
CXL은 CPU, GPU, 메모리 간 효율적인 연결을 통해 대용량·초고속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로 PCIe 기반의 빠른 데이터 전송과 메모리 풀링 기능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의 이번 CMM-DDR5 96GB 제품은 기존 DDR5 모듈 대비 메모리 용량이 50% 증가했다. 대역폭은 30% 확장돼 초당 36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의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96GB 제품의 인증 완료에 이어 128GB 제품도 추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10나노급 5세대(1b) 미세공정으로 제작된 32Gb DDR5 D램을 탑재해 전력 대비 성능 효율(전성비)이 우수하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회사는 고객 요구 시점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CXL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술적 기반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자체 개발한 이종 메모리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HMSDK를 리눅스 오픈소스 플랫폼에 탑재해 CXL 시스템 성능 개선에 기여했다. HMSDK는 데이터 사용 빈도에 따라 메모리 장치를 교차 배열해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대역폭과 처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강욱성 SK하이닉스 차세대상품기획 담당 부사장은 “기존 시스템의 비용 부담과 확장성 한계를 극복하는 옵티멀 이노베이션을 실현하기 위해 기술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고객 맞춤형 설루션을 통해 메모리 시장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