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가 보호대상아동 보호에 적극 나섰다. 보호대상아동 원가정복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일시보호 단계부터 광역시도 단위의 책임 체계를 도입한다. 심리상담·검진·치료를 지원하며 조기 개입을 통한 중증화 ·장기화 예방도 강화한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보호대상아동의 ‘원가정복귀지원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해당 사업은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보호대상아동에게 필요한 보호와 서비스를 광역 단위의 보호 자원을 활용해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로써 현재 시군구 단위에서 제공하는 일시보호 서비스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목적이다. 보호대상아동은 부모의 사망, 질병, 학대, 빈곤 등으로 인해 가정에서 정상적인 보호를 받기 어려운 아동을 말한다.
시는 지난 6월 원가정복귀지원체계 구축 시범사업 실시 지역으로 선정됐다. 인천보라매아동센터(중구 백운로628번길 57)가 사업 수행을 맡았다. 전국 유일의 보호대상아동 원가정 복귀 지원 체계가 인천에 구축된 것이다.
시는 가정형 보호 자원 확충, 관내 아동보호자원 모니터링 및 가정형보호 우선배치 검토, 군구 사례결정위원회 지원 등 역할을 위한 전담 인력 지정을 완료했다. 원가정 복귀 지원센터로 지정된 인천보라매아동센터는 인천시 내 보호대상아동을 대상으로 안정적 보호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 ‘아동복지시설 내 특수욕구아동 현황 조사’를 보면 전체아동복지시설 아동 중 특수욕구아동이 41.9%에 달한다. 인천도 2022년 77명, 2023년 179명, 2022년 213명으로 아동양육시설 특수욕구 아동이 202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불확실한 임시적 보호상태의 장기화는 아동의 정서적 불안, 혼란, 애착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원가정 복귀 지원사업 추진의 배경에는 특수욕구아동의 증가도 있다. 저출생으로 인해 아동의 수는 줄어드는 반면, 정기검진·조기개입·지속치료·사후관리 등이 필요한 특수욕구아동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인천보라매아동센터 서비스는 원가정 복귀 프로그램과 치료서비스로 구분된다. '아동복지법'에 의해 일시보호조치된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의 일시보호 의뢰 직후부터 원가정 복귀 및 중장기 보호 전까지 지속한다.
아동상담과 가족상담을 통해 원가정 간의 소속감과 부모상담을 통해 자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양육에 대한 책임감을 높인다.
학교와 지역상담기관, 의료기관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적 사례관리를 통해 아동의 일상생활과 학교 적응을 지원한다. 아동의 욕구에 따라 면접교섭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일시보호중인 아동에게 종합심리검사, 영유아발달검사,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검사 결과에 기반한 맞춤형 치료서비스를 조기에 제공한다. 원가정 해체․분리 직후 아동의 안정적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전략이다.
김정은 시 아동정책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보호대상아동이 가정과 분리된 초기 단계부터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되었고, 인천시는 아동이 일시보호 기간 동안 안전하게 보호받는 것은 물론, 심리검사와 치료 등 필요한 서비스가 적기에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 보호자원 현황과 전문가 자문 등을 바탕으로 군·구 사례결정위원회의 내실 있는 운영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복지부는 2026년 12월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사업 성과 평가를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부모와 보육종사자 대상 맞춤형 응급상황 대응 교육으로 시민 안전을 강화한다.
시는 최근 시민들의 영·소아 응급상황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전국 최초로 ‘영·소아 응급상황 대응 강연&토크쇼, 우리 아이 응급처치 로드맵’을 개최했다.행사는 자녀의 응급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덜고, 응급처치 역량을 높이고자 부모와 보육종사자 등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가정에서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강연내용은 △우리 아이, 언제 응급실에 가야 할까요? △영아·소아 증상별·상황별 응급처치 교육 △응급실 방문이 처음인 보호자를 위한 소통 토크쇼 △응급의료 정보제공 앱 ‘E-gen’ 활용법 등 4개 과정으로 구성했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응급교육을 지속 확대해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도시, 인천’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한편 시는 최근 주요 정책 성과에 대해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아이플러스(i+) 길러드림, 아이플러스(i+) 집드림(천원주택) 등 인천형 출생 정책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복지‧생활 밀착형 정책들은 30~40대에서 더욱 높은 선호도를 기록해 주요 정책 수요층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아이플러스 (i+) 시리즈’와 ‘천원시리즈’ 정책들이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