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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삼성물산 현장서 2명 잇단 사망… 오세철 대표 "안전에 책임 다하지 못했다" 사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석진 기자
2025-11-03 11:03:03

판교 신축현장서 근로자 숨져… 2년 무재해 기록 끊겨, 수주 급증에 관리망 부담 지적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사진삼성물산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사진=삼성물산]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올해 들어 두 건의 사망사고를 잇따라 겪으며 ‘2년 무재해’ 기록이 중단됐다. 근로자 작업중지권 보장 등 선진 안전관리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급증한 공사 물량으로 인한 관리망 부담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29일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한국거래소에 공시했다. 같은 날 오전 7시 58분경 경기도 성남시 판교641 PSM 신축공사 현장에서 지하 작업 중이던 근로자 A씨가 굴착기에 치여 숨졌다.

이번 사고로 삼성물산 현장에서는 올해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6월 27일에는 평택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공사 현장에서 배관 설치 작업을 하던 50대 하청업체 여성 근로자가 8m 아래로 추락해 숨진 바 있다.

이에 대해 평택경찰서는 지난달 현장소장과 하청업체 관계자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송치했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계에서도 안전관리 수준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혀 왔다. 최고안전책임자(CSO) 제도 도입과 건설안전연구소 운영 등 안전 전담 조직을 강화했으며, 근로자가 위험을 인지하면 즉시 작업을 멈출 수 있는 ‘작업중지권’을 보장해왔다.

그 결과 2021년 4명이던 사망자는 2022년 1명으로 줄었고, 2023년과 2024년에는 2년 연속 사망사고 ‘0’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연이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수주잔고 급증에 따른 관리 공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삼성물산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잔고는 29조68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조5870억원)보다 약 26% 늘었다.

2021년 이후 매년 평균 261억원 규모의 안전 강화 예산을 투입해 왔지만, 현장 규모 확대에 비해 안전 인력과 관리 시스템이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전날 오세철 대표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내고 “근로자 안전이라는 본질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전 현장의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긴급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안전관리 체계가 가장 정교한 건설사로 평가받지만, 올해처럼 사업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 관리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대형 건설사 전반에 걸친 안전 인력 재배치와 시스템 점검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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