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국제 화물선 정기항로가 개설 두 달여 만에 물동량 부진에 따른 손실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칭다오 국제 화물선이 지난 10월 16일 취항 이후 현재까지 12회 왕복 운항하는 동안 선적 물동량 부족으로 약 7억원 규모의 손실보전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항로는 중국 선사 산둥원양해운그룹주식유한공사와 계약을 통해 운항되고 있다. 제주도는 선사가 제시한 연간 운영비용 519만4000달러(약 73억7392만원) 가운데 물류 수입을 제외한 차액을 보전하는 구조다. 물동량이 적을수록 제주도의 재정 부담이 커지는 방식이다.
손익분기점은 연간 1만1500TEU로 현재와 같이 주 1회 왕복 운항 기준 항차당 220TEU 이상을 선적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물동량은 1항차 44TEU를 시작으로 최고치였던 7항차에서도 51TEU에 그쳤다. 이후 9항차 28TEU, 10항차 27TEU, 11항차 31TEU 등 손익분기점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한 7항차 기준으로도 손익분기점 대비 169TEU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경우 제주도는 계약 조건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손실보전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제주도는 현재 용암해수와 냉동 어류, 초콜릿 완제품 등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항차당 0∼5TEU 수준에 그쳤으나 11항차에서는 22TEU까지 늘어났다. 수입 품목은 고구마 전분과 건축자재, 산업 원자재, 가구류, 어망 등이다.
제주도는 칭다오 직항로가 안정적인 손익 구조에 도달하기까지는 단계적인 물동량 축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수출입 화주 발굴과 물류 기반 구축 등 실무 중심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주∼칭다오 국제 화물선은 매주 수요일 정기 운항 중이며 이날 올해 마지막 12항차 운항을 마친다.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