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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 소결공정 가동률 99% 달성…AI가 바꾼 제철 출발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보운 기자
2026-02-03 17:48:28

부분 자동화 넘어 '공정 지능화' 단계로 진입

대규모 투자 없이 효율 개선…AI로 탈탄소·원가 부담 낮춰

소결공정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개발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 모습이다 사진포스코
소결공정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개발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 모습이다. [사진=포스코]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가 제철 공정의 출발점인 소결공정에 인공지능(AI)을 본격 적용하며 조업 안정성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고로 중심의 대규모 설비 산업에서 AI가 '보조 기술'을 넘어 공정 운영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최근 소결공정에 AI 기반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조업 가동률이 기존 평균 85%에서 99% 수준으로 개선됐다. 설비 이상과 원료 편차로 잦은 변동성이 발생하던 공정에서 가동 안정성을 대폭 끌어올린 셈이다.

소결공정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에 코크스와 석회석 등을 혼합해 고온으로 구워 고로에 투입 가능한 덩어리 형태로 만드는 제선 공정의 첫 단계다. 원료 성분과 투입량, 온도 조건이 조금만 달라져도 품질과 생산성에 영향을 미쳐 숙련 작업자의 경험 의존도가 높았던 영역으로 꼽혀왔다.

포항제철소는 개별 설비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소결기에 원료를 투입하는 장입 제어와 연소 조건을 AI가 실시간으로 판단·조정하는 방식으로 공정 운영 구조를 바꿨다. 제선부와 기술연구원 공정DX연구소가 협업해 개발한 이 시스템은 공정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 조건을 스스로 도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부분 자동화'가 아닌 '공정 지능화' 단계로 평가한다. 소결공정의 안정성은 후공정인 고로 조업 효율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원료 품질 편차가 줄어들수록 고로의 연료 사용 효율과 생산성도 함께 개선되는 구조다.

철강업계 전반이 탈탄소와 원가 부담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공정 효율 개선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도 AI를 통해 가동률과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이번에 3소결에 적용한 AI 제어 기술을 2소결과 4소결 등 다른 설비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제선 공정 전반의 운영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이번 시도를 전통 제조업의 AI 활용이 실증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본다. 단순한 시범 적용을 넘어 실질적인 가동률 개선 성과가 확인된 만큼 제철 공정 전반으로 AI 기반 운영 방식이 확산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는 공정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험 중심이던 제철 현장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구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AI가 얼마나 빠르게 '현장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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