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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號 케이뱅크, 외형 성장 가속…자존심 회복 '청신호'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 달성에 힘입어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선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번 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다. 상장예비심사는 IPO를 위한 사전심사로, 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공모를 진행하게 된다. 예비심사 통과 후 상장은 6개월 안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올 1분기 케이뱅크의 순이익은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자도 1033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전년보다 80만명이 늘어난 규모로,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은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케이뱅크는 경쟁력 있는 금리와 상품 혜택 강화를 기반으로 여·수신도 모두 늘었다고 평가했다. 수신잔액은 23조9700억원, 여신잔액은 14조76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5.7%, 6.6%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전년(1029억원)보다 31.9% 증가한 1357억원의 이자수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은 81억원에서 157억원으로 2배가량 불었다. 지난 2017년 4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출범한 케이뱅크는 지난해 충당금 적립 등 영향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지만, 올해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자존심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말 최우형 은행장 취임 이후 고객·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 적극적인 마케팅·제휴 등 비즈니스 영역 확장으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영지표도 개선되면서 IPO 성공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케이뱅크는 생산성과 비용 효율성이 두드러진다. 올 1분기 케이뱅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7%(연 환산)로 카카오뱅크(7.33%)와 토스뱅크(3.93%)와 비교해 가장 높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를 벌어들였는지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같은 기간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도 우수하다.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1억8000만원으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해당 이익(6640만원) 3배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5조~6조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장외 가격과 향후 성장성 등을 감안한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그대로 적용해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3조~4조원 수준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측은 카카오뱅크의 주가 부진은 그룹사 리스크와 최근 성장성 하락(대출 성장률 목표 20%→10% 하향)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당사만의 차별점이 부각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케이뱅크는 성장성과 안정적 지배 구조로 차별화에 나섰다. 최근 해외 기업설명회(NDR)에서는 소유 분산 기업으로 오너가 없는 안정적인 지배 구조와 비용 효율적인 플랫폼 운영 구조, 대출 편의성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 공헌 활동 및 중·저신용자,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도 소홀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8월과 9월에는 중·저신용자 대출상품 금리를 최대 연 1.0%p씩 인하했다. 11월에는 해당 상품 금리를 최대 연 3.3%p 낮췄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철저한 IPO 준비를 통해 당사의 차별적 가치를 입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사회적 책임도 수행하고 더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4-06-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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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탈환' 정상혁號 신한은행…'고객몰입 조직' 혁신
"우리가 고객에게 전심(全心)으로 몰입해야만 고객의 필요에 꼭 맞는 남다른 가치를 선사할 수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고객을 더 세밀하게 바라보는 '고객몰입'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조직과 프로세스를 정비했다. 20년 넘게 유지돼 왔던 은행 관점의 사업부제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과감히 개편한 결과는 리딩뱅크 탈환이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은행은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성장 및 은행의 효율적 조달비용 관리를 통한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라 이자이익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일회성 특수요인(ELS 충당부채 등)을 제외한 당기순이익 역시 시중은행 중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92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8.2% 증가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1위를 기록했다. 그중 원화대출금이 298조1831억원으로 전년 말(290조3363억원)보다 약 7조8468억원 상승했고, 특히 기업대출 분야에서 올 1분기 167조21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60조6834억원) 대비 6조3382억원 늘었다.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모든 의사결정 기준을 '고객'에 두고 전략, 조직 운영,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고객 중심 가치가 깊이 파고들 수 있도록 노력해 온 정상혁 행장의 혁신이 통한 것이다. 정 행장은 '연결'과 '확장'을 키워드로 다양해진 고객 니즈에 맞춰 데이터 기반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 자산관리, 디지털 조직을 아우르는 영업지원부문을 신설했고 흩어져 있는 사업 영역을 고객 중심으로 재정렬했다. 영업추진 1·2·3·4그룹도 신설해 본점과 영업조직 전반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 영업력을 강화했다. 영업조직 역시 동일한 관점에서 고객을 개인과 기업으로 구분하지 않고 팀 기반으로 공동 영업을 할 수 있게 했다. 정 행장은 고객을 중심으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협업을 강조하며 트렌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 2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함께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한 배경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비대면 환전 상품인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환전 수수료 무료,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기존 환전서비스와 차별되는 혜택이 종합된 카드로 출시 4개월 만에 80만좌가 발급되며 신한금융그룹의 신규 고객 유입에 일조하는 중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타 은행과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이런 성과는 정 행장이 취임 이후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을 직접 방문하며 챙긴 덕분이란 평가다. 실제 글로벌 부문 당기순이익은 2022년 5383억원에서 지난해 5493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에만 213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66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일본법인 SBJ은행과 신한카자흐스탄은행도 우상향을 그렸다. 올해 신한은행은 국가별 환경분석에 기초한 차별화된 성장 전략 이행으로 손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새롭고 다양한 시도로 글로벌 외연을 확장해 2030년까지 전행 이익기여도를 40% 이상 제고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우선 베트남과 일본 등 시장 지배력을 어느 정도 확보한 국가에서는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과감한 도전을 이어간다. 북미와 동유럽 등 공급망 재편 수혜 지역에서는 영업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기업투자금융(CIB) 기능을 활용해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이머징 아시아 지역에서는 디지털 기반의 리테일 시장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지분투자 방식의 차별적 성장 전략을 펼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탄탄한 경영관리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지속함과 동시에 합작법인(Joint Venture, JV) 설립, 지분 취득 등 글로벌 투자 중심의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6-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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