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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혜의 알쓸보카] 많이 긁을수록 할인↑…목돈결제용 신용카드 추천
※ '알쓸보카'는 '알'아두면 '쓸'데있는 '보'험 및 '카'드 업계의 머리말을 합성한 것으로, 한 주간 주요 보험·카드 업계의 따끈따끈한 이슈, 혹은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신상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주말을 맞아 알뜰 생활 정보 챙겨 보세요! 이사, 결혼, 해외여행 준비를 하다가 목돈결제를 여러 번 하게 되는 것처럼 살다 보면 큰 금액을 자주 결제하는 시기를 맞이한다. 그럴 때 목돈결제용으로 유리한 신용카드를 준비해 보자. 결제금액이 클수록, 할인·적립률도 커지기 때문이다. 전월실적 조건도 동일하고, 한 번 결제할 때 얼마큼 결제하느냐에 따라 할인·적립률이 더 커진다. 28일 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 고릴라에 따르면 롯데 '디지로카 Las Vegas(라스베가스)'는 한 번 결제하는 금액이 클수록 할인받는 금액도 커진다. 전월실적 조건이 없고, 특정 브랜드나 지출영역 상관없이 모든 국내외 가맹점에서 할인받을 수 있어 범용성도 높다. 얼마를 결제하든 월 통합 할인한도는 10만원으로 고정된다. 한 달에 1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할인한도를 자랑한다. 단순히 계산해보면, 한 번에 500만원 결제하는 건까지 할인이 적용되는 셈이다. 롯데 '디지로카 Las Vegas'는 국내에서 5만원 이상 2~3개월 할부결제를 하면 이자를 내지 않는다.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인데, 역시나 전월실적 조건은 없다. 마트(Mart)+카트(Cart)+주유(Oil)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BC 'BC 바로 MACAO 카드'는 장보기와 주유에서 큰 금액을 결제하면 할인율이 높아지는 구조다. 독특한 점은 바로 할인한도다. 지난달 장보기 할인이 적용되는 곳에서 5만원 이상씩 결제를 5번 넘게 했다면, '장바구니 한도'라는 특별 할인한도가 적용돼서다. 한 달에 적어도 5만원씩 5번 이상 결제할 수 있을 정도로 자주 쇼핑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카드다. 다행히 이 카드로 장보기 할인 받은 건은 실적으로도 인정된다. 즉 쇼핑을 5만원 이상씩 해서 할인과 실적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다. 다만 주유 할인받은 건은 실적에서 제외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신한 '신한카드 Point Plan+'는 결제금액이 커질수록 돌려받는 포인트도 많아지는 '생활비 카드'다. 카드 혜택이 목돈 결제뿐만 아니라, 생활비 적립에 특화돼 있기 때문이다. 우선 10만원, 30만원, 100만원을 기준으로 적립률이 높아지기에 목돈 결제에 적합하다. 여기에 가족행사가 많아 지출이 커지는 5월과 12월에는 월 적립한도가 1만 포인트 추가로 제공된다. 특히 신한 쏠(SOL) 페이로 결제 시 0.5%씩 적립률이 추가돼 더 큰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공과금, 식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 등 생활비는 별도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도시가스나 전기요금, 이동통신요금은 자동납부 금액 2만원당 1000포인트가 적립된다. 한번 자동납부할 때 10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되는 셈이다. 단 도시가스와 전기요금은 통합해 월 1건만 적립된다. 또 주말에 음식점·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1000포인트가 적립된다. 배달앱에서 결제할 땐 '앱 내 카드결제→신한 SOL 페이'로 결제해야 적립된다. 이 혜택은 전월실적을 충족하지 못해도 한 달에 2번은 받을 수 있다. 삼성 '삼성 iD SIMPLE 카드'는 말 그대로 심플한 신용카드다. 전월실적 조건 없이, 국내외 가리지 않고 무제한 할인을 제공한다. 10만원 이상 목돈 결제할 때마다 할인율은 1%로 높아진다. 이런 혜택 덕분에 삼성 '삼성 iD SIMPLE 카드'는 비상용 목돈결제 서브카드로 제격이란 평을 듣는다. 언제 어디서나 쓰든지, 결제금액 10만원만 넘으면 1% 할인을 제한 없이 받을 수 있어서다. 게다가 연회비도 7000원으로 매우 저렴해 서브카드로 소지하기에 부담이 없다. 그 외 쿠팡 와우멤버십, 마켓컬리 컬리패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료 50% 할인과 영화 3000원 할인도 제공한다. 다만 두 혜택은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이어야 제공된다. 하지만 할인받은 건이 실적으로 인정돼 걱정을 덜 수 있다. 삼성 '삼성 iD SIMPLE 카드'와 비슷한 구조의 카드가 또 있다. 바로 우리 '카드의정석 I&U+'다. 이 카드도 전월실적 조건 없이, 국내 가맹점이라면 0.7% 할인을 무제한 제공한다. 결제금액이 100만원을 넘는다면 할인율이 1%로 높아진다.
2024-12-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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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해보험, 아이폰 배터리 교체 보장 신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사용자 성원에 힘입어 더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휴대폰보험 상품을 제공한다. 한정적으로 제공했던 자기부담금 10% 선택 가입을 상시화하고, 아이폰 배터리 교체 보장을 신설해 더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자 부담을 크게 줄였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고객이 만들어가는 휴대폰 보험'이라는 방침 아래, 지속적으로 사용자 의견을 반영한 서비스 개선을 추진해 왔다. 이번 개편 역시 사용자 요구를 적극 담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휴대폰보험(2년 이내 출시한 갤럭시·아이폰 전 기종 대상) 자기부담금 10% 가입을 상시 제공하는 것이다. 당초 이달 말까지 한시적 이벤트로 진행될 예정이던 이 혜택은 전체 사용자 대부분이 선택할 만큼 높은 선호도를 보여왔다. 특히 혜택 마지막 달인 이달, 자기부담금 10% 가입 비율은 99%에 달했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이런 선호를 상품 혜택에 적극 반영해 개선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앞으로도 자기부담금 비율을 10%로 선택 가입해 액정파손, 카메라·메인보드 고장 등에 대한 휴대폰 수리비용을 최대 90%까지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아이폰 배터리 교체 보장(특약)도 새롭게 신설했다. 역시나 사용자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월 보험료는 기종에 따라 1000원 미만으로 책정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였다. 예를 들어 아이폰 프로 시리즈 사용자가 해당 보장을 추가해 가입한다면, 휴대폰 보험료에 매월 단 900원의 보험료를 더해 배터리 교체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배터리 교체 보장은 보험 가입 후 1년이 지난 후부터 지원되며, 보장 한도는 휴대폰보험과 동일하다. 자기부담금은 3만원으로 고정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휴대폰보험은 개인 사용 습관을 반영한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보장 수리 횟수(2~5회)와 자기부담금 비율(10~40%)을 조정해 합리적인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 프로 시리즈 사용자(3년 가입/이하 동일)가 보상 횟수 5회와 자기부담금 10%를 선택해 가입하면, 월 보험료 5200원(첫해/순수보장형)으로 매회 최대 8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반면 갤럭시 울트라 시리즈 사용자가 보상 횟수 2회(매회 한도 최대 70만원), 자기부담금 40%로 가입했을 때는 월 보험료가 3500원까지 낮아진다. 휴대폰보험의 보상 한도는 수리할 때마다 동일하게 적용되며, 수리 비용을 청구해도 한도가 차감되지 않는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상품 개편을 진행했다"면서 "더 많은 분들이 높아진 휴대폰 수리비 부담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사용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27 16: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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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자본시장본부 신설…'부채→자본' 구조 전환
하나금융그룹이 대내외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 새로운 성장을 이루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금융 신(新)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7일 하나금융은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책임경영형 조직 체계 구축을 위한 '2025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강점은 더욱 강하게, 약점은 빠르게 보완해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견뎌낼 수 있는 업(業)의 역량 기반을 더 탄탄하게 다질 계획"이라며 "그룹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그룹의 밸류업(Value Up)과 함께 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 그룹의 리테일,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자본시장 부문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기존 그룹손님가치부문을 '시너지부문'으로 재편했다. 시너지부문에는 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해 기존의 '부채 중심'의 금융 구조를 '자본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존 전략부문, 디지털부문, 브랜드부문, 지원본부는 신설 '미래성장부문' 산하로 재편했다. 기존 글로벌부문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부문은 통합해 '글로벌/ESG부문'으로 신설했다. 기존 ESG기획팀과 상생금융지원팀을 통합한 'ESG상생금융팀'도 신설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 등을 위한 금융의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룹내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자산관리그룹을 시니어 특화 서비스인 '하나 더 넥스트'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자산관리그룹 내 '하나더넥스트본부' 신설해 시니어 사업 본격화와 컨설팅 강화 등 자산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조직을 운영한다. 기존 신탁사업본부와 투자상품본부는 '신탁·투자상품본부'로 통합했다. 또 소호사업부를 기업그룹 내 신설하고, 외환마케팅부를 '외환손님마케팅부'로 확대 개편해 외국인 고객 확대 및 금융 편의성 증대에 힘쓸 예정이다. 기존 AI·디지털그룹은 '디지털혁신그룹'으로 확대 개편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비해 디지털혁신그룹 내에는 '데이터본부'를 신설했다. 금융 빅데이터에 기반한 데이터·디지털 간 시너지를 확보하고, 금융의 디지털 혁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다. 영업지원그룹 내에는 '손님관리시스템부'를 신설했다. 손님관리시스템부는 은행의 고객 관리 프로세스를 지속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등 영업 조직의 변화를 끌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본점 12개 부서를 기존 부서에 통폐합하는 등 본점 조직을 슬림화했다. 영업 현장 지원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 효율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임원 인사는 △현장 △성과 △전문성 중심으로 단행해 조직 쇄신에 나섰다. 이번 인사에서 총 23명의 은행 승진자 중 12명의 영업점장이 본부장으로 등용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현장과 성과, 전문성 중심의 경영 체제를 더 공고히 하고 나이와 학력, 성별에 무관하게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은행의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12-27 16: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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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압도적 1위" 하나금융, '트래블로그' 700만 돌파
하나금융그룹이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 수 7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26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기념행사는 출근시간에 맞춰 서울 중구 소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1층 로비와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1층 로비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등이 출근길 임직원들에게 따스한 군고구마와 커피를 전달하며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 700만 돌파를 함께 축하했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으로 현금 없는(Cashless) 여행을 선도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인 해외여행 서비스로 △환율우대100%(무료환전) △해외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ATM 인출 수수료 면제 △전 세계 유일 58종 통화의 무료환전이 가능하다. 또 국내 5대 금융그룹 최초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인 마스터카드(MASTER), 유니온페이(UPI), 비자(Visa)와 트래블 카드를 출시했으며, 최근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하는 등 서비스의 범위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트래블로그 가입자는 지난해 말 300만, 올해 5월 500만 달성 후 12월에 700만을 돌파하며, 불과 1년여 만에 가입자 수가 두 배를 넘어섰다. 이는 3개월마다 100만 가입자 이상을 끌어모은 수치로, 시장에서 트래블로그의 편리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소비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고 있다. 이에 가입자가 늘어나며 환전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환전액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12개월 만에 두 배 이상인 3조원을 돌파하며 해외여행 시장에서 1위의 위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목표환율 자동충전' 또는 '잔액기준 자동충전' 기능을 통해 원하는 환율, 원하는 시점에 환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다(多)회 소(小)액 환전방식으로 트렌드가 변화하며 손님들의 환전 경험을 바꿔 놓은 결과란 평가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트래블로그 가입자 700만 돌파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해외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내년에도 트래블로그가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손님 경험을 제공하는 데 그룹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래블로그를 사용한 손님들이 아낀 금액은 △환전 수수료 967억원 △해외 이용수수료 473억원 △해외 ATM 인출수수료 면제 261억원 등 총 17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일평균 환산 1억9000만원, 월평균 환산 시는 58억4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는 해외 여행 시 가장 부담을 느끼는 주요 수수료에 대한 절감 효과가 수치로 증명된 것으로, 향후에도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손님들의 트래블로그에 대한 관심 및 이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자 수는 2272만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9년(2871만명)의 79.1%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트래블로그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4-12-26 14: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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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에 분쟁까지 '눈덩이'…탄핵 정국에 발목 잡힌 '실손보험 개혁'
탄핵 정국 여파로 보험업계 숙원 사업인 '실손의료보험 개혁'에 제동이 걸렸다. 비급여 항목 과잉진료로 인한 보험금 누수 문제해결이 시급한 가운데 보험사 손실과 소비자 피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이 연내 선보이려던 실손보험 개혁안 발표는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와 함께 공청회를 열고 비급여·실손보험 개선안,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이 포함된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발표하려 했다. 개혁안 발표가 미뤄진 데는 비상계엄 당시 포고령에 담긴 '의료인 처단' 표현에 반발한 의사 및 의료단체들이 의개특위 참여를 중단하면서다. 이어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의료개혁 논의는 사실상 중단됐다.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불리는 실손보험은 당초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999년 출시됐다. 하지만 과잉 진료와 의료 남용으로 인한 보험사기 등으로 얼룩지면서 매년 적자를 내고, 손해율마저 악화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사는 실손보험 정상화를 위해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여러 차례 개편에 나서면서 자기부담금과 보험료를 높이고, 과잉진료 우려가 큰 일부 비급여 항목 보장은 축소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4세대 실손보험은 이전 세대보다 자기부담금이 높고 보험료 할인·할증이 강화되면서 진료비 대비 비급여 비율은 낮았지만, 과잉진료 유인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 등에서 연간 보장 금액과 통원 횟수 한도를 설정하고 있으나 1일당 한도가 없어 하루에 고가의 비급여 항목을 과잉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실제 4세대 실손보험 환자들 가운데 진료받은 환자의 진료비와 비급여 진료비는 의원이나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환자들 대비 높다. 아울러 손해율도 지난 2021년 61.2%에서 지난해 115.9%로 크게 악화하면서 비급여 관리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비급여 항목 이용이 늘수록 보험사 손실은 증가하고, 이는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돼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소득 수준에 따라 가입자 간 의료 서비스 격차도 더 벌어질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잉진료나 비급여 보험금 청구로 실손보험 적자가 매년 늘고 있다"며 "특히 비급여 항목은 규제가 없어 의료기관별 가격 차이가 천차만별이라 악용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규제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월 제46회 국무회의에서 연말까지 실손보험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탄핵 정국에 따라 무기한 연기되면서 보험사가 과잉진료 대응 방안을 강화하게 되면 소비자는 보험금 지급 기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질 수 있어 상호 간 신뢰가 부서질 위험성이 커졌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접수된 실손보험 피해구제 신청은 총 1016건으로, 신청 사유는 대부분 실손보험금 지급 거절로 인한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유형별로 보면 백내장 수술과 도수치료, 무릎 줄기세포 치료 등 비급여 항목과 관련한 부지급 또는 일부 지급 사례가 많았다. 아울러 실손보험 손해율 심각성에 따라 내년 실손보험료는 평균 약 7.5% 오른다. 상품에 따라 1세대는 평균 2%, 2세대는 평균 6%, 3세대는 평균 20%, 4세대는 평균 13% 인상률이 반영될 예정이다. 다만 갱신주기·종류·연령·성별 및 보험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달라진다.
2024-12-26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