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진산업부
ihj1217@economidaily.com
기사 제보하기
최신기사
-
HD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암모니아선 4척 수주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유럽 소재 선사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VLAC 4척의 수주 금액은 6319억원이다.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8년 7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현재까지 총 86척(해양설비 1기 포함), 98억6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35억달러의 73%를 잠정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32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32척, 에탄 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탱커 3척, 자동차 운반선(PCTC) 2척,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 등이다. 암모니아는 연소될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다. 최근 탈탄소 흐름에 맞춰 미래 선박 연료로 주목받는 VLAC 발주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체가 100% 수주하고 있다. 한국의 수주량을 지탱했던 LNG 운반선 발주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VLAC 수주 독점은 국내 조선업계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2024-04-11 10:38:34
-
-
-
-
-
-
-
HD현대, 탄소중립 선박 본격 드라이브...R&D 실증설비 구축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울산 HD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 설비 준공 보고회’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선박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실증 설비는 선박에 탑재되는 일련의 화물 운영 시스템의 실제 성능을 예측하는 설비다. 기존 실증 설비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 LNG 재액화 설비 등 특정 성능을 검증하는 데에만 국한돼 있던 반면, 신규 실증 설비는 선적·운항·하역 등 화물 운송의 모든 과정을 순차적으로 시연할 수 있다. 탄소 저감 기술이 적용된 화물 운영 시스템 전체 운용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에 구축된 실증 설비를 활용해 선박에 탑재될 친환경 설비를 사전 검증해 새롭게 개발된 선종과 친환경 기술의 안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조선 기자재는 해상 환경 특성상 안전성, 내구성 등 높은 신뢰성과 국제 기준에 따른 엄격한 품질 기준이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선주들은 안정성이 검증된 제품을 선호해 후발 주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있다”며 “친환경 선박 연료 탱크, 연료공급 시스템 등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첫 번째 실증 설비 검증 대상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이다.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은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로 포집한 탄소를 액체로 만든 뒤 운반하는 선박이다. 산업 단지에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바닷속 탄소 저장고로 옮기는 운송 수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CCUS는 조선업계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제6차 기후변화 평가 종합 보고서를 통해 204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1.5도 증가에 머물기 위해서는 2100년까지 최대 1조2180억t의 탄소를 CCUS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계는 CCUS 기술을 선점하는 기업이 미래 기후변화 산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외에도 오는 2026년까지 암모니아 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멀티가스 운반선,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수소 운반선 등 미래 친환경 선박에 관한 기술 실증을 진행할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들 기술에 대한 신뢰성 확보 역시 중요한 상황”이라며 “자체 개발한 미래 기술의 안정성도 철저히 검증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4-08 14:30:46
-
-
-
-
포스코, '포스코청암상' 시상…정세영·박영도·이호택
포스코청암재단은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24년도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정세영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 이호택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가 각각 과학상, 교육상, 봉사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세계 최초로 금속이 산화되는 작동 원리를 원자 수준에서 규명한 물리학자로 알려졌다. 자체 개발한 기술로 구리단결정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원자 1개층 수준인 0.2나노미터(nm·10억분의1m)의 초평탄면 박막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 성과로 그동안 산화 문제로 사용이 제한됐던 구리가 반도체 회로 소재로 새롭게 주목받게 됐다. 박 교장은 1980년대 대학 시절 야학 교사를 시작으로 40여년간 학교 밖 청소년들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에게 제2의 교육 기회를 제공해 온 재야 교육자다. 1996년부터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직을 맡으며 청소년, 다문화인, 장애인 등 총 3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부족한 학교 운영비는 사비로 보충했다. 이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열악한 상황에 놓인 국내 체류 난민들의 인권을 위해 헌신한 사회 활동가다. 1999년 국내 최초의 난민지원단체인 사단법인 피난처를 창립했다. 2011년부터 난민공동숙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법률, 통역, 식사, 의료 등 국내 체류 난민들의 안전과 생계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과학·교육·봉사·기술 4개 부문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사나 단체에 포스코청암상을 시상한다. 올해는 기술상 수상자가 선정되지 않았다.
2024-04-04 15:5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