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진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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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탄소중립 선박 본격 드라이브...R&D 실증설비 구축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울산 HD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 설비 준공 보고회’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선박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실증 설비는 선박에 탑재되는 일련의 화물 운영 시스템의 실제 성능을 예측하는 설비다. 기존 실증 설비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 LNG 재액화 설비 등 특정 성능을 검증하는 데에만 국한돼 있던 반면, 신규 실증 설비는 선적·운항·하역 등 화물 운송의 모든 과정을 순차적으로 시연할 수 있다. 탄소 저감 기술이 적용된 화물 운영 시스템 전체 운용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에 구축된 실증 설비를 활용해 선박에 탑재될 친환경 설비를 사전 검증해 새롭게 개발된 선종과 친환경 기술의 안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조선 기자재는 해상 환경 특성상 안전성, 내구성 등 높은 신뢰성과 국제 기준에 따른 엄격한 품질 기준이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선주들은 안정성이 검증된 제품을 선호해 후발 주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있다”며 “친환경 선박 연료 탱크, 연료공급 시스템 등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첫 번째 실증 설비 검증 대상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이다.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은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로 포집한 탄소를 액체로 만든 뒤 운반하는 선박이다. 산업 단지에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바닷속 탄소 저장고로 옮기는 운송 수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CCUS는 조선업계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제6차 기후변화 평가 종합 보고서를 통해 204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1.5도 증가에 머물기 위해서는 2100년까지 최대 1조2180억t의 탄소를 CCUS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계는 CCUS 기술을 선점하는 기업이 미래 기후변화 산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외에도 오는 2026년까지 암모니아 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멀티가스 운반선,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수소 운반선 등 미래 친환경 선박에 관한 기술 실증을 진행할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들 기술에 대한 신뢰성 확보 역시 중요한 상황”이라며 “자체 개발한 미래 기술의 안정성도 철저히 검증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4-08 14: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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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스코청암상' 시상…정세영·박영도·이호택
포스코청암재단은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24년도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정세영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 이호택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가 각각 과학상, 교육상, 봉사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세계 최초로 금속이 산화되는 작동 원리를 원자 수준에서 규명한 물리학자로 알려졌다. 자체 개발한 기술로 구리단결정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원자 1개층 수준인 0.2나노미터(nm·10억분의1m)의 초평탄면 박막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 성과로 그동안 산화 문제로 사용이 제한됐던 구리가 반도체 회로 소재로 새롭게 주목받게 됐다. 박 교장은 1980년대 대학 시절 야학 교사를 시작으로 40여년간 학교 밖 청소년들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에게 제2의 교육 기회를 제공해 온 재야 교육자다. 1996년부터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직을 맡으며 청소년, 다문화인, 장애인 등 총 3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부족한 학교 운영비는 사비로 보충했다. 이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열악한 상황에 놓인 국내 체류 난민들의 인권을 위해 헌신한 사회 활동가다. 1999년 국내 최초의 난민지원단체인 사단법인 피난처를 창립했다. 2011년부터 난민공동숙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법률, 통역, 식사, 의료 등 국내 체류 난민들의 안전과 생계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과학·교육·봉사·기술 4개 부문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사나 단체에 포스코청암상을 시상한다. 올해는 기술상 수상자가 선정되지 않았다.
2024-04-04 15: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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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3000톤급 최신예 잠수함 '신채호함' 해군 인도 서명식 개최
HD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 본사에서 3000톤(t)급 잠수함(Batch-I) 3번함인 신채호함의 인도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잠수함은 북한 미사일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 자리에는 김두겸 울산 시장, 성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한경호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강정호 해군잠수함사령관,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마이클 맥도날드 캐나다 연방상원의원, 마이클 제이콥슨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를 포함한 미국·필리핀·폴란드·콜롬비아·에콰도르·영국 등 9개국 정부인사 20여명도 함께 했다. 이들은 신채호함 인도서명식 후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신채호함과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 호위함인 충남함을 둘러봤다. 캐나다·페루·호주·필리핀·폴란드 등은 K-함정 수출 협력이 유력시되는 국가다. 미국과는 방산 분야 MRO(유지·보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신채호함은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잠수함으로 방사청과 해군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국내 3000t급 잠수함 가운데 처음으로 적기 인도됐다. HD현대중공업은 신채호함에 최신 연료전지, 납축전지 추진 체계, 최첨단 소음 저감 기술 등이 적용돼 잠수함의 작전 지속 능력과 은밀성, 생존성이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주원호 HD현대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잠수함을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로 K-방산 수출 분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채호함은 2021년 9월 진수식 이후 30개월간 시험평가 기간을 거쳤고, 앞으로 8개월동안의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올해 연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2024-04-04 14: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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