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생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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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령의 주간 유통가] 윤홍근 1심 벌금, 빙그레 유럽 시장 공략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배임 혐의’ 윤홍근 BBQ 회장, 1심서 벌금 3000만원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1심에서 3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윤 회장은 경영난을 겪는 가족회사에 지주회사 자금을 대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이진혁 부장판사)는 공소사실 배임액 43억여원 중 2억1000여만원을 배임액으로 판단했으며, 나머지 공소사실 배임액 41억원은 배임액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사(제너시스BBQ)와 계약사(J사) 간 법률상 이해관계가 없어 자금 지원 자격이 없는데도 피해사가 피고인이 부담해야 할 자금을 대신 지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피고인의 가족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은 배임에 해당하고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J사가 윤 회장 일가가 설립한 가족회사지만 실제로는 제너시스BBQ 그룹의 계열사처럼 운영됐고, 그룹 계열사와 공동이익 및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는 관계였다는 점을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J사는 윤 회장 일가가 2013년 7월 지분 100%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제너시스나 BBQ의 계열사가 아닌 개인 회사다. 이후 J사는 자본 잠식 등 이유로 매각됐다. BBQ 측은 항소에 나설 계획이다. 법원이 유죄로 판단한 2억1000만원도 부당한 측면이 있다며 모든 대여 행위가 합법적 경영활동이었음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다. ◆ 빙그레, ‘식물성 메로나’ 유럽 시장 공략…佛 ‘시알 파리’ 참여 빙그레가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SIAL Paris(파리 국제식품박람회) 2024’에 참여한다. 시알 파리는 ANUGA(독일 쾰른식품박람회), FOODEX(일본 도쿄식품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식품 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빙그레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에 홍보 부스를 꾸린다. 박람회를 찾는 글로벌 업계 관계자 및 소비자들에게 빙그레를 소개하고 식물성 메로나 제품 샘플링 등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할 계획이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성분을 모두 제외하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기존 메로나 맛을 구현한 수출 전용 제품이다. 올해 식물성 메로나의 상반기 유럽 지역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3배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향후 빙그레는 현지에서 식물성 아이스크림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지 입맛에 맞춘 다양한 맛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수출 국가와 입점 채널을 넓혀 메로나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 올해 김장 생략되나…작황 부진에 배추·무 값 ‘고공행진’ 올해 유난히 긴 폭염 영향으로 배추를 비롯한 원예농산물의 생육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배추, 무, 시금치, 오이, 애호박 등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지난 8∼9월 지속된 고온과 집중호우로 생육이 부진해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배추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한 포기에 8920원으로 작년보다 128% 비싸며 무 가격은 한 개에 2391원으로 1년 전보다 105% 높다. 청상추와 시금치 가격은 작년보다 각각 50% 넘게 올랐다. 깻잎과 오이, 애호박도 작년 대비 20∼40% 비싸다. 다만 전날 기준 양파와 대파는 작년보다 각각 11%와 28% 저렴하고 양배추 가격은 3% 낮다. 사과와 포도도 이달 상순 도매가격이 작년보다 40%가량 낮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까지는 출하 장려금을 지원해 배추 시장 공급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강원 평창·횡성·강릉 등에서 준고랭지 2기작이 주로 출하되고 있으나, 아주심기(정식) 기간인 지난 8월 초순부터 결구기인 추석 이후까지 고온이 이어져 생육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는 출하량이 작년이나 평년보다 적지만 이달 하순부터 출하 지역이 경북·충북 등으로 확대되면 출하량이 현저히 늘어날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 교촌치킨, 글로벌 QSC 강화…K치킨 노하우 해외 전수 교촌에프앤비가 국내 매장 운영 노하우를 직접 해외에 전수하며 글로벌 아시아 시장에서의 ‘K-치킨’ 위상 다지기에 나섰다.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글로벌 아시아 매장의 QSC(품질·서비스·위생) 강화를 위한 전사 TF(Task Force)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7월부터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UAE, 대만 등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태로 진출한 아시아 5개국을 대상으로 영업·R&D·디자인·경영기획 등 본사 내 주요 전문 조직을 현장에 투입해 현장 점검 및 개선활동에 나섰다. 교촌은 이번 글로벌 아시아 QSC TF 활동을 통해 원자재 수급, 메뉴 구성, 서비스 등 국내 영업 우수사례를 통해 얻은 운영 노하우를 각 진출 국가별 영업 환경에 따라 맞춤형으로 접목시켰다. 교촌은 아시아 진출 5개국을 대상으로 QSC TF 활동을 펼쳤다. 우선 국내 매장 관리법을 해외에도 접목시켜 매장 관리 매뉴얼을 표준화 시키고, 원육 및 부자재 관리 효율화와 레시피 개선을 통한 제품 품질 향상 등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냈다. 또 각국의 MF 운영사 역시 자체적인 비용과 인력 투자를 통해 대대적인 QSC 등급 개선에 적극 협조해 매장 환경을 개선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교촌의 아시아 진출국 매장들의 자체 QSC 평가등급을 기존 평균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향시키는 데 성공했다.
2024-10-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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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Z세대 자유여행보다 '올 인클루시브'"…호텔스닷컴 2025 여행 트렌드는
“Z세대 여행객들이 고품격 웰니스 체험, 음악 관광 등 자유여행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 2025년에는 체험과 맛집 등이 하나로 모여진 ‘올 인클루시브 여행’이 떠오를 것입니다.” 라비니아 라자함 익스피디아 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아시아 지역 PR 디렉터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에서 ‘호텔스닷컴’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2025년 여행 트렌드 ‘언팩 25’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호텔스닷컴은 자사 여행 데이터,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포함한 총 2만5000명의 전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업계 동향을 분석해 내년에 주목할만한 여행 트렌드로 ‘올 인클루시브 여행’, ‘호텔 미식 여행’, ‘2025 스크린 투어리즘’ 등을 꼽았다. 라비니아 라자람 디렉터는 “Z세대의 41%가 올 인클루시브 여행을 선호하는 주된 이유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며 “39%는 예약의 용이성, 38%는 럭셔리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라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Z세대는 올 인클루시브 여행을 선호하는 주된 이유로 ‘식사 장소를 따로 찾을 필요가 없다(41%)’, ‘여행 시 이동이 최소화된다(39%)’, ‘스트레스 최소화(34%)’ 등을 꼽았다. 호텔스닷컴은 올 인클루시브 시장에 대형 호텔 브랜드가 진출하면서 기존 뷔페와 서비스를 넘어서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Z세대 사이에서 럭셔리에 대한 인식이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 미식 여행은 현재 여행객들이 숙박시설에서 제공하는 다이닝 경험을 더욱 중시하는 것에 주목했다. 여행객들이 호텔을 통해 단순히 숙박을 예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식사 예약 또한 숙박 경험의 일부로 포함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또한 레스토랑이 있는 호텔에 대한 글로벌 검색량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고, 한국인 설문조사 응답자의 78%는 주목할 만한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을 예약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호텔스닷컴은 내년에 여행객들이 이미 검증된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회 여행지를 추가해 여행 계획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소비자의 71%, 전 세계 소비자의 63%가 다음 여행 시 덜 붐비고 덜 알려진 우회 여행지를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여행지에서 특별한 기념품, 상품 구매를 위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여행객들도 늘 것으로 전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된 영상이 특별한 기념품을 찾아 여행을 떠나도록 영감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바이 초콜릿 바, 프랑스 버터, 한국 스킨케어 제품, 일본 사탕 등이 대표적이다. 라비니아 라자람 디렉터는 “익스피디아 그룹은 여행과 기술을 결합해 여행을 더욱 간편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언팩 보고서는 여행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익스피디아 파트너사들이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해외 여행 시 주로 이용하는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로 인한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피해사례는 지난 2021년 총 241건에서 2022년 498건으로 급증한데 이어 2023년 820건, 2024년 8월까지 846건을 기록해 2019년부터 총 341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통계에 따르면 트립닷컴과 아고다는 각각 1332건과 1109건의 피해구제 신청으로 전체 사례의 약 71.5%를 차지했다. 에어비앤비(366건), 부킹닷컴(265건), 호텔스닷컴(236건), 익스피디아(96건) 및 호텔스컴바인(7건)이 뒤를 이었다. 피해사례 유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계약 해지에 따른 과도한 해지 위약금이 부과되는 문제가 전체 건수의 58.7%(2007건)를 차지했다. 청약 철회가 14.5%(492건), 계약불이행 13.6%(466건)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문제와 관련해 라비니아 라자람 디렉터는 “하루 24시간 AI챗봇을 통해 각국어를 제공하고 쉽게 취소할 수 있게 했다”며 “AI챗봇 사용이 어려운 경우 콜센터 전화를 7일동안 가동해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에서 취소 환불 정책 및 가격에 대한 정책을 명확하게 고지하고 있다”며 “금액 지불 조건 정보 및 세금, 세부 항목 등에 대해 상세히 정보를 제공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18 18: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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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K-디자이너 육성 나선다…온라인 팝업 운영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차세대 K-패션을 이끌어갈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에 나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23일까지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위한 온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소비자들의 인지도와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브랜드 홍보와 마케팅, 상품 판로 확장을 도와 소규모 브랜드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목표다. 이번 온라인 팝업스토어에는 선우(SUNWOO), 자개(ZAGAE), 쿄(KYO), 51퍼센트(51PERCENT) 등 4개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한다. 이달 20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앞 광장에서 진행되는 ‘제2회 캣워크 페스타’ 패션쇼에 참여하는 브랜드 중 엄선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온라인 팝업스토어를 통해 각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큐레이션 섹션을 마련했으며, 시즌 룩북과 함께 주력 제품을 판매한다.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한 특가 혜택 및 할인 쿠폰 증정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온라인 팝업 운영과 함께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액셀러레이팅 F 2024’ 기획전을 진행한다. ‘액셀러레이팅 F(Accelerating F)’는 K패션 전문법인으로 재출범한 신세계톰보이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후원하는 신진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이다. 액셀러레이팅 F 2024 기획전에서는 최종 선발된 10팀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준태킴, 페르, 메종니카, eyc, 프레노, 리슈, 뉴웨이브보이즈, 2728 등의 의상부터 핸드백 브랜드 잔바흐, 슈즈 브랜드 피노아친퀘의 다양한 제품들도 판매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0-18 15: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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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종가·오푸드 앞세워 佛 '시알 파리' 참가…"K푸드 위상 높인다"
대상이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시알 파리 2024(SIAL Paris 2024)’에 참가한다. 대상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김치 브랜드 종가와 식품 브랜드 ‘오푸드’를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K-푸드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8일 대상에 따르면 시알 파리 전시회는 전 세계 식품 산업 전문가들과 바이어 등이 모이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식품 산업 박람회다. 독일 아누가(ANUGA), 일본 푸덱스(FOODEX)와 함께 세계 3대 식품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변화를 주도하라(Own the Change)’를 테마로 130개국에서 7500개 기업이 참가해 약 40만 종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종가는 이번 전시에서 포기김치, 맛김치, 매운 실비김치 등을 비롯해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케일김치, 당근김치, 양배추김치 등을 선보인다. 오푸드는 스틱형 김자반, 김부각 칩, 떡볶이 등의 제품을 준비했다. 이밖에 닭갈비, 비건 고추장 버섯 볶음, 고추장·쌈장 소스, 비건 김치 두부 카나페 등 한국 전통 장류를 활용한 테이스팅 메뉴도 선보인다. 이경애 대상 김치 글로벌 사업본부장은 “한식 고유의 정통성은 지키면서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으로 대상만의 차별화 제품을 선보여 K-푸드의 더 큰 성장과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8 09: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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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합병' 무리수였나…세븐일레븐, 적자 누적에 생존위기
편의점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치열한 경쟁 속 최근 몇 년 새 부진한 실적을 내자 비용 절감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점포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2년 미니스톱을 인수했다. 이후 미니스톱 점포 통폐합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지출 비용이 커지며 세븐일레븐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3월 미니스톱 점포 합병을 100%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 속 불어나는 적자에 위태로운 모습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전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대상은 만 45세 이상 사원 또는 현 직급 10년 이상 재직 사원이다. 대상자에게는 18개월 치 급여와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준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4일까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인력 구조를 효율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심화하는 편의점 업계 경쟁과 소비 침체 속에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으며 고전해왔다. 지난 2022년에는 경쟁사인 GS25와 CU의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한국미니스톱(현 롯데씨브이에스711) 지분 100%를 3134억원에 인수, 반전을 노리기도 했다. 이후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브랜드 점포에 대한 브랜드 전환과 동시에 수익성이 낮은 기존 점포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2022년 1만4265개였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3130개까지 줄었다. 그러나 미니스톱 점포의 통합 작업을 거치면서 세븐일레븐이 지출하는 비용이 크게 늘었고, 2022년 이후 줄곧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실제 코리아세븐의 판매관리비는 2021년 9188억원에서 2023년 1조2077억원으로 2년 만에 31.4%나 급증했다. 판매관리비 부담 확대는 수익성 악화로 직결됐다. 2022년 48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23년 551억원, 올해 상반기 44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마저 2조6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하면서 위기론이 대두됐다. 실적 하락 여파로 신용등급도 내려앉았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기업평가는 코리아세븐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의 이번 희망퇴직 단행이 최근 이어진 고강도 비용 감축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본다. 지난 7월 사옥을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에서 강동구 이스트센트럴타워로 옮겼고, 현재 현금인출기(ATM) 사업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통합 작업을 완료한 만큼 사업부문에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해야만 실적 반등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상품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PB)인 ‘세븐셀렉트’를 중심으로 가성비와 프리미엄 ‘투 트랙’으로 운영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노린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해외 편의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의 직소싱을 확대한다. 오직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상품을 론칭해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패션·뷰티 특화 매장을 오픈하며 새로운 점포 운영전략으로 내세웠다. 세븐일레븐은 패션과 뷰티를 메인으로 K푸드, 체험형 놀이공간, PB 전시존 등이 집결된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을 시작으로 특화 매장을 집중 육성한다. 이 밖에 AI 기술을 접목해 가맹점 운영 편의를 높이고 모바일 앱 재편을 통해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서비스도 강화한다. 택배·배달 등 고객 라이프 편의 서비스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조직 구조를 바꾸려는 여러 가지 전략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번 희망퇴직 시행도 그 과정의 하나”라고 말했다.
2024-10-16 13: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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