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생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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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령의 주간 유통家] 안전관리 520억 투자 SPC, ESG경영 강화 오비맥주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SPC그룹, 제빵공장 사고 후 안전에 520억원 투자 SPC그룹이 지난 2022년 10월 계열사 SPL 평택 제빵공장 사고 이후 지금까지 안전에 52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허영인 SPC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으며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SPC안전경영위원회는 지난 19일 샤니 성남공장에서 9차 정기회의를 열고 지난해 안전경영 활동 내용과 안전투자 실적을 보고받고 올해 추진 계획을 점검했다. SPC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안전보건 분야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달까지 520억원을 투자했다. 당초 계획보다 20% 빠른 속도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SPC안전경영위원회는 지난해 추진한 국제 표준 안전인증 취득 현황도 점검했다. 평택 공장 사망 사고 이후 출범한 SPC안전경영위원회는 SPC그룹이 글로벌 수준의 안전경영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주요 생산시설에 대한 ISO45001, FSSC22000 등 국제 안전 인증을 취득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SPC그룹은 안전경영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계열사 파리크라상, SPC삼립, SPL, 배스킨라빈스 등 16개 주요 생산센터에 대한 ISO45001 인증 취득과 30개 전 공장에 대한 FSSC22000 인증을 완료했다. 아직 ISO45001인증을 추진 중인 던킨의 일부 센트럴키친 등 나머지 생산시설에 대한 인증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12대 韓메세나협회장 취임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 한국메세나협회는 지난 20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열고 제12대 회장으로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을 선출했다. 2012년부터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을 맡아온 윤 회장은 올해부터 3년간 한국메세나협회를 이끈다. 윤 회장은 문화예술을 기업 경영전략으로 삼은 아트경영을 처음으로 주창한 기업인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국악, 조각, 시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며 임직원과 함께 직접 배우고 고객들에게 문화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특히 전통 국악의 발전과 조각 분야의 저변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민간기업 최초로 국악관현악단인 ‘락음국악단’을 창단(2007년)해 운영하고 있으며, ‘영재한음(국악)회’를 통해 재능 있는 국악영재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또 최정상급 국악 명인들의 ‘대보름명인전’을 지난 2008년부터, 국내 최대 국악공연인 ‘창신제’는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윤 회장은 조각에도 큰 애정을 갖고 서울오픈아트페어 조직위원장,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조각의 대중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송추 아트밸리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아시아 최대규모의 조각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조각가들의 창작활동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 직구로 사던 英 ‘파탁스’ 커리, 대상이 판매한다 대상이 66년 전통의 영국 인디안 커리 브랜드 ‘파탁스(Patak’s)‘와 국내 단독 판매 및 유통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정식 판매에 나선다. 파탁스는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도 커리 전문 브랜드다. 영국 내 인디안 레스토랑의 약 75%가 파탁스의 소스 및 시즈닝을 사용할 정도로, 맛과 품질 면에서 압도적인 선호도를 자랑한다. 영국 외에도 미국 대형 유통채널 월마트, 프랑스 최대 슈퍼마켓 체인 까르푸에 입점돼 있으며, 그 외 세계 45개국에서 파탁스의 제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대상이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제품은 △버터치킨 소스 △코르마 소스 △티카 마살라 소스 △발티 소스까지 총 4종이다. ◆ ESG경영 늘리는 오비맥주, 협력사 탄소배출 관리 나서 오비맥주가 탄소 회계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 후시파트너스와 협업해 탄소 배출량 측정 관리 체계를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후시파트너스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후시파트너스는 오비맥주 협력사의 탄소 배출량을 계산, 검증하고 협력사들의 탄소 배출량 감축 로드맵 설계를 지원한다. 오픈이노베이션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2020년부터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하고 있다. 후시파트너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비맥주 공급망에 있는 패키징(병, 캔, 페트 등)과 원재료를 납품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탄소 회계 컨설팅, 배출량 측정을 수행하고 있다. 또 탄소 회계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협력사들이 수월하게 탄소 배출량을 관리하도록 돕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 회계 관리 소프트웨어 ’넷지‘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기업에 제공해 스코프 1, 2, 3 탄소 배출량 측정과 감축을 지원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전기차 탄소배출권 감축 사업을 승인받기도 했다.
2024-02-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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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노리는 11번가, 지난해 매출 '역대 최대'
11번가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을 달성하고 영업손실을 감소시키는 등 ‘흑자전환’의 신호탄을 쐈다. 23일 SK스퀘어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11번가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6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도 1515억원에서 17% 감소한 1258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2635억원, 영업손실은 3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영업손실 규모를 24% 축소시켰다. 분기 기준 영업손실률도 13.2%로 2021년 2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11번가는 지난해 5~7월 3개월 연속, 그리고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오픈마켓(OM) 사업 기준 월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11번가 측은 “올해 1월도 OM EBITDA 흑자를 기록하면서 1분기 내 OM 사업이 온전한 수익 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본다”며 “연간 기준 OM 사업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올해 OM 사업을 흑자로 만들고 오는 2025년에는 리테일 사업을 포함한 전사 영업이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판매자 성장 △가격 △트래픽 △배송 △AI 등 5개의 신규 ‘싱글스레드 리더십 조직(ST)’을 운영하고 있다. 각 ST 조직별로 오직 핵심과제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e커머스의 기본 경쟁력인 상품, 가격, 트래픽, 배송, 편의성을 강화한다. 각 영역에서의 전방위적 개선을 이뤄 ST 조직의 성과가 수익성 개선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플라이휠(Flywheel)’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식품, 명품, 중고·리퍼, 유아동 등 성장 가능성 있는 인기 카테고리의 버티컬 서비스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도 인테리어, 리빙, 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버티컬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지속적인 상품 셀렉션 차별화와 직매입 사업(슈팅배송)의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커머스 본질에 충실한 경쟁력을 키워 지금보다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 11번가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3 10: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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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보다 '맛' 찾는 MZ…백화점 3사, '디저트' 한판승부
백화점 업계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유명 맛집을 유치하는 등 식품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식품관을 힘주는 것은 식품의 집객 효과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식품관은 경기침체기 백화점의 가장 효과적인 집객 수단으로 통한다. 지하에서 먹을거리를 산 뒤 위로 올라가 다른 물건을 사는 이른바 ‘분수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8년 만에 압구정 본점의 식품관을 리뉴얼했고, 롯데백화점도 인천점을 시작으로 뉴프리미엄 식품관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출 3조원을 달성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15년 만에 식품관을 재단장 했다. 유명 맛집과 디저트 매장을 유치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한편 매출 다각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 “빵지순례 맛집 어디”…디저트 성지 만드는 백화점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5일 강남점 지하 1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를 선보였다. 스위트 파크는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던 유명 디저트부터 전통 한과와 노포 빵집 등 K-디저트까지 한데 모은 곳이다. 약 5300㎡(1600평) 공간에 43개 브랜드가 들어섰다. 스위트파크 개점 후 첫 주말을 낀 사흘간(16~18일) 방문객 수가 10만명에 달했다. 해당 기간 스위트파크 집객 효과가 반영되면서 신세계 강남점 디저트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뛰었고, 강남점 전체 매출도 30% 증가했다. 스위트파크 개점일인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방문객은 12만명으로 집계됐다. 나흘간 강남점 디저트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2% 증가했고, 강남점 매출은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많은 방문객이 찾은 이유는 ‘빵지순례’(빵+성지순례) 최적화 공간이기 때문이다. 우선 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의 국내 1호점이 들어섰다. 지난 2015년 벨기에 왕실 쇼콜라티에로 지정된 명품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와 프랑스식 타르트인 플랑이 대표 메뉴인 파리의 ‘밀레앙’이 입점했다. 밀레앙은 한인 서용상 제빵사가 운영하는 빵집으로 구입을 위해 소비자가 줄을 서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일본 베이크 회사가 신세계와 손 잡고 만든 플래그십 매장인 ‘베이크 더 샵’도 들어섰다. 국내 유명 베이커리의 전매특허 메뉴를 엄선해 모은 베이커리 편집숍과 색다른 퍼포먼스를 펼치는 디저트 바 등 신개념 매장도 입점했다. 국내 유명 베이커리의 메뉴를 엄선한 베이커리 편집숍 ‘브레드 셀렉션’에서는 유명 맛집 5곳의 대표 제품을 모았다. 30여 년 전통 ‘쟝블랑제리’의 맘모스빵과 단팥빵,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의 모나카, ‘보리수 빠리’의 바게트, ‘스코프’의 스콘, ‘르빵’의 식빵 등이 대표적이다. 쇼핑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백화점의 변신은 처음이 아니다. 롯데백화점도 본점과 잠실점을 중심으로 대형 디저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3월 말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한 ‘노티드 월드’는 오픈 후 월평균 12만명의 고객들이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초 월드몰 1층에 오픈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 역시 오픈 후 월평균 15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오픈 후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일 오픈런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두 매장이 들어선 이후 같은 층의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점포별로 다양한 디저트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인천점에 선보인 프리미엄 식품관 ‘푸드 에비뉴’에는 독일의 스페셜티 커피인 ‘보난자커피’를 비롯해 아이스크림 맛집인 ‘뵈르뵈르’, ‘터틀힙’ 등 총 20여개가 넘는 디저트 브랜드가 입점됐다.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도 일명 ‘여의도 디저트 성지’가 됐다. 특히 지난해 9월 미쉐린 출신 파티쉐의 크루아상 전문점으로 유명한 카페 ‘테디뵈르 하우스’의 백화점 1호 매장이 문을 열었다.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정통 프렌치 스타일의 메뉴를 선보이면서 오픈 첫 달 월 매출이 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말이면 일일 방문객 수만 약 1000명에 달한다. 이후 더현대 서울은 프레첼 맛집 ‘브래디포스트’, 한남동 명품 약과 ‘골든 피스’ 등 용산에서 뜨는 디저트 브랜드를 잇따라 최초 유치했다. 더현대 서울의 디저트 브랜드 수는 약 35개로 전체 식품관 식음료(F&B)매장의 약 35%가 베이커리와 디저트 브랜드다. 앞으로도 현대백화점은 전국 각지의 유명 카페와 베이커리를 선보여 디저트 대표 맛집이란 입지를 공고히 해나간다는 각오다.
2024-02-22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