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섭생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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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예술] 클래식 악기제작 체험형 음악 프로그램 인기
서울 서초구가 클래식 악기를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고,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클래식악기 탐구생활’을 국악기에까지 확대해 악기제작 체험형 음악 프로그램을 다각화한다. 서울 서초구는 2021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6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클래식악기 탐구생활’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국악기 탐구생활’ 특별반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클래식악기 탐구생활’은 서리풀 악기거리에 위치한 악기 공방에서 장인들과 함께 바이올린/활을 탐구하고 제작해 보는 원데이 체험형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악기소리 탐구, 해설이 있는 악기 시설 투어, 악기 제작 과정 탐구까지 클래식 악기를 보고, 듣고, 만들어 보며 오감으로 음악을 경험할 수 있다. 참여한 어린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는 바이올린 상판과 대패질한 나뭇가루를 병에 담아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국악기 탐구생활’은 서리풀 악기거리 내에 있는 ‘국립국악원’과 ‘해금연구소 무궁’이 함께 한다. 수업은 국악 공연 관람,국악기의 종류와 소리 배우기 수업, 단소 또는 해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활동으로 구성된 원데이 체험형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단소와 해금 중 원하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단소 수업은 서리풀아트스튜디오(예술의전당 제1지하보도)와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이뤄지며, 수학적 원리를 활용해 나무에 지공을 표시하고 직접 구멍을 뚫어 단소를 제작해 본다. 해금 수업은 서리풀아트스튜디오에 해금연구소 무궁 제작자가 직접 방문해 진행하며, 해금과 활의 구조를 배우고 이를 학생들이 직접 조립한다. 두 수업 모두 제작한 악기로 직접 연주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며, 이를 통해 참여한 어린이들이 국악기에 한 발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클래식악기 탐구생활’은 6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총 5회 진행하며, 15일까지 온라인 신청 가능하다. ‘국악기 탐구생활’은 6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12시 총 5회 진행하며 오는 20일까지 온라인 신청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서울시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초구 홈페이지 및 서리풀 악기거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초구는 참여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매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클래식악기 탐구생활’의 참여 대상을 서초구민에서 서울시민으로 확대하고, 수업 횟수와 참여 인원도 각각 20회와 400명으로 늘린 바 있다.
2024-05-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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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 김밥', 호주 메인스트림 진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밥이 호주 메인스트림에 진출하며 K-푸드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울워스(Woolworths)’에 비비고 냉동김밥을 포함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호주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서 한국식 김밥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점한 제품은 일본에 먼저 출시한 ‘비비고 참치마요 김밥·불고기 김밥’ 2종으로, 일본 내 인기에 힘입어 호주에도 출시했다. 특히 불고기 김밥의 경우 호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고기 대신 식물성 재료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호주에서 인기있는 ‘비비고 돼지고기 왕교자·야채 왕교자’의 용량을 늘린 제품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호주 전역의 울워스 1000여개 매장에서 소비자를 만난다. 울워스는 현지 1위 대형마트 체인으로, 지난해부터 비비고 만두 6종(돼지고기, 치킨, 코리안 바베큐, 야채, 돼지고기&김치, 새우)을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만두에 이어 김밥까지 울워스에 출시하며 비비고 K-푸드의 현지 인지도와 소비자 경험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김밥을 호주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밥은 CJ제일제당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K-스트리트 푸드’ 전략품목 중 하나다. 지난해 3월 일본에 처음 출시해 현지 대형마트 1위 업체 ‘이온(AEON)’ 등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2000여곳에 입점했으며, 1년간 150만개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김밥을 포함한 비비고 K-푸드 전략 제품을 앞세워 호주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진출 및 현지 생산시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울워스에 이어 11월에는 대형 편의점 체인 ‘이지마트(Ezymart)’에 비비고 떡볶이, 김스낵, 햇반 등 14종에 달하는 제품을 출시해 판로를 넓혔으며, 최근에는 현지에서 생산한 ‘비비고 돼지고기&김치 왕교자’와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 2종을 선보인 바 있다.
2024-05-12 15: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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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봄 궁중문화축전, 60만 명 방문…성황리 종료
서울의 5대 궁궐과 종묘에서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진행된 국내 최대의 궁궐 활용 축제 ‘2024 봄 궁중문화축전’이 60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리 마무리됐다. 9일 한국문화재재단에 띠르면 올해 10주년을 맞은 ‘2024 봄 궁중문화축전’에 총 60만1135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 중 외국인 관람객은 전년(5만5424명) 대비 약 3배 증가한 15만5291명으로 전체 관람객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기간 중 서울 5대 궁궐을 횟수 제한 없이 입장할 수 있는 관람권인 궁패스를 확대해 관람객들의 이용 편의를 높였다. 또한 해외 관람객 유치를 위해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외국인 판매를 확대하고,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을 늘렸다. ‘2024 봄 궁중문화축전’은 공연, 전시, 체험 등 조선시대 궁궐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경복궁에서는 조선시대로 돌아가 살아있는 궁을 재현하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시간여행, 세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1천여 명의 관람객이 궁중새내기로 참여해 전통복식을 입고 경복궁 곳곳에 마련된 체험 장소에서 단청 그리기, 고임상 만들기, 전통무용 등의 체험에 참여했다. 또한, 장엄한 근정전을 배경으로 펼쳐진 ‘고궁뮤지컬-세종, 1446’은 전년에 이어 전 회차 빠르게 매진되며 인기를 모았다. 올해 첫 선을 보인 ‘고궁음악회-100인의 치세지음(治世之音)’ 공연에는 대금, 가야금, 해금 연주자 100인이 꾸미는 웅장한 무대를 연출하며 궁에서 울려 퍼지는 궁중음악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창덕궁에서는 궁중문화축전 최초로 인정전을 활용한 전통공예 전시 ‘공생: 시공간의 중첩’을 열어 국가무형유산 전승자와 전통공예 작가 9명의 협업으로 탄생한 좌등과 병풍, 부채 등 2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해 관람갹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궁중문화축전에서 새롭게 선보인 ‘아침 궁을 깨우다’ 프로그램은 이시우 작가의 해설과 함께 아침 창덕궁을 산책하며 고즈넉한 창덕궁의 아름다운 정취와 매력을 선사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창경궁에서는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이 진행돼, 어린이들이 숙수·의관·화원·역관·취타대 등 조선시대의 다양한 직업을 직접 체험해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인형극과 전통 연희 등 볼거리를 늘려 어린이날과 연휴를 맞이하여 창경궁을 방문한 가족 단위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전에서 새롭게 선보인 미디어아트 작품 ‘창경궁 물빛연화’는 이이남 작가가 참여해 대춘당지와 소춘당지를 배경으로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연출해 주목을 끌었다.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별도의 예약 없이 방문해도 현장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상설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K-헤리티지 마켓’이 상설로 펼쳐져 무형유산 전승자의 공예품부터 전통문화상품, 궁중다과 등을 구입하고 즐길 수 있었다. 덕수궁 정관헌에서 진행된 ‘황실취미회’ 프로그램을 통해 커피, 당구, 음악 등 고종이 사랑한 취미 생활을 체험할 수 있었다. 매년 봄·가을 개최되는 궁중문화축전은 오는 10월 9일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2024-05-09 19: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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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예술] 시흥문화발전소 창공, '시민레지던시' 참여 단체 연습 및 공연 지원
경기도 시흥시의 문화 예술 창작 쉼터이자 놀이터인 ‘시흥문화발전소 창공’이 관내 시민문화예술 네트워크 구축과 생활문화시설 공간 활성화를 위해 매년 '시민레지던시' 사업을 운영하며 연습 공간 및 공연 무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민 레지던시에 참여한 관내 동호회 총 4팀 중, 실내악이 가능한 ‘소리향기’와 ‘하모니플룻’의 브런치 공연을 개최하면서 공연 영상 촬영 및 프로필 촬영을 지원했다. 소리향기는 오카리나 오케스트라 및 시흥보건소 소속 '바람소리'의 앙상블 단원으로 이루어진 오카리나 연주팀으로 숨으로 불어넣는 선율의 서정성과 자연미를 표현한다. 하모니플룻은 플룻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앙상블 팀으로 클래식 외에도 Pop, Jazz,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기량을 키워가고 있다. 두 팀은 시흥문화발전소 창공이 주최한 2023 생활문화예술 결과공유회 ‘월동’의 브런치 공연에 참여했다. 바람소리 앙상블은 프로급 실력을 바탕으로 지역축제 및 각종 행사에 초청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경기중소기업인의날’ 행사에도 초청돼 다양한 곡을 연주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시민 레지던시 참여단체(동아리)로 선정된 곳은 작년에 이어 선정된 소리향기&바람소리앙상블과 하모니플룻 외에 △뉴찐밴드 △라온밴드 △모노 △시흥대금취향 △시흥버스킹 △피앙새 등이 있다. 시흥문화발전소 창공은 시흥 지역의 낙후 시설과 유휴 공간, 산업단지, 폐산업 시설 등을 활용해 조성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구상가 입주 업체의 근로자들이 자신의 기술을 예술가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창의적인 문화 활동과 창작 활동을 공동으로 펼치고 있다. 2014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인 '산업단지 및 폐산업 시설 문화 재생 사업'을 통해 2015년 10월 조성이 완료됐고, 2016년 5월 시흥문화발전소 창공으로 명칭을 바꾼 후 개소식을 가졌다. 시흥문화발전소 창공은 20년간 비어 있던 옛 목욕탕 공간을 기본 배경으로 '감성탕'과 '이성탕'으로 시설이 구분돼 있다. 감성탕은 산업단지에 문화를 전파하는 문화발전소 콘셉트로 소금창고, 무대, 쉼터, 서클실, 밴드실, 다목적 연습실 등이 갖춰져 있다. 이성탕에는 포토 스튜디오, 3D 작업실 등이 있어 영상과 디지털 작업을 할 수 있다. 시흥문화발전소 창공은 '일할 맛 나는 시화단지 분위기 조성', '근로자들의 참여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공간 조성', '지속성을 위한 지역 주민 아카데미 운영'이라는 세 가지 활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문화 예술 매칭 프로그램 △생활 체육 프로그램 △창의 일자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 밖에도 △3D 프린팅 기초 △스마트 전기자동차 기술 활용 △사진 기초 및 심화 과정 △기초 음악 △색소폰과 중창단 활동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24-05-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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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재단, '이 땅의 굿, 운맞이성주' 공연 개최
영화 ‘파묘’의 흥행으로 굿과 무당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라져가는 소중한 전통문화인 굿을 알리고, 예술적 가치를 보존·계승하기 위한 공연이 개최된다. 한국문화재재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이 땅의 굿, 운맞이성주’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땅의 굿’ 시리즈는 2011년 시작된 공연으로, 전국의 굿을 발굴해 무대에 올리고 공연을 기록으로 담아 남긴다. 특히 올해는 한국문화재재단이 ‘국가유산진흥원’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시점에 맞춰 그 시작을 알리는 개막 공연으로 준비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공연은 ‘성주굿’을 주제로 한반도 이북의 황해도 굿과 이남의 충청도 굿이 한판으로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공연으로 기획됐다. 성주굿은 집안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성주신에게 신축하거나 이주한 집의 평안과 재수발원을 비는 굿을 말한다. ◆바짝 날 선 작두날마저 무디게 만드는 강신무의 진수, ‘만신 이용녀’ ‘선 굿’은 서서 진행하는 굿을 의미하는 것으로, ‘선 굿’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황해도지역의 굿은 새로 성주를 모시거나 새로 집을 지어 굿을 할 때 목수들을 함께 청해 성주굿을 하는 특징이 있다. 이때 무녀는 성주가 명당 터를 잡아 집을 짓는 과정을 무가(巫歌)로 노래하는데, 집 한 채를 지을 수 있을 만큼 집 짓는 과정을 세밀하게 풀어낸다. 굿판을 벌이는 이용녀 만신은 국가무형유산 황해도 평산소놀음굿 전승교육사이자, 당대 최고의 무녀로 이름을 날렸던 신촌(1922~1988) 만신의 외손녀다. 신촌 만신의 신림동 자택에서 1970년대 초에 행했던 성주굿을 50여 년 만에 손녀인 이용녀 만신이 재현해 낸다. ◆삼천 번의 독경을 종이 한 장에 담아내는 설위설경의 정수, ‘법사 조부원’ 황해도 굿이 서서하는 일반적인 ‘선 굿’ 이라면 충청도 지역에서는 법사가 앉아서 경(經)을 읽어 좋지 않은 기운을 잡거나 물리치는 ‘앉은 굿’이 행해졌다. 충청 지역의 굿인 ‘성조경’은 법사가 종이에 그림과 글을 칼로 파서 좋지 않은 기운을 가두는 장치인 설위설경(設位說經)으로 주위를 장엄하게 만들고 앉아 북과 징을 두드리며 경문(經文)을 독경한다는 특징이 있다. 충남무형유산 내포앉은굿 보유자인 ‘조부원 법사’가 이끌어 가는 판굿은 ‘설위설경’을 준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무경(巫經)을 형상화한 종이 장식으로 주위를 장엄하게 만들고, 경문(經文)을 독경한다. 설위설경(設位說經)은 충청 지역의 앉은 굿에서 무당이 경전을 읽기 위하여 굿상 안팎에 둘러 배치해 좋지 않은 기운을 가두는 역할을 한다. 신령, 보살, 동물, 철망 등 다양한 형태의 상징물과 글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은 공연장 전체를 황해도 굿의 환(신을 형상화한 그림)과 조부원 법사의 ‘설위설경’으로 꾸며 신비롭고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설위설경’을 책갈피 형태의 굿즈로 만들어 제공해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에게 갑진년 한해 평안과 복을 나눈다.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이 땅의 굿, 운 맞이 성주’ 공연은 생생한 굿의 현장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공연 종료 후에는 한국문화재재단 유튜브 채널에 실황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한편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17일 ‘국가유산진흥원’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2024-05-08 11: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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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카네이션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낳으시고 길러주신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를 표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이다. 어버이날은 지난 1956년부터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해 십 수년간 이어오다 1973년 제정, 공포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서 아버지를 포함해 '어버이날'로 변경 지정된 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어버이날에는 각 가정에서 자녀들이 부모님께 낳으시고 기르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어린이들은 색종이로 얼기설기 만든 그다지 예쁘지 않은 카네이션을 부모님 가슴에 달아드렸고, 부모님들은 그 꽃을 하루 종일 자랑스럽게 달고 다니며 행복해 하셨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고등학생들은 문구점이나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카네이션 조화를 구입해 부모님께 달아드리기도 했다. 성년의 자녀들은 주로 카네이션 생화를 구입해 달아드리기도 하고 작은 꽃바구니를 선물하기도 했다. 주머니 사정이 좋은 자녀들은 '해외여행'이라는 통 큰 선물도 준비한다. 최근에는 카네이션 보다는 '어버이날 용돈박스', '돈케이크', '돈부채', '효도 용돈 통장', '지폐로 만든 꽃다발'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며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그러나 긴 세월동안 이어져온 카네이션의 완전한 대체재가 되지는 못한다. 어버이날을 상징하는 카네이션의 색깔은 우리가 많이 봐 온 빨간색과 흰색 이외에도 분홍색, 주황색, 파란색, 보라색, 노란색 등 다양하며 색깔에 따라 각각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버이날의 상징으로 꼽히는 빨간색 카네이션의 꽃말은 '건강을 기원하는 사랑', '어버이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다. 분홍색 카네이션은 '감사와 아름다움', 주황색은 '순수한 사랑', 파란색은 '행복', 보라색은 '기품과 자랑'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그러나 흰색과 노란색 카네이션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흰 카네이션은 주로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로 사용하며, 노란색 카네이션은 '경멸', '거절', '실망' 등의 뜻이 담겨있다. 미국의 앤 자비스는 1868년 남북전쟁의 상처로 신음하는 어머니들을 위로하기 위해 '어머니들을 위한 우정의 날'을 만들어 활동했다. 1905년 그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딸 '안나 자비스'는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어머니의 날' 제정을 위한 노력과 함께 매년 추모행사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흰 카네이션을 나눠줬다. 그것이 이어져 오면서 카네이션은 어버이날을 상징하는 꽃이 됐다. 미국은 1914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지정하면서 정식 기념일이 됐고, 어머니의 날 행사 참석자들은 어머니가 살아계시면 빨간색 카네이션을, 돌아가셨으면 흰 카네이션을 달았다. 우리나라에도 이 풍습이 전해지면서 어버이날 부모님께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게 된 것이다. 현재 전세계 169개국에서 어버이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그 중 84개국이 매년 5월 둘째주 일요일을 어버이날로 정하고 있다. 이번 어버이날에는 자주 불러 익숙한 '어버이 은혜', '어머님 은혜'보다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윤석중 작사, 이수인 작곡)'가 더 필자의 가슴을 울린다. 부모님께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뜻을 거스려서 맘 아프게 해드린 / 이제 와 생각하니 가슴 뭉클합니다 / 일에서 손 떼시고 오늘 하루 쉬소서 / 아들딸이 마련한 어머님의 날입니다 / 붉은빛 카네이션은 살아 계신 표라지 / 하얀빛 카네이션은 돌아가신 표라지 어려서 들려주신 어머니의 자장가 / 지금도 몸에배어 밤에 단잠 듭니다 / 새록새록 고마우신 어니니의 사랑을 / 눈 감고 살펴보는 어머니 날입니다 / 붉은빛 카네이션은 살아 계신 표라지/ 하얀빛 카네이션은 돌아가신 표라지"
2024-05-08 02: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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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2024 싱가포르 식품박람회(FHA)서 인기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박람회 중 하나인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에서 K-푸드가 참관객과 바이어들의 호평 속 성황리 마무리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4년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FHA Food & Beverage)’에 참가해 418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47년 역사를 자랑하는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는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유럽, 미국, 호주, 남미 등 전 세계 52개국 1550여 식품기업이 참가하고, 약 100개국 6만여 명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국제식품박람회다. 농식품부와 aT는 동남아 K-푸드 시장 확대를 위해 경북, 전북, 강원 지자체와 인삼협의회 등 수출통합조직, 우수 수출기업 35개 사와 함께 총 52개 부스 규모의 ‘통합한국관’을 구성하고, △인삼 △딸기 △파프리카 △김치 △음료 △건강식품 △스낵 등 다양한 수출 유망품목을 집중 홍보했다. 한국관에서는 현지인이 선호하는 딸기, 떡볶이, 막걸리 등 대표 K-푸드와 함께 유산균,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파프리카, 포도 등 건강하고 신선한 고품질 유망품목을 두루 선보여 전 세계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인삼 홍보관’에서는 최적화된 기후와 토양조건에서 재배된 최상급 한국 인삼 제품의 생산과정과 효능 등을 심도 있게 소개해 참관객과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의 문의가 이어졌다. 한국관을 찾은 한 싱가포르 바이어는 “한류 콘텐츠의 인기로 K-푸드와 한국 상품은 굉장히 친숙하며 현지 수요도 높다”라며, “이번 박람회에서는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유통업체들이 세련되고 품질이 우수한 K-푸드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듯 한국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핵심 관문으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라며, “앞으로도 K-푸드의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대형 박람회 참가는 물론, 다양한 온오프라인 수출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5-03 13:5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