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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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 시장 28兆 전망…K-배터리 상용화 경쟁 가속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향후 6년간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상용화 시점이 가시화되면서 전고체 기술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개발 경쟁도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트(CMI)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9억7180만달러(2조84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약 199억6810만달러(28조8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6년 만에 시장 규모가 10배 이상 커지는 것으로,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39.2%로 추산됐다. CMI는 전고체 배터리가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 기술적 잠재력이 높은 차세대 배터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고체 전해질을 적용해 화재와 폭발 위험이 낮고, 구조적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초기 수요는 가전, 웨어러블 기기, 의료기기 등 소형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이후 기술 완성도와 생산 공정 안정성이 확보될 경우 전기차와 로봇 등 고부가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CMI는 높은 제조 비용과 복잡한 공정을 전고체 배터리 확산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 지목했다. 대량 생산 체계 구축과 수율 확보 여부가 상용화 시점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CMI는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미국 솔베이, 심벳, 솔리드파워와 일본 파나소닉 등을 꼽았으며,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삼성SDI를 유일하게 포함했다. 삼성SDI는 지난 2023년 국내 배터리 기업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며 성능 검증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독일 BMW, 미국 솔리드파워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의 차량 적용을 위한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이달 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내년 양산 목표로 준비 중이며, 연내 라인 증설 투자도 계획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역시 전고체 배터리 사업을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해질 소재 경쟁력 강화와 고밀도 구현이 가능한 공정 개발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성능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9년 전기차용 흑연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무음극계 전고체 배터리를 휴머노이드 로봇용으로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SK온은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방산 분야를 초기 적용처로 검토하고 있으며, 대전 미래기술원 내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해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 메탈 배터리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솔리드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셀 설계와 공정 기술을 연구개발에 활용하고,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6-02-16 16: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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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질환 시장 글로벌 둔화 속 '재평가 구간' 진입…한올바이오파마·에이프릴바이오, 국내 기업 주목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글로벌 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이 성장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기회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5.8% 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약 216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항암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치료 영역이다. 다만 향후 성장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2029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5.8%로 전망되며 과거의 일률적인 고성장 국면을 지나 질환별로 성장성이 차별화되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질환별로 보면 류마티스관절염, 건선(만성 피부질환), 크론병(염증성 장질환) 등 주요 자가면역질환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와 바이오시밀러 확산으로 2024~2029년 연평균 성장률은 4.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등 염증 질환 영역은 높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기반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 14.0%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면역질환은 면역체계가 외부 병원체가 아닌 자기 신체를 과도하게 공격하거나 염증 반응을 비정상적으로 지속 유발하는 질환군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면역질환으로는 천식, 아토피 피부염, 건선(만성 피부질환), 류마티스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다발성 경화증(중추신경계 영향을 미치는 자가면역질환) 등이 있다. 성장률 둔화의 배경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성숙과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확산이 있다. 실제 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약 82%를 차지하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은 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염증 질환 영역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바탕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 14%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이 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핵심 키워드는 ‘적응증 확장성’과 ‘투약 편의성’이다. 면역질환 치료제는 단일 약물이 여러 질환에 적용될 수 있어 하나의 기전이 얼마나 많은 적응증으로 확장 가능한지가 신약 가치와 직결된다. 현재 글로벌 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의 약 32%는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 단계에 있으며 나머지 68%는 신규 기전 기반 후보물질로 구성돼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한올바이오파마와 에이프릴바이오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두 기업의 경우 기존 치료 옵션 한계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자가면역, 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아이메로프루바트(IMVT-1402)’는 총 6개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며 자가 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투약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2026년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과 피부 홍반 루푸스 대상 첫 임상 효능 데이터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재평가가 기대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아토피 피부염과 갑상선안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데이터를 2026년 공개할 예정이다. 반감기 연장 기술을 통해 4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 중인 점이 강점으로 장기 치료가 필수적인 면역질환 특성상 상업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2026-02-05 14: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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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K-엑사원' 공개…글로벌 AI 7위 성능 입증
[이코노믹데일리] LG AI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K-엑사원(K-EXAONE)'을 공개하며 글로벌 AI 경쟁 대열에 본격 합류했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AI 모델 중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하며 한국 AI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LG는 K-엑사원이 글로벌 AI 평가 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32점을 기록,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 세계 7위에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모델로는 1위다. 현재 글로벌 톱10이 중국 6개, 미국 3개 모델로 채워진 상황에서 K-엑사원이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도 13개 벤치마크 테스트 중 10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평균 점수는 72점으로 참여한 5개 정예팀의 모델 중 가장 높은 성능을 보였다.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된 직후에는 글로벌 모델 트렌드 순위 2위에 오르며 전 세계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주어진 시간과 인프라 환경에 맞춰 개발 계획을 수립했고 보유 데이터의 절반 정도만 활용해 1차 K-엑사원을 완성했다"며 "본격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K-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5년간 개발했으며 단순히 데이터 양을 늘리는 방식이 아닌 모델 구조 자체를 혁신해 고효율·저비용을 실현했다. 핵심 기술은 하이브리드 어텐션이다. 특정 범위의 정보에 집중하는 슬라이딩 윈도우 어텐션과 전체 맥락을 파악해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기존 대비 70% 절감했다. 토크나이저도 고도화했다. 학습 어휘를 15만 개로 확장하고 자주 쓰는 단어 조합을 하나로 묶는 방식을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1.3배 긴 문서를 처리할 수 있다. 멀티 토큰 예측 영역 설계를 통해서는 추론 속도를 150% 향상시켰다. 하나의 토큰을 처리하면서 다음 토큰을 동시에 예측할 수 있는 구조다. K-엑사원은 파라미터 규모가 2360억 개이며 실제 활성 매개변수는 230억 개인 전문가 혼합(MoE) 방식을 채택했다. 국내 AI 모델 중 가장 긴 26만 토큰의 문맥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다. 이는 A4 용지 400장 이상 분량에 해당한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고가 인프라가 아닌 A100급 GPU 환경에서도 구동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인프라 자원이 부족한 기업들도 프런티어급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 AI 생태계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 문화적 맥락에서 신뢰성을 측정하는 'KGC-SAFETY' 지표 평가에서 K-엑사원은 97.83점을 기록했다. 이는 오픈AI의 GPT-OSS 120B(92.48점), 알리바바의 큐웬3 235B(66.15점)보다 높은 수치다. LG AI연구원은 28일까지 K-엑사원 API를 무료로 제공한다. 누구나 전용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고사양 인프라나 전문 코딩 지식 없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다. 허깅페이스에는 모델과 함께 구조 설계, 학습 방법, 성능 평가 결과를 담은 기술 보고서도 공개했다.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K-엑사원 프로젝트 참여 인턴을 지속 선발해 50명 이상의 국내 대학원생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개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대, KAIST, 미시간대 등과 차세대 AI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최정규 LG AI연구원 에이전틱 AI 그룹장은 "K-엑사원은 자원의 한계 속에서 독자 기술 설계로 글로벌 거대 모델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K-엑사원은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LG AI연구원은 2024년 엑사원 3.5를 시작으로 엑사원 딥, 엑사원 패스 2.0, 엑사원 4.0까지 국내 기업 중 최다인 5개 모델을 등재했다. 미국 스탠퍼드대는 매년 AI 보고서에서 이 리스트를 자료로 활용한다. 구광모 LG 대표는 최근 신년사에서 "변곡점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6-01-12 11: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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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엔비디아·오픈AI 만난다"...CES서 글로벌 AI 동맹 모색
[이코노믹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현장에 대표단을 파견하며 국내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5일 과기정통부는 류제명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CES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두산 등 국내 기업 700여 곳이 참가하며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총 367개의 혁신상 중 절반이 넘는 211개를 휩쓸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류 차관은 CES 첫날 ARM 전시관을 방문해 국내 AI 반도체 업계와의 협력을 당부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유레카 파크를 찾아 KAIST, 포항공대, 삼성 C랩 등 대학 창업 및 사내 벤처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함께 '디지털 청년인재 토크콘서트'를 열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원한다. 둘째 날에는 올해 핵심 트렌드인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모빌리티 분야를 집중 점검한다. 류 차관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주요 전시관을 둘러보고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 주요 기업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셋째 날 행보도 주목된다. 류 차관은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한 딥엑스, 모빌린트 등 유망 AI 반도체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유니콘 도약을 위한 정책 과제를 논의한다. CES 일정 직후에는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엔비디아,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고위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한국의 '아태지역 AI 허브' 도약을 위한 협력 방안을 타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산하 연구기관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코어무브먼트의 '욕조형 EMS 헬스케어', 스포터의 '나사 체결 협동로봇' 등 연구원 창업 기업 기술을 선보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AI 로봇 가이드와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등 15종의 성과를 공개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KAIST 역시 교원창업 기업들과 함께 초분광 영상 기술 등 딥테크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류제명 차관은 "CES는 글로벌 기업들이 AI 기술 비전을 겨루는 각축장"이라며 "과기정통부는 급변하는 AI 시장 흐름에 발맞춰 우리 기업의 기술 혁신과 해외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AI 3대 강국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2026-01-05 14: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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