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2건
-
'쩐의 전쟁' 미국 대선···우리 기업은 어디에 후원했나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 안보 및 경제·산업계 지형도를 바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이코노믹데일리는 2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 맞춰 21일 대선판에 투입된 우리 기업들의 로비 자금 내역을 살펴봤다. 결론부터 설명하면 우리 기업은 대선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컸고 정당별 후원은 기업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연원호 국립외교원 경제기술안보연구센터장은 "해리스 후보는 환경이나 인권 문제를 강조하고 있어 친환경 공급망 재편이나 노동조합 강화 등에 대응해야 한다"며 "반대로 트럼프 후보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에 미국산 수입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대선 후 세계 경제를 전망했다. 미 대선은 연방 상·하원 선거와 함께 다음달 5일(현지시간) 시작해 6일 마무리된다. 총 유권자는 약 2억4400만명인데, 지난번 대선 투표율 66.8%를 기준으로 보면 약 1억6300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거라 예상된다. 선거 규모만큼 투입되는 로비 자금도 천문학적이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대선 관련 모금액은 총 10억8400만 달러(약 1조4850억원)였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억9600만 달러, 4억2060만 달러로 양분했다. 현재 미국은 로비 활동을 허용해 거액의 로비 자금을 모을 수 있다. '슈퍼팩'이라 불리는 정치활동위원회(PAC)에 대해선 무제한 후원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기업은 로비스트나 각종 모금 행사 등을 경유해 지원한다. 미 대선을 '쩐의 전쟁'이라 부르는 이유다. 다만 200달러(약 27만4000원) 이상 후원한 사람이나 기업은 로비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은 미 의회나 정부의 자료 등을 바탕으로 기업별 로비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로비 자금도 오픈시크릿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의 어느 당, 어떤 후보에게 흘러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공개된 모금액을 살펴봤더니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 중에선 삼성이 올해만 354만 달러(약 48억5400만원)로 가장 많은 돈을 미 대선판에 투입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활동을 위해 삼성SDI아메리카, 삼성전자 미국법인 등 6개 주요 계열사가 뭉쳐서 만든 삼성그룹이 후원금을 냈다. 해리스 후보를 향한 후원금이 3만1448달러로 가장 많았고 트럼프 후보는 10분의1 수준인 3483달러였다. 연방의원 선거를 위해선 텍사스주에서 10선을 지낸 마이클 맥콜 연방하원의원과 같은주에서 11선에 성공한 존 카터 의원 등에 적극적으로 로비했다. 대선 후보와 달리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54.7%, 공화당이 43.9%, 기타가 1.4%였다. SK그룹이 254만 달러(약 34억8000만원)로 2위에 올랐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5개 주요 계열사가 공동 출자한 'SK아메리카스'가 미국에서 로비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SK아메리카스는 연방의원 선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대선 후보에 투입된 로비 자금은 없지만, 연방의원 후원엔 정당별로 민주당은 83.9%, 기타는 16.1%를 차지했다. 흑인 여성 최초의 델라웨어주 하원의원인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 민주당 의원과 마틴 하인리 뉴멕시코주 민주당 의원 등이 많은 후원금을 받았다. 3위는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23만 달러, 48만 달러로 총 171만 달러(약 23억4400만원)를 로비 자금에 썼다. 현대차그룹의 후원 비중은 대선 후보, 정당 모두 민주당이 높았다. 해리스 후보에게 3817달러를 후원했다면 트럼프 후보에겐 10만원도 안 되는 63달러를 건넸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에 87.5%, 공화당에 12.5%를 지원했다. 기아도 해리스 후보에 후원한 액수가 2488달러로 234달러를 후원한 트럼프 후보보다 많았다. 정당 후원도 공화당(17.4%)보다 민주당(69.9%)에 집중됐다. LG그룹은 총 43만 달러(약 5억9000만원)를 로비자금으로 썼다. LG전자가 31만 달러,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이 뭉친 LG코퍼레이션이 12만 달러를 냈다. LG전자의 경우 엄밀히 보면 기업이 아닌 직원 개인의 후원이었다. LG전자 직원들은 해리스 후보자에게 957달러를 지원했지만 트럼프 후보에게 후원한 금액은 '0원'이었다. 정당별 후원은 민주당이 93.7%, 기타가 6.3%였다. LG코퍼레이션도 해리스 후보에게 786달러를 후원했지만, 트럼프 후보에게 들어간 후원금은 없다. 정당별 후원은 공화당이 65.9%, 민주당이 34.1%를 차지했다. 이처럼 우리 기업들이 미국 선거판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는 이유는 거대한 대미 투자 액수에 있다. 미국에 돈을 쓴 만큼 투자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미 투자액은 277억 달러(약 38조155억원)였다. 해외 투자액 비중은 43.7%로 1위였다. 특히 배터리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미국 직접투자액이 각각 37억9900만 달러, 23억4100만 달러였다. 해당 분야는 우리 기업이 미래 먹거리로 삼는 핵심 사업이다. 미국의 대선 판도가 우리나라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로비 자금이 들어간 정당과 후보는 각 기업이 미국에서 펼치는 사업과 일맥하는 부분이 있다. 산업연구원(KIET)이 지난 7일 공개한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방향’ 보고서에는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자동차‧배터리 산업에 청신호가 켜지고 트럼프가 당선되면 철강 등의 산업에 유리할 것이라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덕에 64억 달러를 지원 받았음에도 상대 정당인 공화당 지원 비율이 높았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텍사스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과 연관된 걸로 풀이된다. SK그룹과 LG그룹은 미국 내 투자를 배터리 관련 계열사가 주도하면서 전기차 전환과 관련된 곳에 집중하는 듯 보였다. 배터리 제조 회사인 SK온의 후원액은 민주당 연방의원에 쏠리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도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지으면서 빌 하이젠가 미시간주 공화당 의원에 후원액이 몰렸다. 현대차의 경우 많은 액수를 후원한 해리스 후보보다 트럼프 후보에게 적은 액수라도 꾸준히 자금이 흘러간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수입차에 고관세를 부여하겠다고 예고해 왔다. 그럼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에 대형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공장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국제 정치 전문가들은 로비 액수보다 로비의 목적과 방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재묵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얼마나 후원하냐 보다 대선 후보들의 참모나 권력 심층부에 다가갈 수 있느냐가 관건인 듯 하다"며 "결국 중요한 순간 후보들은 리딩 포지션(선도자)에 있는 사람에게 자문을 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연원호 센터장은 "바로 로비의 효과를 거둔다는 단기적 생각으로 접근하기보단, 장기적 안목에서 꾸준히 관계를 만드는 게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2 07:00:00
-
-
-
-
넥슨, 창립 30주년 맞아 전방위적 이벤트 진행 및 신작 라인업 공개
[이코노믹데일리] 넥슨(공동 대표 강대현∙김정욱)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 행사와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장수 인기 게임들의 특별 이벤트부터 기대작 신작 공개까지 넥슨은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30년 게임 개발의 역사를 되새기고 있다. '메이플스토리M', '마비노기 영웅전', '클로저스',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주요 게임들에서 진행되는 릴레이 이벤트는 물론 신작 'MOBA 배틀로얄' 게임 '슈퍼바이브'의 오픈 베타 테스트 사전 등록 시작 등 게임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한 소식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이번 30주년 행사는 넥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종합 선물 세트와도 같은 모습이다. ◆ 메이플스토리M, 넥슨 대표 게임들과의 특별 컬래버레이션 넥슨의 대표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M'에서는 10월 30일까지 넥슨의 인기 게임들과 컬래버레이션한 5종의 미니게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바람의나라',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테일즈위버',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넥슨의 대표 게임들을 테마로 한 미니게임들을 즐기며 특별 아이템과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바람의나라' 컬래버 미니게임 '왈숙네 주막 시계대장'에서는 식혜를 마시며 '털보' NPC의 '배고픔 게이지'를 채우는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참여자들에게는 '바람의나라 코디 세트', '바람의나라 레트로 대미지 스킨 (유닛)' 등 특별 아이템이 제공된다. '마비노기'의 인기 NPC '퍼거스'의 망치를 강화하는 '도전! 퍼거스의 스타캐치' 미니게임에서는 누적 점수에 따라 '마비노기 코디 상자', '퍼거스 헤어 성형 상자 (남)' 등의 보상을 얻을 수 있다. ◆ 마비노기 영웅전, 넥슨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 '마비노기 영웅전'에서는 '메이플스토리', '바람의나라', '테일즈위버'와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핑크빈, 왈숙, 젤리삐, 뀨렘린 Let's go!'를 11월 7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를 통해 '30주년 코인'을 모아 특별 아이템들을 교환할 수 있다. 기사단, 결사대 등 정해진 전투를 완료하고 얻은 코인으로 다른 게임 캐릭터의 형상을 채우면 '오브젝트: 메이플 튜브 매트'와 '테일즈위버 문양 선택 상자' 등 다양한 보상을 지급받을 수 있다. 또한 게임 접속 일수에 따라 '포장된 모험친구 핑크빈', '와드네의 결정 상자' 등 아이템을 제공하는 출석 체크 이벤트와 주 1회 참여 가능한 꽝 없는 복권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복권 이벤트를 통해 '스페셜 아바타 선택 상자'나 실제 치킨, 햄버거 기프티콘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어 게임 내외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 클로저스와 데이브 더 다이버, 창의적인 30주년 기념 이벤트 '클로저스'에서는 10월 31일까지 '넥슨 30주년 글자 수집 이벤트'를 진행한다. 피로도 10 이상 던전 클리어 시 획득 가능한 '글자 수집 상자'와 '숫자 수집 상자'를 개봉하여 알파벳(A-Z) 또는 숫자(0-9) 스티커를 수집할 수 있다. 이 스티커들로 특정 단어를 완성하면 'SS 확정 D 컴포넌트 : 기어', '오메가 이퀄라이저(Lv.93~100)', '강화기 백신' 등 고가치 소모품을 얻을 수 있어 게임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더 다이버'에서는 10월 31일까지 30주년 기념 '보트 페인팅' 제공 이벤트를 진행한다. 30주년 이벤트 페이지 내 프로모션 코드를 게임 속 상담원을 통해 입력하면,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바람의나라',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인기 게임 캐릭터들이 포함된 특별 보트 페인팅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게임 내에서 넥슨의 다양한 IP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 슈퍼바이브, MOBA 배틀로얄 장르의 새로운 도전 넥슨은 30주년을 맞아 신작 게임들의 소식도 함께 전했다. MOBA 배틀로얄 장르의 신작 PC 게임 '슈퍼바이브'의 오픈 베타 테스트 사전 등록이 시작되었다. 사전 등록 참여자들에게는 '스카이랜드 VIV 글라이더' 등 특별 치장 아이템이 제공된다. '슈퍼바이브'는 변화하는 전장에서의 다채로운 전투 양상을 빠른 속도감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게임의 핵심 시스템을 경험해볼 수 있어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넥슨은 '슈퍼바이브'의 출시를 기념하여 스트리트 카 컬처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와의 협업 상품을 선보이는 'SUPERVIVE 런칭 카운트 다운 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는 게임 IP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으로 게임 산업과 패션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 블루 아카이브, 3주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인기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 3주년을 맞아 특별 이벤트 페이지를 오픈했다. 사전 등록 이벤트를 통해 '청휘석' 1000개를 지급하며 10월 18일에는 특별 생방송을 통해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10월과 11월에 걸친 풍성한 업데이트 로드맵도 공개되었다. '방과후 디저트부' 학생들의 밴드 결성 이야기를 담은 신규 이벤트 스토리와 웹 리듬게임 등이 추가될 예정이며, '요시미(밴드)', '모모이(메이드)' 등 새로운 캐릭터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이용자 참여형 이벤트인 '히후미의 페로로님 원데이 클래스' 드로잉 콘테스트도 준비되어 있어 팬들의 창의력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기존 게임의 새로운 도전으로 IP 가치 확장 넥슨의 장수 FPS 게임 '서든어택'은 면도기 브랜드 '도루코'와의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며 게임 내 특별 이벤트와 함께 실제 제품 판매도 진행한다. 24일까지 진행되는 '털밀어택' 점령전 콘텐츠에서는 '도루코인'을 모아 '도루코 면도기(30일)', '도루코 쉐이빙 폼(영구제)' 등의 게임 내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다. 더불어 '서든어택' 콘셉트로 해석한 3D 모션 시스템 면도기 세트를 '도루코' 네이버 직영몰에서 한정 판매하고 전국 편의점에서 '서든어택' 컬래버 휴대용 면도기를 선보이는 등 게임 IP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게임의 영향력이 현실 제품으로까지 확장되는 흥미로운 사례로 게임 IP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넥슨 30년 게임 개발의 결실, 그리고 새로운 도전 넥슨은 이번 30주년 기념 이벤트를 통해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게임들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통해 게임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넥슨의 게임들은 각각의 특성을 살린 이벤트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이는 넥슨이 30년 동안 쌓아온 게임 개발 노하우와 팬 서비스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기존 게임들과 신작들을 연계한 크로스 프로모션, 실제 제품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은 게임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넥슨은 이를 통해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게임 IP를 중심으로 한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향후 넥슨이 30주년을 기점으로 어떤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이어갈지 그리고 이를 통해 한국 게임 산업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4-10-10 18:08:35
-
9월 수출 '반도체·자동차' 쌍끌이…12개월 연속 증가세
[이코노믹데일리] 수출이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9월 수출이 역대 9월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58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작년 10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12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수출이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9월 수출은 역대 9월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9월 조업일수 일평균 수출액은 29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6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났다. 특히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9월 반도체 수출액은 136억달러로 작년보다 37.1% 증가했다. 새 아이폰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 인공지능(AI) 서버 신규 투자,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 등에 따라 메모리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까지 이어져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4.9%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 역대 9월로는 가장 많았다. 월간 자동차 수출은 4개월 만에 다시 전년 동월 대비 증가로 돌아섰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포함한 컴퓨터 수출은 132% 증가한 15억 달러로 9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무선통신기기, 선박, 바이오헬스 수출도 각각 19억 달러, 24억 달러, 12억 달러로 각각 작년보다 19%, 76.2%, 9.9%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액이 반도체·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 속에서 6.3% 증가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17억 달러를 나타냈다. 대중 무역수지도 수출 증가 덕분에 5억 달러 흑자를 내면서 7개월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9월 대미 수출액은 3.4% 증가해 역대 9월 중 가장 높은 1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대상 수출도 무선통신, 컴퓨터 등 IT 품목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1% 증가한 60억 달러를 나타내 두 달 연속으로 월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의 9월 수입액은 521억2000만 달러로 작년 대비 2.2% 늘어났다. 원유와 가스 수입액이 각각 11.6%, 0.6% 감소하는 등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8.4% 감소한 104억 달러를 나타냈다. 9월 무역수지는 66억6000만 달러 흑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024년 수출이 상고하고(上高下高) 양상을 뚜렷하게 보인다”며 “이런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10-01 14:28:09
-
-
HD현대, 美 가스텍서 친환경 미래기술 선보인다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에서 탈탄소·디지털 기술의 미래를 선보인다. HD현대는 오는 17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2024'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가스텍2024는 전 세계 8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유명 가스 전시회다. 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해 영업, 연구개발(R&D), 엔지니어링 분야 임직원들이 참석해 선사와 선급 등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고 조선 및 해운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이 함께하는 420㎡ 규모의 종합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 부스에는 차세대 LNG운반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인 FSRU,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HD현대의 친환경 선박 모형이 전시된다. 행사 기간 HD현대는 글로벌 선급 및 기업들로부터 총 16건의 기술인증 획득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특히 가스운반선의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화에 있어 진일보된 기술력을 선보인다. 또 HD현대는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LNG운반선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선박 가상 시운전 검증기술'에 대한 기본인증(AIP)를 받는다. 이 기술은 엔진시스템과 전력시스템, 가스시스템 등 LNG운반선 주요 시스템의 디지털트윈 모델을 클라우드상에서 통합 연결해 한 척의 선박을 구성하고 가상 시운전을 통해 객관적으로 선박을 검증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선급(ABS)으로부터는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무인 엔진룸 설계와 안전관제 솔루션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해 선원의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친환경 벙커링 선박에 대한 기본인증도 다수 받는다. 로이드선급(LR) 등으로부터 2만3000㎥급 암모니아벙커링선 개발에 대한 기본인증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는 1만8000㎥급 LNG벙커링선 개발에 대한 기본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선급(KR)과는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공동 개발에 대한 MOU 체결도 진행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액화·저장·설비(OCCS) 개조' 기본인증을 받는다. 이를 통해, 친환경 리트로핏 사업에 OCCS 개조를 추가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선박의 탈탄소화와 디지털 전환에 있어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4-09-12 16:14:40
-
-
-
아이브, 도쿄돔에서 월드투어 대미 장식…110억 매출 기대
[이코노믹데일리] 아이브(안유진, 가을, 이서, 레이, 리즈, 장원영)가 도쿄돔 무대에서 K팝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아이브는 지난 4일과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첫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의 마지막 공연을 개최하며, 총 9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도쿄돔은 K팝 아이돌에게 상징적인 무대다. 아이브는 이곳에서 두 차례의 공연을 통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좌석을 매진시키며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확인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시작해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19개국 27개 도시에서 총 37회에 걸친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한 무대였다. 아이브의 월드투어는 약 4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도쿄돔에서만 총 9만 5000석의 티켓이 판매됐다. 좌석당 1만 3500엔(약 12만 원)의 가격을 기준으로 티켓 매출만 약 114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굿즈 판매 수익을 포함하면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첫날 무대를 마친 리즈는 “사실 나는 되게 후련하면서도 아쉽다. 아까 오프닝할 때 눈물 날 뻔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을은 "오늘 마지막 공연이다 보니 더 벅차다"고 말했고, 안유진은 “마지막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이서는 “감정을 숨길 필요는 없다”며 “팬들도 기쁜 감정을 마음껏 표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브는 이번 도쿄돔 공연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달 일본에서 발매한 새 미니앨범 '얼라이브(ALIVE)'의 타이틀곡 '크러쉬'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고, 레이는 일본의 인기 밴드 오리지널 러브의 '입맞춤(Seppun)'을 감미롭게 불러 현지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세계적인 DJ 데이비드 게타와 협업한 미발매곡 '슈퍼노바 러브(SUPERNOVA LOVE)'도 최초로 선보였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오프닝곡 '윌(Will)'을 부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구었다. 중국에서 온 팬 정진동은 "아이브를 생각하며 굿즈도 직접 제작했다. 더 화려하게 만들면 무대에 있는 아이브에게 잘 보일까 해서였다"며, "첫 월드투어 피날레를 보기 위해 중국에서 일본까지 오게 됐다. 매번 새로운 매력을 느낀다"고 전했다. 본 무대가 끝난 후, 앙코르 전 팬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아이브의 히트곡에 맞춰 팬들이 무대에 오르며 춤을 추는 이벤트가 열렸고, 멤버들은 팬들에게 다가가 손을 흔들며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 앙코르 무대에서 장원영은 눈물을 흘리며 "지난해부터 11개월이 금세 지나갔다. 시간이 빠른 것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영원한 나의 편이 되어달라. 나도 여러분의 영원한 편이 되어 드리겠다"고 일본어로 소감을 밝혔다.
2024-09-07 14:13:00
-
LCK 서머 파이널 앞두고 '2024 LCK 팬 페스타' 성황리 개최
[이코노믹데일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파이널을 앞두고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열린 ‘팬 페스타’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LCK는 6일 경주 황성공원 내 타임캡슐공원 광장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며, 비수도권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팬 페스타’는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 진출한 젠지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 T1의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자리였다. 각 팀의 부스에서는 팬들을 위한 응원 굿즈와 팀 및 선수 관련 기념품이 전시됐으며,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우승을 기원하며 다양한 체험 활동에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LCK의 공식 후원사인 우리은행, 레드불, 중외제약 등이 마련한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우리은행은 '천년 고도' 경주에 맞춘 전통 콘셉트의 초대형 부스를 설치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관람객들은 '협곡 윷놀이'를 통해 엽전을 얻고 이를 플레이오프 진출 팀의 족자 포스터, 노리개 키링, 전통 부채, 행운 부적 등 다양한 경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TFT 인플루언서 매치', '국가보훈부 제복 근무자 칼바람 대회', 'QWER 축하 무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가족 단위의 팬들, 연인, 친구들이 모여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팬들은 게임의 대표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고 사진을 찍거나 ‘롤토체스’를 즐기는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또한, ‘팬 페스타’의 부스에서는 게임 아이템과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LCK 측은 "경기장 내외에서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비수도권에서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 페스타의 성공적인 개최로 LCK의 서머 파이널은 더욱 큰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LCK 서머 파이널, 경주서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이번 LCK 서머 파이널은 오는 7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의 준결승전으로 시작해 8일에는 젠지e스포츠와 결승전이 열린다. 젠지e스포츠는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할 경우 LCK 최초로 5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T1은 LCK 통산 11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할 기회를 맞이했다. 우승팀에게는 LCK 챔피언 링이 수여되며, MVP 선수에게는 특별 제작된 목걸이가 제공된다. 특히, 이번 ‘우리은행 골드킹’에는 젠지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김수환 ‘페이즈’ 선수가 선정돼 큰 관심을 모았다. ‘페이즈’ 선수는 경기당 가장 많은 골드를 모은 선수로 뽑혀 순은 주화를 받게 되었다. 이번 경주에서의 2024 서머 파이널은 각 팀 팬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더욱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젠지e스포츠의 5회 연속 우승 도전, 한화생명e스포츠의 첫 우승 도전, T1의 11회 우승 도전 등 각 팀의 목표와 승리에 대한 갈망이 겹치며, 팬들의 기대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2024-09-06 17:19:54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