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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작년 매출 114조원 '역대 최대'…관세 여파로 영업익은 28%↓
[이코노믹데일리] 기아가 미국 하이브리드, 서유럽 전기차 중심 수요 강세 등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의 지속 증가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급감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14조1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2년 연속 100조원대를 달성한 것은 물론 역대 최대 기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조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8.0%로 3.8%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 28조877억원, 1조842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32.2% 줄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국내 13만3097대, 해외 63만10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76만3200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영향에 따른 연말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5.6%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 증가, 인도 시장 쏘넷 중심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판매량(+0.2%)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기아는 "미국 하이브리드, 서유럽 전기차 중심 수요 강세 등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의 지속 증가로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의 경우 미국 관세율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15%로 조정됐으나, 미국 법인 내 기존 관세 영향을 받은 재고 수준에 따라 실제 판매 기준으로는 약 두 달 간의 25% 관세 부담 효과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로 지난해보다 6.8% 많은 335만대를 제시했다. 연간 매출은 122조3000억원으로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8.3%를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신차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신규 추가로 SUV 및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 성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연초 EV2 신차 출시로 EV3, EV4, EV5로 이어지는 대중화 EV 풀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신형 셀토스 등 출시로 프리미엄 SUV 소비층을 공략,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도 미국 관세 적용과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등 불확실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단가 상승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와 함께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성장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8 1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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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풀체인지"…기아, 27일부터 '디 올 뉴 셀토스' 계약
[이코노믹데일리] 기아가 27일부터 국내 대표 소형 SUV '디 올 뉴 셀토스(셀토스)'의 계약을 시작한다. 26일 기아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셀토스는 1세대 모델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셀토스는 기존 모델 대비 전장 40mm, 축간거리 60mm, 전폭 30mm가 확대돼 전장 4,430mm, 축간거리 2,690mm, 전폭 1,830mm, 전고 1,600mm(기존과 동일)의 제원을 갖췄다. 2열 헤드룸과 레그룸이 각각 14mm, 25mm 늘어나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과 2열 거주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윈드쉴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 등으로 직관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셀토스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새롭게 추가해 1.6 하이브리드와 1.6 가솔린 터보 총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1.6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141마력, 최대 토크 27.0kgf·m, 최대 복합연비 19.5km/ℓ이며 1.6 가솔린 터보는 최고 출력 193마력, 최대 토크 27.0kgf·m, 최대 복합연비 12.5km/ℓ다. 해당 모델에는 연비와 주행 편의성을 향상시켜주는 스마트 회생 제동 3.0과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은 전방 교통 흐름과 다양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정차 상황까지 자동 감속이 가능해 운전 중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하는 빈도를 줄였다.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은 목적지까지의 주행 경로와 도로 상황을 예측해 배터리 충전량을 최적으로 제어한다. 이와 함께 기아는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에 실내 V2L과 스테이 모드를 탑재했다. 실내 V2L은 220V 기준 최대 출력 전력 3.52kW로 캠핑을 비롯한 야외 활동에서 부담 없이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스테이 모드는 정차 시(P단) 엔진 공회전 없이 고전압 배터리를 통해 여러 편의 장치를 작동할 수 있는 휴식 모드를 제공한다. 1.6 가솔린 터보 4WD 차량에는 다양한 노면 상태에 맞춰 스노우, 머드, 샌드를 선택할 수 있는 터레인 모드를 적용해 차량을 최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셀토스는 차체 강성을 한층 강화한 K3 플랫폼을 새롭게 적용해 전반적인 주행 안정성과 안전 성능을 끌어올렸다. 자체 강성을 약 20% 높인 신규 K3 플랫폼을 적용해 안전 성능도 강화했다. 셀토스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 최초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를 적용했으며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9개 에어백 등 안전 사양을 탑재했다. 또한 △AI 어시스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빌트인 캠 2 플러스 등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기아는 셀토스의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출고하고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셀토스의 판매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기준 △트렌디 2477만원 △프레스티지 2840만원 △시그니처 3101만원 △X-라인 3,217만원이다.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트렌디 2898만원 △프레스티지 3208만원 △시그니처 3469만원 △X-라인 3584만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강화된 상품성을 갖춘 셀토스를 앞세워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1-26 09: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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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PC '갤럭시 북6 울트라·프로' 27일 국내 출시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형 노트북 '갤럭시 북6 울트라'와 '갤럭시 북6 프로'를 오는 27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력 효율과 AI 연산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3'를 장착했다. 최대 초당 50조회 연산(50 TOPS)이 가능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이미지 편집, 텍스트 변환, 검색 등 고사양 AI 작업을 매끄럽게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전작 대비 2배 수준인 최대 1000니트 HDR을 지원해 야외 시인성을 높였다. 배터리 성능도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두 모델 모두 전작인 '갤럭시 북5 프로(14형)' 대비 약 9시간 늘어난 최대 30시간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두께는 갤럭시 북6 울트라가 15.4mm, 프로(16형)가 11.9mm로 전작보다 각각 1.1mm, 0.6mm 얇아져 휴대성을 강화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한 갤럭시 AI 기능도 탑재됐다.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화면 내 텍스트나 이미지를 터치해 정보를 찾는 'AI 셀렉트' 기능과 자연어로 PC 내 저장된 문서를 검색하는 기능 등이 지원된다. 또한 울트라 모델은 시리즈 최초로 6개의 스피커를, 프로 모델은 '베이퍼 챔버' 냉각 장치를 탑재해 멀티미디어와 발열 관리 성능을 높였다. 가격은 세부 사양에 따라 '갤럭시 북6 울트라'가 462만~493만원, '갤럭시 북6 프로'가 260만~351만원이다. 울트라는 40.6cm(16형) 단일 사이즈 그레이 색상으로, 프로는 40.6cm와 35.6cm(14형) 두 가지 사이즈에 그레이·실버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출시를 기념해 3월31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영국 브랜드 '헌터'와 협업한 한정판 랩톱 백을 증정한다. 이 밖에도 '스위치' 백팩 할인, 삼성케어플러스 파손 보장 3개월 무료, 한컴 삼성 오피스 팩 등 다양한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압도적인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 편리한 AI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제품"이라며 "고해상도 편집 및 게이밍 유저는 울트라를, 멀티태스킹과 휴대성을 중시하는 유저는 프로 모델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6-01-26 0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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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이상거래탐지시스템 고도화…"AI로 보이스피싱 잡는다"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뱅크가 갈수록 정교해지는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금융사기로부터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AI(인공지능)'와 '통신사 인증 솔루션’을 활용해 금융범죄 예방 기술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보이스피싱 대응 고도화를 위해 통신사 인증 솔루션 'SurPASS'와 '셀카인증'을 적용했다. 'SurPASS'는 비대면 금융사기 예방 강화를 위해 개발된 통신사 인증 솔루션이다. 이동통신사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간 제휴를 통해 제공되며, 금융사의 FDS가 해당 거래가 명의도용을 통한 금융거래인지,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금융거래인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카카오뱅크는 'SurPASS'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높은 고객 거래에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Fraud Detection System)를 적용하고, 이상 징후가 확인될 경우 정상 거래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사전 차단한다. 예를 들어 특정 개인이 여러 회선을 개통해 사용하거나, 한 휴대폰에서 유심이 반복적으로 교체되는 등 위험 신호가 확인되면 카카오뱅크의 FDS가 작동해 거래의 이상 여부를 정밀 점검한다. FDS는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비정상적인 거래 행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기술이다. 통신사 AI를 활용한 'AI 보이스피싱 피해탐지' 기술도 함께 적용된다. 'AI 보이스피싱 피해탐지'는 고객의 통화패턴을 통신사 AI가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등급을 산출하는 서비스로, 위험등급이 높게 판단된 고객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할 경우 보이스피싱 FDS가 정상 거래 여부를 추가로 검토하게 된다. FDS 적용 확대에 따라 '셀카인증'을 FDS에도 도입했다. '셀카인증'은 고객이 촬영한 셀카를 AI가 신분증과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계좌개설 및 OTP 이용 등에 적용돼 다양한 금융 서비스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기존 FDS에서는 상담원이 직접 영상통화를 진행해야 했으나, '셀카인증' 도입으로 더 많은 사고를 신속하게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한 해 동안 FDS 등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시스템을 통해 약 385억원의 고객 자산을 보호했다. 또한 '휴대폰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이용자 수는 연간 450만명에 달하는 등 고객 정보 보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보안 서비스가 자산 및 정보를 지키기 위한 '필수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에도 앞장섰다. 자립준비청년과 고령자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현장 교육을 진행하고, '코인 구매대행', '고수익 해외 취업 알바' 등 최신 사기 유형을 알리는 콘텐츠를 정기 운영했다. 특히 보이스피싱 예방 수칙에 대한 피로감을 고려해 '쎄믈리에 테스트', '편의점 알바를 탈출하고 싶어!'와 같은 게임형 콘텐츠를 제공해 예방 효과를 높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예방에도 AI를 적극 활용해 FDS를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금융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3 11: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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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신앙의 얼굴을 한 위험, 사회는 왜 늘 뒤늦게 놀라는가
종교는 조용히 인간을 위로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반대로 소리를 높이고 확신을 강요하는 순간 가장 위험해진다. 이 단순한 원칙을 인류는 수없이 경험해 왔지만 우리는 늘 비슷한 장면 앞에서 다시 놀라고 다시 분노하고 다시 잊는다. 최근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이 주요 종교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사이비 종교는 척결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그래서 시의적절하면서도 불편한 발언이다.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외면하기에는 사회가 이미 치러온 대가가 너무 크다. 사이비 종교는 특정 국가나 문화의 산물이 아니다. 일본 사회가 1990년대 중반 겪었던 옴진리교의 사린 가스 테러는 집단적 광신이 어디까지 치달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아 있다. 종말과 구원의 언어는 그럴듯했지만 그 끝은 무고한 시민의 희생이었다. 당시 일본 사회는 “설마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며 충격에 빠졌지만, 사후 분석의 결론은 늘 같았다. 경고 신호는 분명히 존재했고 사회가 그것을 외면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최근의 일본 현대사 역시 종교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아베 전 총리 암살 사건은 정치 테러라는 형식을 띠었지만 가해자의 진술은 전혀 다른 지점을 가리켰다. 그는 어머니가 통일교에 깊이 빠져 가정이 붕괴됐고 그로 인한 원망과 절망이 왜곡된 분노로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특정 종교를 단죄하는 문제를 넘어, 한 개인의 삶이 종교를 매개로 어떻게 파괴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극에 가깝다. 종교가 개인의 선택을 넘어 가족과 생계까지 집어삼킬 때 사회는 더 이상 방관자가 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이름’을 얼마나 강하게 부르느냐가 아니다. 핵심은 구조다. 사이비 종교의 특징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지도자는 절대화되고 교리는 질문을 허락하지 않으며 신도는 조직을 위해 개인의 삶을 유보하도록 강요받는다. 헌금은 신앙의 증명으로 바뀌고 고립은 순수성으로 포장된다. 이 과정에서 법과 상식은 언제나 한 발 뒤로 밀린다. 그 결과는 대체로 같다. 경제적 파탄, 가족 해체, 그리고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다. 종교의 자유는 민주사회가 끝까지 지켜야 할 가치다. 그러나 자유에는 전제가 있다.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을 것,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지 않을 것, 법의 테두리 안에 머물 것. 이 최소한의 조건이 무너지는 순간, 종교는 더 이상 신앙의 영역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이동한다. 그때 필요한 것은 감정적 비난이 아니라 냉정한 원칙이다. 진우 스님의 발언이 갖는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불교계의 수장으로서 종교가 스스로를 성역화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종교가 종교를 향해 “이 선은 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공격이 아니라 자정이다. 침묵은 중립이 아니라 방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종교인들 스스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종종 종교로부터 위로를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종교로 인해 고통을 겪은 사람들 또한 적지 않았다. 인간을 구원한다는 이름으로 인간을 가난하게 만들고 공동체를 만든다며 개인을 고립시키며 평화를 말하면서 갈등을 키운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런 종교는 이름이 무엇이든 국적이 어디든 이미 본질에서 길을 잃은 것이다. 사이비 종교를 경계하자는 말은 종교를 부정하자는 선언이 아니다. 오히려 종교가 다시 신뢰받기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조건을 확인하자는 요구다. 종교는 인간 위에 군림할 때가 아니라 인간 곁에 머물 때 의미가 있다. 사회가 이제라도 이 오래된 교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다음 비극은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놀라운 사건은 늘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랜 시간 준비돼 온 경우가 많다. 종교 역시 마찬가지다. 신앙의 얼굴을 한 위험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는 것, 그것이 성숙한 사회의 출발점이다.
2026-01-21 11: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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