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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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신앙의 얼굴을 한 위험, 사회는 왜 늘 뒤늦게 놀라는가
종교는 조용히 인간을 위로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반대로 소리를 높이고 확신을 강요하는 순간 가장 위험해진다. 이 단순한 원칙을 인류는 수없이 경험해 왔지만 우리는 늘 비슷한 장면 앞에서 다시 놀라고 다시 분노하고 다시 잊는다. 최근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이 주요 종교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사이비 종교는 척결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그래서 시의적절하면서도 불편한 발언이다.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외면하기에는 사회가 이미 치러온 대가가 너무 크다. 사이비 종교는 특정 국가나 문화의 산물이 아니다. 일본 사회가 1990년대 중반 겪었던 옴진리교의 사린 가스 테러는 집단적 광신이 어디까지 치달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아 있다. 종말과 구원의 언어는 그럴듯했지만 그 끝은 무고한 시민의 희생이었다. 당시 일본 사회는 “설마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며 충격에 빠졌지만, 사후 분석의 결론은 늘 같았다. 경고 신호는 분명히 존재했고 사회가 그것을 외면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최근의 일본 현대사 역시 종교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아베 전 총리 암살 사건은 정치 테러라는 형식을 띠었지만 가해자의 진술은 전혀 다른 지점을 가리켰다. 그는 어머니가 통일교에 깊이 빠져 가정이 붕괴됐고 그로 인한 원망과 절망이 왜곡된 분노로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특정 종교를 단죄하는 문제를 넘어, 한 개인의 삶이 종교를 매개로 어떻게 파괴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극에 가깝다. 종교가 개인의 선택을 넘어 가족과 생계까지 집어삼킬 때 사회는 더 이상 방관자가 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이름’을 얼마나 강하게 부르느냐가 아니다. 핵심은 구조다. 사이비 종교의 특징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지도자는 절대화되고 교리는 질문을 허락하지 않으며 신도는 조직을 위해 개인의 삶을 유보하도록 강요받는다. 헌금은 신앙의 증명으로 바뀌고 고립은 순수성으로 포장된다. 이 과정에서 법과 상식은 언제나 한 발 뒤로 밀린다. 그 결과는 대체로 같다. 경제적 파탄, 가족 해체, 그리고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다. 종교의 자유는 민주사회가 끝까지 지켜야 할 가치다. 그러나 자유에는 전제가 있다.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을 것,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지 않을 것, 법의 테두리 안에 머물 것. 이 최소한의 조건이 무너지는 순간, 종교는 더 이상 신앙의 영역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이동한다. 그때 필요한 것은 감정적 비난이 아니라 냉정한 원칙이다. 진우 스님의 발언이 갖는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불교계의 수장으로서 종교가 스스로를 성역화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종교가 종교를 향해 “이 선은 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공격이 아니라 자정이다. 침묵은 중립이 아니라 방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종교인들 스스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종종 종교로부터 위로를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종교로 인해 고통을 겪은 사람들 또한 적지 않았다. 인간을 구원한다는 이름으로 인간을 가난하게 만들고 공동체를 만든다며 개인을 고립시키며 평화를 말하면서 갈등을 키운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런 종교는 이름이 무엇이든 국적이 어디든 이미 본질에서 길을 잃은 것이다. 사이비 종교를 경계하자는 말은 종교를 부정하자는 선언이 아니다. 오히려 종교가 다시 신뢰받기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조건을 확인하자는 요구다. 종교는 인간 위에 군림할 때가 아니라 인간 곁에 머물 때 의미가 있다. 사회가 이제라도 이 오래된 교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다음 비극은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놀라운 사건은 늘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랜 시간 준비돼 온 경우가 많다. 종교 역시 마찬가지다. 신앙의 얼굴을 한 위험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는 것, 그것이 성숙한 사회의 출발점이다.
2026-01-21 11: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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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경영진 인사·조직 개편…'미래혁신그룹' 신설
[이코노믹데일리] 신한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경영진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인사를 통해 새로 선임된 임원은 △경영지원그룹 강영홍 부행장 △영업추진1그룹 이종구 부행장 △브랜드홍보그룹 김정훈 부행장 △고객솔루션그룹 이승목 상무 △자산관리솔루션그룹 이재규 상무 △자본시장그룹 강수종 상무 등 7명이다. 영업추진1그룹장으로 선임된 이종구 그룹장은 리테일, 기업, IB(기업금융) 등 다양한 직무 수행 경험으로 고객 관리 및 영업마케팅 전략 수립 등에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전문가이며, 고객솔루션그룹장으로 선임된 이승목 그룹장은 영업점 경험과 본부 사업추진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사업 추진역량을 두루 경험하며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으로 선임된 이재규 그룹장은 실무자부터 부서장까지 자산관리 부서에 근무하며 경쟁력 있는 상품 선별하는 안목을 보유하는 등 그룹 내 자산관리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자본시장그룹장으로 선임됨 강수종 그룹장은 마켓 인사이트 기반 다년간 자본시장 분야 경험으로 탁월한 신사업 발굴 역량을 지닌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선임된 김경태 그룹장은 ROC 관점 리스크 전략 수립 능력을 보유하고 균형감 있는 전행 리스크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경영지원그룹장으로 선임된 강영홍 그룹장은 지주, 글로벌, HR 등 전행 경영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한 경험 등 탁월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으며, 브랜드홍보그룹장으로 선임된 김정훈 그룹장은 다년간의 대내외 홍보 및 사회공헌 경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전략과 언론 홍보에 높은 이해도를 보유했다. 이날 신규 선임된 경영진의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전사 혁신을 총괄할 '미래혁신그룹'을 신설했다. 이 그룹의 주요 추진 과제는 시니어 자산관리, 외국인 고객 확대, 디지털전환 가속, 디지털자산 대응 등이다. 기관솔루션그룹과 디지털이노베이션그룹을 통합한 '기관·제휴 영업그룹'도 신설했다. 나라사랑카드, 배달앱 땡겨요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연결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또한 금융의 본업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하기 위한 '생산·포용금융부'도 신설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중심 영업체계 구축, 전사적 혁신 관리 기반 마련, 사회적 책임 이행을 아우르는 유기적 조직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23 14: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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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아카데미, "실무형 AI 인재 키운다"…서울시와 생태계 조성…구글·MS와 협력
[이코노믹데일리]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이자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교육 전문 기업인 한컴아카데미가 서울시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협의체에 공식 합류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해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고 서울시의 AI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한컴아카데미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산·학·관 협력체 ‘서울 AI 인재 얼라이언스’의 참여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한컴아카데미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KT, SK 등 국내외 유수의 29개 기관과 함께 서울시 AI 생태계 조성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서울 AI 인재 얼라이언스’는 급변하는 AI 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출범시킨 민관 협력 기구다. 기업과 대학, 협회, 지자체가 힘을 합쳐 현장 수요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양성된 인재가 실제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얼라이언스에서 한컴아카데미는 업스테이지와 함께 ‘AI 교육 전문 기업’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축적해 온 실무 중심의 교육 커리큘럼과 취업 연계 노하우를 공유해,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한컴아카데미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청년 취업 지원 사업인 ‘청년취업사관학교’ 등 관련 정책 사업 고도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회원사들과 협력해 △AI 특화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청년 인재와 기업 간 매칭 지원 △최신 AI 기술 트렌드 및 인사이트 공유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앞서 열린 출범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AI 인재 양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으며, 참여 기관들은 협력을 다짐하는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서울시는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AI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서울을 글로벌 AI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한컴아카데미는 이번 합류를 계기로 자사의 교육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실무 요구사항을 교육 과정에 반영하고, 이를 이수한 인재들이 다시 회원사로 취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성 한컴아카데미 대표는 “서울시 및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함께 대한민국 AI 미래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컴아카데미만의 차별화된 교육 역량을 발휘해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전형 AI 인재를 길러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3 10: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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