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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상반기 1조3000억원 순손실…부동산 회복 둔화 탓
[이코노믹데일리]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및 연체채권 매각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새마을금고에서 1조3000억원대 손실이 발생했다. 29일 행정안전부는 전국 1267개 새마을금고의 올해 상반기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상반기 1조3287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전년 동기(1조2019억원)의 순손실보다 큰 규모다. 행안부는 연채채권 매각과 함께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 따른 대출채권관련 비용이 1조2833억원 발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연체율은 8.37%로 지난해 말 대비 1.56%p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2.17%p) 대비 연체율 증가 폭은 감소했다. 순자본비율은 7.68%로 지난해 말 대비 0.57%p 하락했으나, 최소 규제비율(4% 이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28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수신은 260조6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늘었다. 반면 총대출은 18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원 감소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 대출 규제로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돼 순손실이 발생했다"며 "향후 적정 수준의 예대비율 유지, 사업예산 절감 등 경영효율화 노력도 병행해 내년부터 손실 규모가 점자 축소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수금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동성은 시장 충격에도 충분한 대응할 수 있도록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행안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예금자보호한도 상향(5000만→1억원)에 따른 예수금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과도한 변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향후 부실 우려가 있는 금고를 인근 금고와 합병하는 작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개별금고에 대한 합동감사 실시 등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한 건전성 관리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1267개 금고의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은 △우수(1등급) 80개 △양호(2등급) 484개 △보통(3등급) 538개 △취약(4등급) 157개 △위험(5등급) 8개로 집계됐다. 경영실태평가는 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수익성·유동성·경영관리 등 5가지를 기준으로 종합등급을 산정한다. 종합등급이 3등급 이상이면서 자본적정성 또는 자산건전성이 4등급 이하인 경우 경영개선권고, 4등급 이하는 경영개선요구,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경우 경영개선명령 대상이 된다. 5등급은 합병 등 구조조정 검토대상으로 고려된다.
2025-08-29 10: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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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7.4% 감소…당기순익은 '역대 최대'
[이코노믹데일리]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한 반면, 금리 하락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수수료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이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KB금융의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2조1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기준)은 1조73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1조6295억원)를 상회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8% 불어난 3조4357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된 데다 환율하락과 주가지수 상승에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년 동기보다 0.12%p 감소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이자이익도 전년 대비 3.71% 줄어든 3조1065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1조4313억원으로 전년보다 17.02%나 늘었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이 1조3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했다.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 이상 달성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74%, 16.36%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55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조1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해 ELS 충당부채 적립 효과가 소멸된 것과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및 투자금융 수수료 이익 확대 등이 반영되면서다. 2분기 KB라이프생명(1021억원), KB자산운용(558억원)의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8%, 267.1% 증가했다. 반면 KB증권(1590억원), KB손해보험(2446억원), KB국민카드(968억원), KB캐피탈(547억원)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3.1%, 17.0%, 27.6% 감소했다. 아울러 KB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 전 이사회를 열고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CET1 비율 13.5% 초과 자본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KB금융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른 것이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100억원에 달하게 되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했을 때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의 2분기 중 금융·비금융 부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에서 환경과 사회 등에 미치는 영향을 화폐가치로 산출한 사회적 가치가 8023억원, 상반기 누적 기준으론 총 1조58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07-24 16: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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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 등 7개 금융그룹, 금융복합기업집단 지정
[이코노믹데일리]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다우키움(자산합계 순서) 등 7개 금융그룹이 올해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9일 금융위원회는 제13차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감독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한 이들 금융그룹을 2025년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제도는 금융그룹 차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전이·위험집중, 내부거래 등 재무·경영상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감독하기 위한 제도로서, 금융위원회는 2021년 6월 법 시행 이후 매년 금융복합기업집단을 지정하고 있다. 여수신·보험·금투업 중 2개 이상 금융업을 영위하고, 금융위 인허가·등록 회사가 1개 이상,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일 경우 지정된다. 다만 비주력업종 자산총액이 5조원 미만일 경우 지정 제외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소속금융회사의 출자관계, 자산·자본총액 등을 고려해 대표금융회사를 선정하고, 스스로 집단 차원의 위험(위험집중, 위험전이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평가해야 한다. 또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정책과 기준도 마련·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금융소비자의 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중요사항을 투명하게 공시하고 금융당국에도 보고해야 한다. 감독당국은 매년 지정된 금융복합기업집단에 대해 집단 차원의 추가적인 위험을 평가해 그 결과를 통보하고, 금융복합기업집단은 평가 결과에 따른 위험가산자본을 반영하여 자본적정성 비율을 산정해야 한다. 또한 감독당국은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위험현황 및 관리실태를 정기적(3년 주기)으로 평가(위험관리실태평가)해야 한다.
2025-07-09 16: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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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관리하다 보니"…보험사 배당 규모 '뚝'
[이코노믹데일리] 보험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배당 여력을 늘리는 데 시름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 강화 방침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등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보험사 11곳 중 지난해 결산배당에서 배당을 결정한 보험사는 삼성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코리안리 등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3년엔 3개 생명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와 4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한화손해보험), 1개 재보험사(코리안리) 등 모두 8곳이 결산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확대됐던 배당 규모는 6년 만에 줄게 됐다. 이러한 요인으로 건전성 관리가 지목되는데, 지난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이 보험계약 해약에 대비해 해약환급금준비금을 별도로 적립해야 해 배당금 지급 여력이 줄어들게 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보험사들은 IFRS17뿐 아니라 신(新)지급여력(킥스·K-ICS) 제도 도입으로도 이미 자본적정성 개선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킥스는 보험사의 지급 여력을 평가하는 건전성 지표로,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킥스 비율이 낮을수록 건전성이 낮다는 의미다. 현재 보험업법상 최저 기준치는 100%,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인데 보험사들은 금리 변동 등 위험성을 대비해 200% 이상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이 킥스 제도로 부채와 자산을 시가로 평가받는데, 금리가 하락하면 보험부채 할인율이 떨어져 자산도 줄어든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보험사 자본이 감소하는 악재가 겹치면서 보험사들은 건전성 제고를 위해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당장 자본 확보는 하고 있지만, 이자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자본성증권은 만기가 길고 차환 조건으로 발행돼 일부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사실상 부채와 같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리스크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기본자본 확충 등 자본의 질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킥스 비율 요건 재검토 등 제도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기자들에게 "보험사들이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 발행을 통해 지금 많이 노력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자 부담 문제라든가 수익성 등 관리 이슈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방향성 자체는 기본자본 비율, 보통주 자본과 관련된 건 별도로 챙기면서 자원의 질을 높이는 두 가지 트랙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대신 킥스를 일률적으로 양적으로 맞추기 위해서 과도하게 손실을 발생시키기보다 (규제를) 어느 정도 완화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킥스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가용자본은 기본자본(보통주, 이익잉여금, 기타포괄손익누계액 등)과 보완자본(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해약환급준비금 상당액 초과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보험사들이 채권 발행을 늘리면서 보완자본 의존도가 높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자본의 질 개선을 위해 기본자본 비중을 높이고, 킥스 비율 권고 기준(150%이상)을 조금 낮추는 구조로 오는 11일 보험개혁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보험사들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관리 문제로 배당 확대를 하지 못해 되레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방침과 충돌한단 지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 규제가 완화되면 보험사들의 배당 여력도 추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하락으로 (보험사들의) 자산이 줄어드는 등 악재가 겹쳐 건전성 관리가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배당 여력을 늘리기 위해 여러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우선 당국 차원의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3-10 1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