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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리버가 선택한 K-스타트업 노타, '온디바이스 AI' 최적화로 세계 무대 정조준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AI(인공지능) 최적화 기술 스타트업 노타(대표 채명수)가 글로벌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1위 기업 윈드리버(Wind River)와의 협력을 통해 국방, 항공, 자율주행 등 '미션 크리티컬(Mission Critical)' 분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윈드리버의 글로벌 세일즈망을 타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노타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윈드리버 앰플리파이 2026(Wind River Amplify 2026)'에 참가해 자사의 AI 최적화 기술과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는 윈드리버의 전 세계 세일즈 담당자와 핵심 파트너들이 모여 그해의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한국 스타트업이 이곳에 초청받아 기술을 시연한 것은 노타의 기술력이 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 윈드리버의 '무거운' 인프라 고민, 노타가 '가볍게' 해결 윈드리버는 화성 탐사선, 전투기, 자율주행차 등에 들어가는 실시간 운영체제(RTOS) 'VxWorks'로 유명한 기업이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는 이러한 엣지(Edge) 디바이스에도 고성능 AI를 탑재하려는 '피지컬 AI'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 성능의 제약과 보안 문제로 인해 무거운 AI 모델을 그대로 올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노타는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이번 행사에서 노타는 윈드리버 클라우드 플랫폼(WRCP) 위에서 작동하는 생성형 AI 영상 관제 솔루션 'NVA(Nota Vision Agent)'와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 LLM(거대언어모델) 데모를 선보였다. 무거운 AI 모델을 경량화해 윈드리버의 엣지 환경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구동시킬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랜디 콕스 윈드리버 AI 담당자는 "노타의 AI 혁신 역량과 윈드리버의 검증된 엣지 전문성을 결합해 보안이 강화된 환경에서 AI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사의 협력은 지난해 5월 맺은 파트너십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노타의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윈드리버 개발 환경에 통합하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윈드리버의 영업 조직이 직접 노타의 솔루션을 들고 글로벌 고객을 만나는 단계로 진화했다. 이는 노타에게 천군만마와 같다. 항공, 방산, 우주 등 윈드리버가 장악하고 있는 보수적인 시장은 스타트업이 단독으로 뚫기 어려운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 윈드리버라는 검증된 파트너를 등에 업음으로써 노타는 전 세계 특수 산업 현장에 자사의 AI 최적화 기술을 공급할 수 있는 고속도로를 확보하게 됐다. 2026년은 AI가 데이터센터를 벗어나 로봇, 드론, 공장 설비 등 물리적 세계로 들어오는 '피지컬 AI'의 원년이다. 업계에서는 노타와 윈드리버의 결합이 이 시장의 표준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글로벌 임베디드 OS 리더인 윈드리버와 구체적인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하게 되어 뜻깊다"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노타의 기술적 가치를 세계 시장에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타는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윈드리버의 모회사인 앱티브(Aptiv)가 주도하는 자율주행 시장은 물론, 스마트 팩토리와 국방 시스템 등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엣지 AI 시장 전반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2-12 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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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율주행차 200대 실증…"엣지 케이스·안전·보험 시험대"
[이코노믹데일리] “자율주행 상용화의 관건은 기술 수준이 아니라, 예측하기 어려운 엣지 케이스를 얼마나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실제 도로에서 대규모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학습·검증으로 반복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동시에, 사고 책임과 보험, 데이터 활용 규칙을 실증 단계부터 함께 작동시켜야 합니다.” 11일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AI 자율주행 실증도시, 기술을 넘어 서비스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정부와 유관기관,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광주 AI 자율주행 실증 서비스 구축과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공동 주최했으며, 임월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 과장, 김성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 김수영 현대자동차그룹 모빌리티사업실 상무, 정상준 엔비디아코리아 솔루션 아키텍트 상무 등이 참석했다. 광주 AI 자율주행 실증 사업은 오는 10월부터 광주 전역에 자율주행차 약 200대를 단계적으로 투입해 여객·서비스 운행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기존 특정 구간 중심의 실증과 달리, 실제 도심 도로에서 다수 차량을 동시에 운행하며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안전 관리와 사고 대응, 보험 적용 체계까지 함께 점검하는 상용화 전 단계 실증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최준원 서울대 교수는 자율주행 기술의 산업 동향을 짚고, 실증 단계를 상용화로 전환하기 위한 조건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자율주행의 본질은 엣지 케이스 대응 능력”이라며 “정해진 환경에서의 데모 주행과 달리, 실제 도로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규칙 기반으로 모두 처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결국 실도로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AI 학습과 검증으로 반복 연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와 모델 규모가 커질수록 성능이 개선되는 스케일의 법칙은 자율주행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며 “관건은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얼마나 다양한 환경에서 확보하느냐”라고 덧붙였다. 모빌리티 사업자 관점에서 발제에 나선 김건우 카카오모빌리티 미래플랫폼연구소장은 기술 이후 단계로 운영과 제도 문제를 짚었다. 김 소장은 “레벨4 단계에서는 운전자가 사라지는 만큼, 엣지 케이스 발생 시 이를 흡수하는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원격 관제, 동적 라우팅, 현장 출동, 승객 커뮤니케이션이 함께 작동하지 않으면 대규모 상용 운행은 곧바로 서비스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책임과 보험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김 소장은 “자율주행에서는 사고 가능성을 전제로 한 논의를 피할 수 없다”며 “누가 책임을 지는지, 보험은 어떤 조건에서 작동하는지, 데이터는 어디까지 활용 가능한지를 실증 단계에서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구조가 정리되지 않으면 기술 성능과 관계없이 상용 서비스로의 전환은 어렵다”고 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수영 현대자동차그룹 상무는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안전과 시민 수용성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김 상무는 “실증이라는 이유로 안전 기준을 낮출 수는 없다”며 “자율주행은 기술 이전에 사회적 수용이 전제돼야 하고, 이를 위해 실증 단계에서도 상용 서비스 수준의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석원 엔비디아코리아 전무는 AI 학습 인프라 측면에서 “대규모 GPU 인프라뿐 아니라 생성형 AI 기반 시뮬레이션과 가상 데이터를 활용하면 엣지 케이스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광주처럼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실제 운행이 이뤄지는 조건은 학습과 검증을 병행하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이동민 대한교통학회 수석부회장은 “광주 실증은 기술 시연을 넘어, 자율주행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실제로 점검하는 과정”이라며 “이 경험이 다른 도시로 확산 가능한 구조로 남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월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 과장은 “자율주행 상용화를 논의하려면 기술 성능보다 먼저 안전이 실제로 검증돼야 한다”며 “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와 보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까지 함께 점검하지 않으면 자율주행 서비스는 성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율주행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기술이 아니라,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어떻게 관리하고 흡수할 수 있는지까지 포함해 평가해야 한다”며 “광주 실증은 차량 운행을 통해 안전 기준과 사고 대응 절차, 보험 적용 범위가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지를 동시에 검증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안전·보험 검증 없이 자율주행 서비스 확대나 제도 정비를 논의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광주에서 축적되는 실증 결과는 향후 자율주행 정책과 보험·책임 제도 설계의 기준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6-02-11 16: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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