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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부당대출 380억 추가 적발…보험사 인수 영향은
[이코노믹데일리] 금융당국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해 앞서 밝혀진 350억원 외에 부당대출 380억원을 추가로 적발했다. 이로써 손 전 회장 관련 부당대출은 총 730억원 규모로 확인됐으며, 그 가운데 451억원은 현 경영진 취임 후 취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금융을 비롯해 KB금융, NH농협금융 등 여러 금융지주와 은행, 증권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왔지만 이목이 가장 집중된 곳은 우리금융이었다. 금감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우리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동양생명·ABL생명 인수·합병(M&A)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금감원의 정기검사 결과에 따라 이를 반영하는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하락할 경우 두 보험사 인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앞당겨 진행했다. 손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문제가 불거지면서다. 지난해 12월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여파로 지난달 초로 한 차례 연기했다가 이날로 재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위법 행위를 경미하게 취급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께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해 우리금융 현 경영진에 대한 제재 수위에 관심이 쏠렸다. 검사 결과,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은 기존 적발 350억원 외에 380억원이 추가 적발돼 총 730억원 규모로 드러났으며 이 중 451억원(61.8%)은 현 경영진이 취임한 2023년 3월 이후 취급됐다. 금감원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여신을 주도적으로 취급한 지역본부장 A씨가 자금용도·상환능력 평가를 소홀히 하는 등 내규를 다수 위반했고, 퇴직 후에는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회사에 재취업한 사실도 확인했다. 아울러 전현직 고위 임직원 27명이 단기성과 등을 위해 대출심사 및 사후관리를 소홀히 해 부당대출 1604억원을 취급했고, 이 중 987억원(61.5%)이 현 경영진 취임 이후 취급됐단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이렇게 금감원이 우리은행에서 파악한 부당대출 총규모는 2334억원이다. 이는 KB국민은행(892억원), NH농협은행(649억원)과 비교했을 때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현재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보험사 인수 성사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태다. 금감원의 종합검사 결과와 함께 나올 경영실태평가 결과가 인가 승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의 재무 상태와 경영관리 상태가 건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경영실태평가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금감원은 아직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등급 산정이 완료되지 않았단 입장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2등급인데, 금감원이 우리금융을 상대로 고강도 검사를 한 데다 내부통제 부실 문제까지 지적하고 있는 만큼 향후 등급이 낮아질 수도 있다. 최종 승인 여부는 60일 간의 금감원 심사를 거친 뒤 금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되면 결정된다. 이복현 원장은 경영실태평가 등급 산정을 제재 절차와 '투트랙'으로 분리해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우리금융이 지난달 15일 보험사 인수 승인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심사 기한은 2개월"이라며 "기한을 늘릴 수는 있지만 민감한 사건인 만큼 가급적 원칙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월 중에라도 금융위에 저희 의견을 송부해야 금융위에서 3월 중에 판단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부당대출이 임종룡 현 우리금융 회장의 재임 시기에도 이어졌다는 부분을 명시한 이유에 대해 "현직 최고경영자(CEO) 재임 시기 위법이 반복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포함한 것"이라며 "재발 방지 노력을 위한 의지가 있다고 믿고 싶지만 의지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지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정기검사 발표에 대해선 "그간 누적된 문제를 특정 은행이나 특정 금융권의 문제로 한정해 볼 것이 아니다"라며 "전체 은행권에 만연한 양적성장, 외연 팽창 과정에서 단기 성과에 집중하는 점을 반성적으로 고찰하고, 가감 없이 문제를 드러내 개선 방향을 모색하자는 의미로 검사 내용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구현 △건전성·리스크 관리 강화 △자율 쇄신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5-02-04 16: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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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한證, 2022년부터 투기적 선물거래…관리 부서 검증 부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원대 금융사고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발표됐다. 검사 결과 신한투자증권 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부서에서 지난 2022년부터 3년 동안 투기적 선물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 검증 의무가 있는 관리 부서도 이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금융감독원은 서울 영등포구 본원에서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대상은 KB금융·국민은행, NH농협금융·은행, 신한투자증권, 토스뱅크이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10월 ETF LP와 헷지 운용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이와 무관한 코스피200 선물 거래를 했고 당시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1357억원 규모의 과대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 조사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감독당국에 신고했다. 금감원은 즉시 신한투자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했고 그 외 26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전수점검을 진행했다. 금감원의 지주·은행 검사 결과 신한투자증권 ETF LP 업무 담당 직원이 헤지(hedge·위험분산) 목적으로 거래되는 파생상품과 관련해 성과급을 목적으로 지난 2022년부터 투기적 선물거래를 지속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부서는 투기적 선물거래에 이어 스왑계약까지 위조해 하루 만에 1300억원의 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손익을 조작해 손실을 은폐하려 했다. 특히 ETF LP 부서 성과에 반영되지 않아야 할 트레이딩 수익이 성과급에 반영됐고 부서 임원까지 수익 창출을 독려하면서 투기 선물 거래를 조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로 신한투자증권의 관리회계 부서는 각 부서의 월별 손익 자료를 검증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ETF LP 부서 임직원은 수십억원의 성과금을 부당하게 수령할 수 있었다. 금감원은 금융사고 원인으로 내부통제를 비용적 요소로만 인식하고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에도 수용하는 조직 문화로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구현, 건전성·리스크 관리 강화, 자율쇄신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직문화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정기검사 결과 확인된 명백한 법규위반 사항에 엄정 제재할 예정"이라며 "특히 영업부서, 리스크담당부서, 리스크관리위원회, 이사회로 이어지는 전사적 리스크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2025-02-04 13: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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