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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영상톡]"밭매는 김태희요?..황금인간은 진짜였다"..카자흐스탄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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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시 영상톡]"밭매는 김태희요?..황금인간은 진짜였다"..카자흐스탄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준성 기자
2018-12-07 14:00:12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11월 27일~2019년 2월 24일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극동의 황금의 나라로 온 전시"


'김태희가 밭을 맨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중앙아시아에 있는 카자흐스탄은 미(美)의 나라이다. 하지만 진정한 카자흐스탄의 매력은 예상치 못한 곳에 숨어 있었다.

황금으로 만든 장식을 온몸에 두른 '황금인간'이 살았던 가 하면, 동물 문양으로 특징 짓는 한반도에 전해진 철기 문화의 원류가 있기도 하다. 고대에는 초원길을 따라 신라에 보석이 박힌 칼을 전해 주고, 최근에는 그곳에 10만 명의 고려인이 이주해 주류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슬람 종교를 믿고 유목 생활을 하던 그곳 사람들이지만,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전시를 본 후에 왠지 모를 친숙함과 유대감을 느낀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에 전시된 '황금인간']


국립중앙박물관은 카자흐스탄문화체육부, 카자흐스탄국립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을 내년 2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09년 '동서 문명의 십자로-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문화'에 이어 9년 만에 개최하는 서(西)투르키스탄 특별전으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450여 점의 전시품을 선보인다.

[사투발딘 아바이 카자흐트탄국립박물관 부관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북부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은 북쪽으로 러시아, 동쪽으로 중국·몽골, 남쪽으로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에 접하고, 서쪽으로는 카스피해에 닿아있다. 약 120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국가로 우리 한민족도 9번째로 많은 약 10만 명(0.6%)이 거주한다.

전시는 카자흐스탄의 대초원 문명을 소개하는 1부 '대초원 문명, 황금으로 빛나다', 초원에서 삶을 환경, 사회, 의례, 이슬람문화라는 측면에서 살펴본 2부 '초원, 열린 공간', 유목민의 애환을 담은 3부 '유목하는 인간, 노마드'로 구성됐다.

프롤로그에서는 동서 교역의 상징을 통해 카자흐스탄과 한국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에필로그에서는 카자흐스탄에 정주한 고려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시 제목을 '황금인간의 나라'로 지었는데 신라도 '황금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며 "어떻게 보면 시베리아의 황금의 나라에서 극동의 황금의 나라로 온 전시라고 기억하면 훨씬 전시가 국민들의 마음에 문화적으로 인식되고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황금의 나라' 연결점은 프롤로그에 전시된 경주 '계림로 보검'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우리 문화 속에 있는 시베리아 문화 또한 카자흐스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배 관장은 이어 "문화라는 것이 여러 문화를 받아들여 발전시켜서 자기 문화를 만들 때 힘이 있는 것이다" 며 "우리 문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카자흐스탄에서 왔다는 것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런 전시를 하는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에 출품된 신라 '계림로 보검']


▶프롤로그 경주서 출도된 '계림로 보검'

전시장에 들어서면 경북 경주 계림로에서 출토된 '계림로 보검'(보물 제635호)이 프롤로그에서 소개됐다. 카자흐스탄 전시의 상징으로 신라시대 유물을 내세운 것이 흥미롭다.

계림로 보검은 1973년 경주 계림로에서 출토된 길이 36㎝의 황금으로 된 보검이다. 이 보검은 유리와 석류석으로 장식이 돼 있는데, 현재 석류석으로 장식된 보검은 한국에서 출토된 것 중에 계림로 보검이 유일하다. 즉 이 보검이 신라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동서 문물 교류에 의해서 신라로 흘러들어 온 것이다.

강건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계림로 보검은 중앙아시아에서 온 유물로 추정하고 있다" 며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지역에 있는 레베둅카·보로보예·카나타스·악타스티 고분군에서 이런 유물들이 나왔고, 계림로 보검의 세공기술과 많은 유사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에 전시된 '황금인간']


▶온몸에 황금 장식을 두른 황금인간을 소개하는 1부 '대초원 문명, 황금으로 빛나다'

1부 전시는 카자흐스탄의 대초원 문명을 소개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에서 주관하는 세계 순회 전시다.

전시장 중앙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북서쪽으로 50km 떨어진 이시 크루간에서 발견된 '황금인간' 유물이 서 있다.

이 유물은 1970년 학자 키말 아키셰프가 발견한 것으로 키 168cm, 나이 15~18세로 추정하고 있다.

황금인간은 황금으로 된 장식품을 달고 있는 붉은색 고깔모자·옷·허리띠·신발·망토 등을 착용하고 있으며, 허리에는 황금 단검을 차고 손가락에는 황금 반지를 끼고 있다.

중앙에 있는 '황금인간'은 재현품이고 그 주위의 진열장에 출토된 금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강건우 학예사는 "황금인간은 당시 사카인(Saka:스키타이 동쪽 초원지대에 거주하는 유목민족)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추정을 하고 있다" 며 "황금인간이라는 말은 기자들이 붙인 이름이고 학자들은 왕자(통치자)라고 보는 견해가 있고, 국왕 친위부대의 전사 우두머리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황금인간의 의복은 일상복이 아닌 특별한 행사가 있었을 때 입었던 예복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키말 아키셰프 고고학연구소 합둘리나 마랄 소장이 '황금인간' 유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키말 아키셰프 고고학연구소 합둘리나 마랄 소장은 "카자흐스탄에는 수만의 금생산지가 있고 수천 년 전부터 금이 채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며 "황금인간이 붉은색 옷을 입고 있는 것은 그들이 태양이나 빛을 숭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머리에 쓰고 있는 고깔모자는 천상의 권력을 의미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금인간이 끼고 있던 '얼굴을 새긴 반지']


태양 숭배와 관련해서는 황금인간이 끼고 있는 반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강건우 학예사는 "반지를 보면 코카서스인의 모습으로 보기도 하고, 학자에 따라서는 태양신 미트라의 상징으로 보기도 한다" 며 "이런 권위적인 반지를 꼈던 사람이 그만큼 신분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식 크루간에서 출토된 '산 모양 장식']


1부에서는 이시 크루간(슬라브어로 붕분을 가진 무덤) 외에 탈디·탁사인 크루간 유물도 함께 전시됐다.

이식 크루간에서는 '나무위의 새 모양 장식', '식물 잎사귀 모양 장식', '말 모양 장식', '산 모양 장식', '산과 표범 모양 장식', '뿔과 날개가 달린 말 모양 장식', '호랑이 머리 모양 장식', '얼굴을 새긴 반지' 등의 출토품이 전시됐고, 탁사이 크루간에서는 '드리개', '그리핀 머리 모양 장식', '산양 머리 모양 장식', '손잡이가 달린 거울', '염소 머리 관모 장식' 등의 출토품이 선보였다.

[이식 크루간에서 출토된 '나무위의 새 모양 장식']

[이식 크루간에서 출토된 '식물 잎사귀 모양 장식']

[이식 크루간에서 출토된 '말 모양 장식']

[이식 크루간에서 출토된 '산과 표범 모양 장식']

[이식 크루간에서 출토된 '뿔과 날개가 달린 말 모양 장식']

[이식 크루간에서 출토된 '호랑이 머리 모양 장식']

[탁사이 크루간에서 출토된 '드리개']

[탁사이 크루간에서 출토된 '그리핀 머리 모양 장식']

[탁사이 크루간에서 출토된 '산양 머리 모양 장식']

[탁사이 크루간에서 출토된 '손잡이가 달린 거울']

[탁사이 크루간에서 출토된 '염소 머리 관모 장식']


실제로 탁사인 크루간에서 출토된 여사제 유물에는 황금인간의 고깔모자를 장식했던 장식품과 유사한 모양의 장식이 출토됐고, 또 동경이 함께 출토돼서 불을 관장하는 여사제의 무덤이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다.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에 출품된 자르개, 화살대 다듬돌, 찍개, 좀돌날, 좀돌날몸틀, 사다리꼴 석기, 밀개, 찌르개, 화살촉]


▶초원에서의 삶을 소개하는 2부 '초원, 열린 공간'

과거 카자흐스탄의 초원길을 따라서 동서 교역이 이뤄지고 문화가 전파됐다. 2부 전시에서는 초원의 열린 공간을 사회와 환경, 의례, 이슬람 문화로 나눠 살펴 본다.

청동기나 철기 시대에 계급사회가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는데, 계급이 형성되면서 봉분을 가진 무덤(크루간)이 만들어지고, 말을 장식했던 마구들이 출토됐다. 이 마구들은 당시에는 금박을 입혔지만 지금은 금박이 벗겨져서 나무만 남아 있다.

강 학예사는 "카자흐스탄 초원의 대표 유적 하면 황금인간도 있지만 동물 문양 장식을 들 수 있다" 며 "여기 전시된 그리핀 조각 등 동물 문양 장식은 스키토-시베리아 유형(유라시아 초원지역의 초기철기시대에 공통으로 보이는 유물을 가지는 여러 문화를 통칭) 동물 문양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리핀 모양 장식 관 못]

[염소를 공격하는 맹수 모양 굴레장식]

[동물 머리 모양 재갈멈치]

[수탉 모양 장식]


전시장에는 자르개, 화살대 다듬돌, 찍개, 좀돌날, 좀돌날몸틀, 사다리꼴 석기, 밀개, 찌르개, 화살촉, 뼈로 만든 장식, 손잡이 달린 병 편병, 그리핀 모양 장식 관 못, 염소를 공격하는 맹수 모양 굴레장식, 동물 머리 모양 재갈멈치, 동물장식 대구, 수탉 모양 장식 등이 전시됐다.

고대인들은 자연의 힘을 숭배하고 사후세계가 존재한다고 믿었다. 제사를 지낼 때 필요한 향로, 솥, 조각상 등 카자흐스탄 남부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됐다.

[국립중앙박물관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에 출품된 '기마인 장식 원형 향로']

[국립중앙박물관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에 출품된 '동물형 쟁반'(왼쪽) 과 '솥']


알마티에서 출토된 '기마인 장식 원형 향로'는 둥근 쟁반과 원추형 받침대로 이루어져 있다. 향로의 가장자리에는 혹이 달린 황소 조각상이 있고 안쪽에는 기마병의 조각상이 보인다.

"기마 인물은 태양신 미트라로 보고 있다. 향로니까 불을 붙이는 거고 불이 밝아지면 어둠을 몰아내고 밝음이 온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해 의례용 향로를 만들었다"

[강건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을 설명하고 있다.]


쇠로 만든 솥은 의례용 고기를 삶는 데 쓰였다. 따라서 솥이 많이 출토된 곳은 그만큼 지배층의 권력이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솥에서 재물을 끓이게 되면 동물형 쟁반에 올려놓게 된다. 중앙아시아 사람들은 이 쟁반을 초혼(招魂)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향로, 솥, 동물형 쟁반 등이 다 의례에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에 출품된 '튀르크인 조각상']


손에 잔이나 병 같은 기물을 들고 있는 '튀르크인 조각상'도 흥미롭다.
무덤 앞에 세워진 이 조각상은 중국 역사서에 기록된 돌궐계 민족의 상징이다.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한다는 견해도 있고. 고인이 머무는 무덤 주위에 말을 매어 놓는 기둥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카자흐스탄 전시에 앞서 상반기에 몽골전을 진행했다. 몽골과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유목 민족인데 그 차이점에 확연하게 보여주는 유물도 전시됐다.

몽골은 불교의 나라이지만 카자흐스탄은 이슬람교의 나라이다.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에 출품된 돔의 상부 장식 '쿠바']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에 출품된 카자흐스탄 남부 코자 아흐메드 야사위 영묘 '타일 단편']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에 출품된 '건축물 장식 단편']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에 출품된 ''와크프(Waqf:기부)' 기명 단편']


8세기경에 카자흐스탄 남부에 이슬람교가 전파가 됐고, 그 당시 카자흐스탄 남부 코자 아흐메드 야사위 영묘 '타일 단편', 모스코 돔의 상부 장식 '쿠바', '건축물 장식 단편', ''와크프(Waqf:기부)' 기명 단편' 등이 전시됐다.

['봄맞이 축제' 인터렉티브(대화형) 영상 작품 중 '악기 연주' 부분]


▶유목민의 애환을 담은 3부 '유목하는 인간, 노마드(Nomad)'

3부에서는 초원에서 살아온 유목민의 애환이 담긴 중앙 유라시아 보물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봄맞이 축제' 인터렉티브(대화형) 영상 작품이다.

중앙 유라시아 민족들의 축제 장면 중의 '음식 만들기', '씨름', '창 던지기', '그네 타기', '악기 연주', '춤' 등이 영상을 통해 소개된다.

관람객이 스크린에 나타난 '악기 연주'에 손을 대면 흑백이었던 그림이 컬러로 바뀌고 음악과 함께 악기 연주를 하는 애니메이션이 작동한다.

"유목민들에게 추운 겨울이 지나고 오는 따뜻한 봄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손님 접대에도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에, 축제하면서 손님을 접대하고 봄맞이 축제를 즐겼다"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재현된 '유르트']


'봄맞이 축제' 뒤편에는 유목민들이 사용하는 유르트(이동식 천막)를 현대적으로 재현해 놨다.

카자흐스탄은 위쪽에 초원 지대가 있고 중앙에 사막이나 반사막 그리고 하부에 산악지대가 있다.
유목민들은 여름에는 초원에서 거주하다가 겨울이 되면 상대적으로 덜 추운 사막으로 이동해 거주했다. 그러다 보니까 유르트라는 이동식 거주 천막이 필요했고 유르트 안에서 모든 일상의 삶이 이뤄진다.

전시장에 재현된 유르트에는 전통 카펫인 '시르마크',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악기인 '돔브라', 가구, 물병, 침구류 등 각종 물품이 구현됐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금만큼이나 은을 소중하게 생각해서 각종 은 장식품들이 만들어졌다.

[호신물이 들어 있는 '보이투마르']


가장 흥미로운 은 장식품은 호신물을 담는 장신구 '보이투마르'이다. 이것은 보통 여성들이 목걸이처럼 착용하는데, 목걸이 가운데 통에는 부적 같은 호신물이 들어 있어 장식성과 함께 기능성을 강조했다.

[쌍팔찌 '코스 빌레지크'']

[초승달 장식 귀걸이 '아이시르가']

[옷을 여밀 때 사용하는 여미개 '캅시르마']

[가슴 꾸미개 '오니르지예크']

[머리 장식 '숄피']

[사냥용 허리띠 '키세 벨디크' ]


이밖에 보석을 상감하거나 동물이나 식물 문양을 새겨 놓은 쌍팔찌 '코스 빌레지크', 초승달 장식 귀걸이 '아이시르가', 옷을 여밀 때 사용하는 여미개 '캅시르마', 가슴 꾸미개 '오니르지예크', 화려한 머리 장식 '숄피', 사냥용 허리띠 '키세 벨디크' 등이 전시됐다.

[축제나 혼례 때 입는 카자흐스탄 전통 복식]

[결혼식 사진으로 만든 인터렉티브 영상]


전시장 가장 안쪽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축제나 혼례 때 입는 4구의 전통 복식을 입은 전시품이 놓여 있고, 그 옆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실제로 있었던 결혼식 사진을 모아 인터렉티브 영상으로 만든 작품이 놓였다. 관람객이 이 작품 앞에 서면 자동으로 인식해서 전통 카자흐스탄 복식들의 이미지가 보인다.

[카자흐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려인들 소개 영상]


▶10만 고려인의 이야기를 담은 에필로그

1937년 러시아 연해주에 거주했던 고려인들은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다.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1868~1943) 장군의 묘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 공원에 있는 것도 이주 정책의 일환이다.
전시장에는 카자흐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려인들을 소개하는 영상 작품과 인터뷰 하는 영상 작품이 설치됐다.

[고려인들 인터뷰 영상 작품]


10만 명의 고려인은 변방인으로서 힘들었지만, 지금은 카자흐스탄 내에서도 하나의 주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 민족인 고려인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전시를 통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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