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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주인 바뀔 롯데손보·롯데카드 분위기는 '천지 차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혜지 기자
2019-10-01 13:00:00

"MBK파트너스 고용안정협약 체결한 적 없어"

롯데손보 노조 "위로금 지급 확정"

롯데카드 노조 "고용보장도 불확실"

MBK파트너스에 팔리는 롯데카드 관계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모습. [사진=MBK파트너스]

롯데손해보험·롯데카드 직원들 간 희비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두 회사 모두 주인이 바뀌지만, 고용 보장이나 위로금 지급에 대한 기준이 각각 달라서다.  

1일 금융권과 노동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새 주인이 될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노동조합은 위로금 지급 기준을 결정했다. 현재 알려진 위로금은 '기본급의 300%+100만원'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의견이 어느 정도 받아들졌다"고 전했다.

물론 회사 측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아직 JKL파트너스로부터 온 통보문은 없다"며 "당국 심사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위로금 지급 여부를 논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롯데손보는 오는 10일 JKL파트너스로 대주주 변경 및 사외이사 추가 선임과 관련해 이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사회가 진행되고 선임 확정 여부가 추후 결정된다.

위로금 지급을 단언하긴 어렵지만,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회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에 비해 롯데카드 직원들은 위로금 뿐만 아니라 고용 안정도 보장받지 못한 처지다. 새 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도 커졌다.

롯데카드 노조는 "MBK파트너스는 위로금 지급은 물론이고 고용 보장에 대해서도 아무런 약속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노조는 고용을 보장받기 위해 천막농성을 벌이고, 대표이사실을 점거한 바 있다.

그렇지만 MBK파트너스는 초지일관이다. 노조는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매각을 진행하면서 고용안정 협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며 "불확실성이 큰만큼 확답을 받을 때까지 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로금에 앞서 고용 안정을 우선적으로 보장 받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만, 롯데카드 관계자는 "위로금 지급 여부는 매각 이후 결정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사모펀드에 팔리는 롯데카드, 롯데손보 내부 사정이 확연히 다른 상황이다. [사진=롯데카드, 롯데손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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