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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권 4개월만에 예금금리 인하… 최대 0.30%P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2-26 14:33:14

내일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관측에 무게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4개월 만에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인하에 나서는 모습이다.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규제 기준을 비교적 여유 있게 지키고 있는데다 한은이 오는 27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은행권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업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21일부터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통장'과 '신한 주거래 S20통장'의 우대 이율을 연 최고 1.50%에서 1.25%로 내릴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금리연동형'(1~6개월) 상품 금리를 0.70~1.10%에서 0.60~1.00%로, 'KB국민UP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1.35~1.50%에서 연 1.10~1.30%로 낮췄다.

우리은행도 지난 10일부터 가입 기간에 따라 연 0.50~0.95%로 제공하던 'WON 예금' 금리를 0.50~0.87%로, '위비정기예금' 기본금리는 1.40%에서 1.10%로 0.30%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은 예금금리 조정 시기와 폭을 검토중이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예금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지난해 10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당시 은행들은 경쟁 은행에게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선뜻 예금금리를 낮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부터 시행된 신 예대율 규제에 맞춰 예금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는 예대율 규제 기준인 100%를 넘지 않도록 각 은행들의 관리가 양호하다는 평가가 따르면서 예금금리 인하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된다면 예금금리 조정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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