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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업 본궤도…내년 말부터 주택 분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20-03-04 14:55:29

6일 고양 창릉 지구 지정 고시…신도시급 5곳 중 4곳 절차 마무리

나머지 부천 대장도 상반기 중 절차 완료 예정…지구계획 등 후속절차 진행

고양 창릉지구 조감도[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수도권 주택 30만 가구 공급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3기 신도시 조성 사업이 경기 고양 창릉지구의 공공주택지구 지정 절차 완료로 본궤도에 올랐다. 

3기 신도시 주택 분양은 이르면 내년 말부터 이뤄질 수 있게 됐다.  

고양 창릉지구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급 예정지 5곳 중 남양주 왕숙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크다. 창릉지구의 택지지구 지정으로 상반기 택지지구 지정을 앞둔 부천 대장을 제외하고 3기 신도시급 예정지 4곳 모두의 택지지구 지정절차가 마무리됐다. 

공공택지 지정은 그 지구의 사업구역과 사업시행자 등 사업계획이 확정됐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그간 주민 반발로 개발 설명회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는 등 예정지 발표 후 1년 안팎 지지부진했던 3기 신도시 조성사업이 앞으로 지구계획 등을 거쳐 본격적으로 추진되게 됐다.

지구계획은 주거단지 등의 위치와 면적, 층수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는 행정절차다.
 

주택 30만가구 공급 계획 중 신도시급 추진 현황[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고양 창릉지구에 대한 주민 공청회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마치고 6일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고시한다고 4일 밝혔다.

고양 창릉(812만7000㎡)은 육군 30사단 이전 예정지와 보전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등을 활용해 주택 3만8000가구가 들어서는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공공택지지구 지정절차를 완료한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1134만㎡·6만6000가구), 하남 교산(649만㎡·3만2000가구), 인천 계양(335만㎡·1만7000가구) 등 3기 신도시 예정 4곳의 총 개발 면적은 2931만㎡, 공급 주택은 15만3000가구에 달한다.

나머지 부천 대장지구(343만㎡·2만가구)는 지구지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지구 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고양 창릉지구 위치도 및 교통대책[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고양 창릉 지구는 경기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수도권 서북부권의 대표적 일자리 거점지역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판교의 2배가 넘는 130만여㎡(가용면적 37%)가 기업을 유치하는 자족용지로 조성된다. 자족용지 인근에 창업주택 등을 배치해 직주근접형 자족도시 모델을 실현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LH가 스타트업 등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기업지원허브', 성장단계 기업을 지원하는 '기업성장지원센터'를 건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고양 창릉지구 지족기능 특화전략안[사진=국토교통부 제공]


310만㎡ 규모의 공원·녹지와 호수공원도 배치된다.
지구를 관통하는 동서 간 녹지축이 지구 내 공원과 녹지로 연결되고, 기존 30사단 부지는 100만㎡ 규모의 도시숲으로 조성돼 시민의 휴식처로 거듭난다.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 남측은 비닐하우스 등으로 훼손된 곳을 정비해 저층의 역사문화 거리로 조성한다.

창릉지구 훼손지 복구계획으로 올해 7월이면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돼 난개발이 우려된 장기미집행공원부지 등이 70만㎡ 규모의 공원으로 조성된다. 토지보상비와 공원 조성비는 창릉지구 사업시행자가 부담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신규택지인 고양 탄현(41만6000㎡)도 지구지정을 고시한다.
탄현지구는 20년 이상 방치된 장기미집행공원 부지를 활용하는 공공택지로, 신혼희망타운과 민간분양 등 주택 3300가구가 공급된다.

편입되는 장기미집행공원 부지의 70% 이상을 친환경 공원(탄현공원)으로 조성한다.
테라스형 아파트, 데크형 주차장 등 차별화된 단지계획과 더불어 숲속 어린이집, 힐링공간 등 공원과 연계한 특색있는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로써 수도권 30만 가구 계획 중 18곳 총 19만6000가구(총면적 3497만㎡) 지구지정이 완료됐다.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과천 등 지난해 10월 지구지정이 완료된 곳은 연내 지구계획을 마련하고, 주민들과 보상협의체가 구성된 곳을 중심으로 토지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지가 우수한 일부 지구는 첫마을 시범사업으로 내년 말부터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

서울 도심부지 4만가구(63곳)는 설계공모, 사업계획 수립 등 절차 진행 중으로, 4000가구 이상 사업승인(지구지정)이 완료됐다.

북부간선도로 입체화를 통해 1000가구, 증산 빗물펌프장 복합화 사업으로 166가구 등이 공급된다.

서울시 등과 함께 올해 중으로 1만6000가구 사업승인(지구지정)을 완료하고 이 중 1000가구는 연내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수도권 30만 가구 계획 중 19만 6000가구가 지구지정을 완료하는 등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서게 됐다"며 "세부적인 개발계획은 지구계획 수립과정에서 전문가와 지자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구체화하고 원주민들과도 민관공 협의체 등을 통해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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