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을 취급하던 헬스앤뷰티(H&B)스토어에 고가 화장품과 로드숍 브랜드가 잇따라 입점하고 있다. H&B스토어가 화장품 유통 강자로 자리 잡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리니크·달팡·슈에무라 등 고가 브랜드와 로드숍 브랜드가 H&B스토어에 입점했다.
10~30대 고객을 목표로 중소기업 중저가 제품을 주로 취급해온 H&B스토어가 변한 것이다. 이런 움직임을 주도하는 곳은 H&B스토어 점유율 75%를 차지하는 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5월 온라인 프리미엄관을 신설하면서 글로벌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프리미엄관에는 비오템·에스티로더·맥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일부 브랜드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10~30대 고객을 목표로 중소기업 중저가 제품을 주로 취급해온 H&B스토어가 변한 것이다. 이런 움직임을 주도하는 곳은 H&B스토어 점유율 75%를 차지하는 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5월 온라인 프리미엄관을 신설하면서 글로벌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프리미엄관에는 비오템·에스티로더·맥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일부 브랜드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지난 25일에는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인 '헤라'도 입점하며 국내 고가 브랜드까지 범위를 넓혔다. 화장품한류(K-뷰티)를 이끌었던 로드숍 '에뛰드'도 지난 2월 올리브영에 들어섰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디지털 시장에 대응하고 MZ세대(1980~2000년대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와 그 이후에 태어난 Z세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입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디지털 시장에 대응하고 MZ세대(1980~2000년대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와 그 이후에 태어난 Z세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입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은 국내 화장품 유통이 H&B스토어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H&B스토어시장 규모는 2014년 7420억원에서 2018년 2조1000억원으로 183% 성장했다. 올해는 3조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역신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매출동향 자료를 보면 백화점 잡화상품 매출은 2017년부터 매분기 감소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에 4.7% 역신장한 데 이어 2018년 6.8%, 2019년 4.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H&B스토어를 찾은 화장품 업체가 늘고 있다"면서 "기존에는 H&B스토어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 백화점 입점을 꾀하는 방향이었다면 지금은 H&B스토어 경쟁력이 훨씬 높다고 여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중저가 단일 브랜드를 판매하는 로드숍도 마찬가지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로드숍 시장 규모는 8.5% 감소했다. 최근 올리브영에 입점한 에뛰드도 지난해 영업손실 1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롯데쇼핑도 이런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 출범에 맞춰 롭스를 통해 높은 가격대 제품을 선보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롭스는 중저가 상품에 주력하는 H&B스토어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로드숍이나 백화점은 단일 브랜드 위주 유통이라는 한계가 있다"면서 "H&B스토어는 다양한 제품을 쉽게 접하고 체험하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 입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롯데쇼핑도 이런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 출범에 맞춰 롭스를 통해 높은 가격대 제품을 선보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롭스는 중저가 상품에 주력하는 H&B스토어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로드숍이나 백화점은 단일 브랜드 위주 유통이라는 한계가 있다"면서 "H&B스토어는 다양한 제품을 쉽게 접하고 체험하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 입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