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 총 54만5061건 중 52.76%를 3040세대가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40세대 아파트 매입 수는 점점 늘고 있다. 올해 1~3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매입자 중 3040세대는 총 12만5525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1~3월)에 아파트를 매입한 3040세대는 총 4만79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40세대가 매입한 아파트 건 수 보다 올해가 2.6배 늘었다.
3040세대의 내집마련 가속화에 대해 업계에서는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실제 정부가 가장 최근 발표한 ‘12.16부동산 대책’ 발표 후에도 집값은 꾸준히 상승했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4월 17일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는 3.3㎡당 1320만원에서 1353만원으로 2.5% 올랐다.
지방 일부지역에서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는 지역경기 침체 등에 따른 주택수요 하락이 대부분의 원인이었다. 서울 및 수도권 등 인기지역은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내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구축 아파트 외에도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도 3040세대 움직임은 활발하다. 높은 청약가점 획득이 어려워 일반청약에서 불리한 3040세대들이 신혼부부특별공급물량에 대거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달 20일 특별공급 청약을 받은 서울 양천구 ‘호반써밋목동’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47가구 모집에 553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17.8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파크프레스티지’ 신혼특공 60가구 분양에도 4635개 통장이 몰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3040세대의 주택거래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연이은 규제에도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계속 오르고 있기 애문에 늦으면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 질 것이란 불안감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3040세대들이 잇단 규제에도 집값이 오르고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