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25에서 판매 중인 '디담 삼겹살젤리'. [사진=강지수 기자]
편의점에 가면 친구에게 '이거 봐라' 하고 찍어서 보내고 싶은 제품이 있다. 삼겹살젤리가 그랬다. '편의점에 왜 삼겹살이···' 생각하다가 자세히 보니 젤리였다.
'디담 삼겹살젤리'는 GS25가 지난 3월 3일 삼겹살데이에 맞춰 출시한 이색 젤리다. 가격은 3300원. 최근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참치회젤리'와 함께 충격적인 외관을 자랑하는 젤리로 손꼽힌다. 몇몇 유튜버들은 이 젤리에 쌈을 싸 먹거나 굽는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삼겹살 모양을 감탄할 정도로 구사한 이 젤리는 사는 사람과 안 사는 사람 둘로 갈린다. 궁금해서 사거나, '이걸 누가 먹냐'며 사지 않거나. 그러나 인간에게는 궁금증이 있기 때문에 한번 사 먹어 보았다.

삼겹살 젤리 포장에는 '굽지 마세요'라는 주의사항도 적혀 있다. [사진=강지수 기자]
먼저 포장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왼쪽 상단에 붙은 품질 표시 스티커부터 바코드 스티커에 적힌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까지 완벽한 포장 삼겹살이다. 주의사항도 있다. 뿌셔뿌셔에 '끓이지 마세요'가 있다면 이 젤리는 '굽지마세요'다.
젤리는 삼겹살 비계 부분을 재현한 듯 말랑했다. 다만 색깔로 봤을 때 신선한 고기보다는 오래된 고기에 가까워 보여 아쉬웠다. 이왕 생고기로 가는 것,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조금 더 밝은 색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쫄깃한 삼겹살 젤리 한 줄을 들어 보았다. [사진=강지수 기자]
어떤 맛일까. 전혀 가늠이 안 갔다. 설마 생고기 맛이 날까? 아니면 삼겹살 맛? 포장지를 뜯자 다행히 딸기향이 풍겼다. 젤리는 전체적으로 쫄깃했다. 지방으로 보이는 흰 부분에서는 약간 상큼한 맛이 났고, 빨간 부분에서는 딸기 향이 났다.
삼겹살젤리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딸기맛 젤리였다. 그러나 딸기향이 강해 한 번에 세 줄을 해치우기는 어려워 아쉬웠다.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가 먹으라는 큰 그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