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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윤상현 선거공작 청탁 논란에 선 롯데, “모르는 일…당혹스럽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강지수 기자
2020-07-15 15:33:14

유상봉, 윤 의원 부인 신경아씨 통해 함바 운영권 등 받아 주장

롯데 계열사 "'입점권' 표현 없다·함바 운영자 누군지 몰랐다"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더블트리 바이 성남'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과거 고위공무원 비리 사건인 ‘함바게이트’로 알려진 유상봉씨가 이번 총선에서 윤상현 의원으로부터 선거 공작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보도된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롯데그룹 계열사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나타냈다.

KBS는 14일 유상봉씨가 총선을 앞두고 윤 의원으로부터 선거 공작을 부탁하는 내용의 청탁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유씨는 윤 의원의 부인인 롯데가(家) 신경아 대선건설 대표가 롯데그룹 내 일부 계열사 일감을 대가로 제공했다고도 주장했다.

유씨는 ‘함바’로 불리는 건설현장 내 식당 입점 브로커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11년에는 대규모 비리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선거 공작 혐의가 적발돼 경찰에 입건됐다.

보도에 따르면 유씨 부자는 ‘선거 공작’ 대가로 경기 성남시 힐튼호텔 공사현장 식당 운영권, 롯데백화점 일산점 음식 판매 입점권과 롯데백화점 구리점 입점권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성남 힐튼호텔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고 있으며 윤 의원의 부인 신경아 대표는 롯데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회장 동생인 푸르밀 신준호 회장의 딸이다.

유씨는 지난해 8월 신 대표가 경영하는 대선건설과 푸르밀 본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커피숍에서 만나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고도 말했다. 신 대표는 푸르밀 지분 12.6%를 보유하고 있으며 푸르밀 이사로도 등재돼있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롯데 계열사 관계자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식품매대 '입점권'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입점할 수 있는 권리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정확한 의미 파악이 어렵고 당혹스럽다”며 “입점 경쟁이 따로 없고 백화점 측이 업체에게 먼저 입점을 제안하는 방식이고 이를 승인하면 업체가 영업하는 구조다”고 말했다.

함바식당 운영권과 관련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보통 건설현장 인근에 식당이 없는 경우에 함바식당을 계약한다”며 “정자동 호텔 건설 현장도 인근에 편의시설이 없어 고민하던 중 해당 업체가 입점의사를 밝혀와 별다른 의심이 없이 운영허가를 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보도를 보고 유씨와 관련이 있는 것을 알게 됐는데, 의도를 갖고 함바 운영권을 준 것처럼 얘기가 나와 곤혹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은 이번 논란에 대해  "수사 중임을 감안해 언론·법률적 대응을 자제하고 있었으나, 유씨 측 불법적 행위와 허위사실 유포 형태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민형사상 법률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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