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임직원들에 지급하는 추석 상여금이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114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상여금을 준다는 기업이 전체의 51.3%였고, 평균 지급액은 58만6000원이었다고 14일 밝혔다.
기업 규모 별로는 대기업이 92만원, 중견기업 68만원, 중소기업 51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추석 선물을 주는 기업은 전체 기업 중 71.7%로 나타났다. 선물 종류는 햄, 참치 등 가공식품(49.6%·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들 기업이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어려운 시기에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가 44.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5.2%),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24.4%),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8.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555개사)은 그 이유로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 상황이어서’(33.9%, 복수응답),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0.6%),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7.6%), ‘상황이 안 좋아 지급 여력이 없어서’(23.2%) 등을 꼽았다.
특히, 이들 기업 중 26.5%는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답해, 코로나에 따른 경영난으로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한 기업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직원들의 귀성길을 제한하는지에 대해서는 기업의 59.4%가 '권고 수준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