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외화보험 판매 누적 규모가 3조원을 돌파하면서 보험사 장기 건전성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표=금감원]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생보사의 외화보험 누적 판매 규모는 3조23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한해 동안 판매된 금액은 3230억원이었고 2018년 6832억원, 지난해에는 969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7575억원이 판매됐다.
외화보험은 원화보험과 상품구조는 동일하지만 보험료 납부와 지급 모두가 외국통화(미국 달러 등)로 이뤄지는 보험상품이다.
특히 '저축성 외화보험'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생보사의 저축성 외화보험 누적 판매금액은 2조7575억원으로 집계돼 생보사 외화보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6년 말의 5049억원과 비교해 446% 급증한 수치다.
국고채 10년 금리가 1.5%,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8% 수준인 상황에서 최근 판매되는 저축성 달러보험의 금리가 3%대인 것을 고려하면 저축성 보험의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장기적으로 보험사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 의원은 "저축성 외화보험 판매 증가로 생보사 단기 실적은 개선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하고 환율변동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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