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유안타증권은 삼성·한화·미래에셋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보다 21% 개선된 3710억원으로 예상했다. 회사별로, 삼성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1.2% 개선된 2890억원으로 예측됐다. 한화생명의 해당 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보다 36.7% 증가한 830억원, 미래에셋생명은 전년 보다 33% 좋아진 340억원으로 전망됐다.
먼저, 1분기 증시가 하락하면서 보험사들이 미리 적립해놨던 변액보증준비금이 증시 반등으로 다시 환입됐기 때문이다. 회사별로 변액보증준비금 손이익은 삼성생명 800억원, 한화생명 600억원, 미래에셋생명 200억원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이날 기준 주가는 6만원으로 3개월 전(4만6000원) 보다 23% 뛰었다. 한화생명은 1540원으로 6%(90원) 상승했고, 미래에셋생명은 23%(885원)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저금리 우려에 생명보험사 주가가 워낙 빠져있었는데 코로나19에도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회복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반사 효과도 한몫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병원에 덜 가다보니 보험금 청구가 줄어들고 손해율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의 3분기 평균 손해율은 82.2%에 그쳤다. 작년 3분기 삼성, 한화, 미래에셋생명 평균 손해율은 85%였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데 그 결과로 최근 호실적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불안심리가 커지자, 보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설문지 응답자 과반수(58.3%)가 '코로나19 이후 보험 필요성을 더 많이 느낀다'고 답했으며,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중노년층 10명 중 8명은 보험이 있어 '든든하다'(77.9%)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