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사의 이번 방문은 최근 농심이 미국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해리스 대사는 간담회에서 "최근 미국 전역에서 농심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이는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관계의 훌륭한 상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어 "앞으로도 좋은 제품을 많이 만들어 한국과 미국이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 뿐 아니라 '같이 먹읍시다'(we eat together)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박준 대표는 "내년에는 미국 제2공장을 가동해 미국 소비자가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더 큰 사랑을 받는 식품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농심 라면의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3억9700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5억2000만 달러로, 30.9%나 늘었다. 특히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는 매출액이 29.8% 성장했다.
현지에 공장을 운영하고 현지 제조 제품을 판매한 전략이 주효했다. 미국 공장은 LA에, 중국 공장은 상해·심양·청도·연변 등 네 곳에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농심은 미국·중국·일본·호주·캐나다·베트남 등 6개 국가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식재료를 활용해 제품을 고품질로 완성했고, 가격은 일본 등 다른 나라 제품보다도 비싸게 책정했지만 ‘프리미엄’ 라면이라는 이미지를 심었다.
2013년 한국 식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은 후 2017년 미국 전역 4692개의 월마트 모든 매장에 신라면 입점을 완료했다. 그 이듬해인 2018년엔 미국 코스트코에도 입점했다. 농심 라면 제품 중 ‘신라면블랙’은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고 매장에서 봉지라면으로는 유일하게 판매되고 있다.
농심 ‘신라면블랙’은 지난 6월 미국 뉴욕타임즈의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라면 1위’에 선정됐으며, 이 팀이 뽑은 11개 라면 제품 중 한국 제품은 4개로 모두 농심 라면이었다.
농심은 올해 해외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20% 많은 9억5000만 달러로 잡았다. 이에 농심은 미국 LA에 있는 제 1공장 물류창고에 제2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새로 설립할 제2공장은 중남미 시장 진출 전초기지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