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원의 효시격인 종로학원을 세웠던 정경진 씨가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1930년 태어나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친 뒤 서울대학교 농업대학에 입학한 뒤 공대 금속공학과로 옮겨 졸업했다.
고인은 1950년대 잠시 경기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으며,1960년대에는 한국 양대 대입 단과학원이었던 EMI학원과 제일학원에서 수학 강사로 명성을 날렸다.
고인은 최상위권 대학일수록 재수생 비중이 높다는 점에 착안, 최상위권 재수생 모집을 목표로 종로학원을 설립했다. ‘수학의 정석’을 출간한 홍성대와 같은 우수한 강사진들을 영입하자, 상위권 재수생들이 몰리면서 종로학원은 명문 재수학원으로 급성장했다.
고인은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 정해승 씨, 정은미 씨 등 2남1녀를 뒀다. 지난 2005년 종로학원 보유 지분을 모두 장남인 정태영에게 물려주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장은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 30호이며 발인 24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선영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