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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사 선임 반대”…​ISS, 주총 앞둔 신한·우리금융 ‘정조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1-03-23 15:32:17

'법률 리스크' 최고경영자 지지한 이사진 겨냥

서울 중구 소재 신한금융그룹(왼쪽)과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제공/자료사진]

이번 주 주주총회를 앞둔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로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ISS는 신한금융 계열사 신한은행의 진옥동 행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떠안은 각종 법률적 리스크를 지적하는 동시에, 이들을 감싸는 이사회 구성원들의 선임도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신한금융그룹 보고서에서 이달 25일 개최 예정인 주총의 진옥동 기타 비상무이사,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최경록·허용학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표명했다.

우선 진 행장에 대해 "(그에게 부과된) 높은 수위의 사전 제재는 이사로서의 자질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취업 비리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았을 때 그를 이사회에서 해임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이사들에 대해서는 "여섯 이사 후보가 공동으로 조 회장의 유죄판결에도 불구, 그를 이사회에서 제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ISS는 여섯 이사 후보 모두에게 반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6일 주총이 예정된 우리금융 관련 보고서에서도 ISS는 이원덕·노성태·박상용·전지평·장동우·정찬형 사외이사 연임 또는 선임에 반대했다.

ISS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CEO(최고경영자)이자 사내이사가 파생결합펀드(DLF)·라임 사태 손실에 대한 위험 관리 미흡을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며 "그런데도 5명의 이사 후보들은 손 회장이 이사회에 남아있도록 했고, 2020년 그의 연임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금융사 임원 대상 제재 수위 가운데 '해임 권고' 다음으로 높은 '직무 정지 상당'의 제재를 사전 통보받았다. 작년 1월에는 DLF 사태에 연루돼 '문책 경고'를 받았다.

ISS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지침)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 글래스루이스와 함께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세계 투자자의 약 70% 이상이 ISS 의견을 유료 보고서 등을 통해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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