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음료, 화장지 등 식품과 생활용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22일 다음달 4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100원에서 400원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
샌드위치류와 샐러드류 총 54종 중 34종이 가격 인상 대상이다. 인기 메뉴 중 ‘풀드포크’는 5900원에서 6000원으로, ‘이탈리안 비엠티’는 5200원에서 5400원,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과 ‘로스트 치킨’은 5900원에서 61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다만 15cm 샌드위치 ‘에그마요’는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스마일썹’ 19종과 ‘시그니처랩’ 2종, ‘그릴드랩’ 4종, ‘파니니’ 2종 등도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써브웨이 측은 "계란과 양파, 토마토 등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가 상승함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재료 가격 상승률이 특히 높은 일부 메뉴로 한정해 소폭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코카콜라음료도 1.5리터 코카콜라 제품의 가격을 5% 인상할 방침이다. 가격이 오르는 제품은 전체 191개 중 11종으로, 코카콜라 250㎖ 캔 제품과 500㎖ 페트 제품이 각 4.9%, 1.5ℓ 페트 제품이 5.0%, 캐나다드라이 5.2% 오른다. 출고가 기준 인상폭은 평균 5.8%다.
원재료 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글로벌 브랜드가 늘면서 한국 물가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장지, 샴푸 등을 생산하는 프록터앤갬블(P&G)이 올 가을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펄프 등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며 여성용품, 아기용품 등의 가격을 5~10%가량 올리겠다는 것이다.
하기스 기저귀를 생산하는 킴벌리-클락도 6월 말부터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