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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연이은 기술수출 권리반환에 재무부담↑…재투자 선순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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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연이은 기술수출 권리반환에 재무부담↑…재투자 선순환 '난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5-17 16:51:40

기술수출 계약금 반환과 함께 대규모 시설투자 진행…차입금 규모 큰 폭 증가

한신평 "연구개발성과 통한 안정적 수익창출구조 확보에 불확실성 높아져"

한미약품 "기술수출 권리반환은 업계에서 흔한 일…롤론티스 등 신약 진출 기대"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이 재무안정성과 추가수익성 창출을 놓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에도 불구, 잇따른 기술수출 권리반환으로 연구개발 성과가 재투자 재원확보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이은 권리반환으로 신약 관련 기대수익이 낮아진 데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영업실적도 저하되면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연구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총 9620억원에 달한다. 같은기간 한미약품의 누적 매출액은 5조48억원으로, 매년 매출액 대비 20% 가까운 규모를 연구개발에 투자한 셈이다.

이같은 중장기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업계의 수출 지형을 넓히는 데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015년 사노피와 지속형 당뇨신약에 대한 기술수출(퀀텀프로젝트)을 포함해 4건의 기술수출계약을 연이어 성사시키면서 한미약품의 외형과 수익성을 크게 확대시켰다. 기술수출은 신약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위험부담을 완화할 수 있어 한미약품이 주된 신약개발 전략으로 삼고있다.

다만 기술수출 이후 줄줄이 권리반환으로 이어지면서 연구개발 성과가 실질적인 투자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의 '올무티닙' 권리반환과 사노피와의 퀀텀프로젝트 계약조건 변경, 2019년 일라이릴리의 'BTK inhibitor' 권리반환과 얀센의 'LAPS GLP/GCG'(당뇨/비만 치료제) 권리반환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한미약품의 최대 기술수출 계약이었던 퀀텀프로젝트까지 권리반환된 바 있다.

기술수출 계약금 반환과 함께 한미약품은 대규모 시설투자도 진행하면서 차입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6년 말 45억원 수준이었지만 △사노피 기술수출 계약금 반환(약 2500억원) △경기도 화성 cGMP 설비투자(약 1800억원)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약 3900억원) 등 비용이 발생해 순차입금은 지난해 6551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코로나19로 북경한미 영업실적 저하 등이 겹치면서 한미약품은 주요 재무지표가 신용등급 하향검토요인 수준까지 저하됐다. 앞서 지난해 5월 한 차례 신용등급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조정된 이후에도 재차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것이다.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한미약품의 하향검토요인은 '영업이익률 6.0% 미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중 5.5배 이상' 인데 한미약품은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 지표에서 각각 4.6%, 6.1배를 기록했다.

신용등급 하향검토요인을 충족한다고 해서 반드시 조정되는 것은 아니다. 일시적인 재무 수준보다는 중기적인 추세가 고려대상이기 때문이다. 한신평도 이달 이뤄진 정기평가에서 한미약품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유지했다. 그러나 한미약품의 재무부담이 신용등급 강등 이후에도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꾸준히 커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2017년 이후 대형 기술수출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존 기술수출건 권리 반환이 이어짐에 따라 기술수출, 마일스톤 달성 등 연구개발 성과가 재투자 재원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안착되지 못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성과를 통한 안정적 수익창출구조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상 2상 중인 Triple Agonist(HM15211), Glucagon Analog(HM15136) 등 파이프라인의 신규 기술수출, 롤론티스의 FDA 허가, 평택 바이오플랜트 위탁계약시 추가 수익원이 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미국 등 제약 선진국에서도 신약후보물질 도출부터 시판되기까지의 성공률은 한 자릿수에 불과해 기술수출이 반환되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라면서 "지난해 3분기 사노피와의 공동연구개발 계약이 종료되면서 R&D 비용이 감소하게 되는 만큼 수익성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국내 제조시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가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실사는 FDA 최종 허가를 받기 위한 마지막 절차로, 실사 이후 허가까지 이어지게 되면 롤론티스는 미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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