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산업(대표 김용환)은 서울 강동구 강일동에 고품격 개인 맞춤형 요양원 ‘벨포레스트’를 개원하고 요양산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입소는 내달 2일부터 시작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벨포레스트는 ‘어르신들을 내 가족처럼’이라는 슬로건 아래 쾌적한 환경과 최첨단 재활기구, 체계적 간호시스템으로 재활치료와 간호케어, 생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요양시설이다.
4929㎡ 규모(약 1491평)의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은 1인 1실로 배정되는 84개의 개인 침실과 물리치료실, 재활치료실, 가족면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재활특화 서비스는 물리치료사가 입소자의 기능별 수준에 맞춰 1:1 맞춤으로 진행하는 전문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증강현실(AR)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는 인지재활과 최신 의료장비들을 사용하는 신체재활 등 체계적인 재활치료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또 입소자 1.9명당 1명의 높은 비율(타기관 평균 2.5:1)로 요양보호사를 배정해 집중적인 돌봄 서비스가 가능하며, 강동경희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의료원 등 대형 의료기관이 반경 10Km 내에 위치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병원사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1982년 GC녹십자아이메드 강남의원을 개원했다. 서초구에 위치한 이 의료기관은 관공서, 공공기관, 기업 등에 특화된 건강검진센터와 기능의학 기반의 통합진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중구에 2호점인 강북의원을 새롭게 개원했다. 재단 측은 “1호점 강남의원이 연간 10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방문하는 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2호점을 개원하게 됐다”며 “2호점은 최근 증가하는 검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전문 건강검진센터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 중에는 한의사, 의사뿐 아니라 복수면허를 소지한 의료진도 상주하고 있다”고 전한 뒤 “정확하고 과학적인 진단과 치료를 위해 한방병원으로서는 드물게 전신 CT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화학 자동분석기, 전자내시경, 골다공증진단기, 심장소생기, 신경근치료기, 뇌혈류분석기, 뇌혈류진단기 등 한∙양방 첨단장비도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지난 17일 임직원과 그 직계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씨젠부속의원 개소식을 열었다. 씨젠부속의원은 송파빌딩 2개 층(총 922㎡)을 사용한다. 의사 3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이 있으며, 진료와 건강 상담 등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와 면역 클리닉∙항노화 클리닉 등 특수 클리닉도 함께 운영한다.
씨젠 홍보 담당자는 “최근 바이오 업계의 인력유출이 심해 의료라는 특화된 복리후생을 도입하게 됐다”며 “임직원의 건강관리는 물론, 경쟁이 치열한 바이오산업에서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담당자는 씨젠부속의원을 의료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테스트 성격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했지만, 업계에서는 씨젠의 중장기적인 사업확장을 위한 포석으로도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씨젠은 코로나19 이후에도 회사가 장기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찾고 있다”며 “글로벌 의료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영역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씨젠부속의원에 투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