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조 752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9.7% 증가한 1조 3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7.5%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직전 분기보다 조금 줄었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코로나19 팬데믹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하면 선방했다고 평가한다. 영업이익만 해도 업계의 추정 전망치(1조 2503억원)를 웃돌았다.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나 RV 등 인기 차종의 판매 증가가 효자 노릇을 했다.
실제로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68만 4413대(도매 기준)로, 전년 대비 2.1% 줄어든 반면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58.7%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쏘렌토와 카니발, 셀토스 등 고수익 신차 판매가 늘어난 것도 영업이익 폭을 늘리는 데 영향을 줬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회복 시점을 알 수 없는 만큼 공급 물량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회사는 이런 시장 우려 등을 고려해 판매율과 수익성 회복을 추진하면서 리스크 관리에도 더 신경 쓰겠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론 △전사적 부품 물량 확보 △생산 차질 최소화 △효율적 재고 관리를 통한 판매 최적화 등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도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기존에 확보된 반도체 재고량을 고려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RV 모델과 스포티지, EV6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며 “RV와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