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광군제도 중국 비중이 높은 국내 케이(K) 뷰티 기업들의 역직구 기대감을 부르고 있다. 중국은 올해 3387조원대, 2025년경 약 4982조원대를 바라보는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1위(52.1%) 국가다.
뷰티업계는 약 한달 전부터 광군제 전용 기획세트 등에 공을 들이면서 중국 인플루언서 '왕홍'과의 라방 등 협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도 열고 현지 모델 활용도 적극적이다. '1+1' 행사, 샘플 증정 등 프로모션에도 힘을 싣고 있다.
광군제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양강은 라방 등 프로모션을 본격화해왔다.
K뷰티 대표격 '설화수'는 광군제 전용으로 '보자기' 모티브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라인별 색상과 안쪽 공단 포장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지난달 19일까지 사전 행사부터 '키 오피니언 리더(KOL)'와 자음생 스토리 전달에 집중해왔다. 광군제 기간 KOL, 왕홍 등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자음생 세트 프로모션에 주력하고 있다.
'라네즈'도 티몰 전용세트를 준비했다. 네오쿠션 티몰 전용 보라빛 케이스를 적용했다. 라네즈도 지난달 20일 광군제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웨이야' 라방을 진행했다. '헤라'는 할인 없이 금액대별 판촉 샘플을 증정한다. 이번 광군제 대표 제품은 블랙 쿠션과 블랙 파운데이션 세트다. 헤라는 모델 제니의 중국용 비주얼을 별도로 선보이기도 했다. 광군제 전용 영상·이미지도 활용한다.
LG생건은 '후·숨·오휘·빌리프·VDL' 광군제 한정세트를 판매한다. LG생건도 '웨이야·리자츼' 등 인기 왕홍과 라방을 진행한다. LG생건 대표 럭셔리 '후'는 '로얄 판타지 인(Royal Fantasy in) 후 궁중연향'을 주제로 궁중 보자기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후'도 '천기단 화현'세트, '공진향:수 수연'세트 등을 한정세트로 구성, 판매한다.
'오휘'는 중국 MZ세대에 주목했다. MZ세대 중국 전통문화 열풍에 착안, 중국 주얼리 디자이너 '중화'와 협업해 비녀 디자인의 '중국 데뷔탕트' 에디션을 내놨다. 이외 '숨'과 '빌리프', 'VDL'도 별도 광군제 에디션, 한정판 디자인을 선보인다. 'CNP'는 '안티포어 블랙세드 클리어 키트'로 인기몰이에 나선다.
애경산업도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광군제 전용 기획세트를 내고 왕홍 라방과 티몰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 제품별 선착순 증정 행사 등을 진행한다. 에이지투웨니스 '장지아닝', 루나 '관홍' 등 현지 모델도 기용한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이커머스에 힘이 실리면서 아모레퍼시픽은 광군제에서 설화수 판매가 전년 대비 174% 늘었고 LG생건도 역대 최대 매출 2600억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