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올해 2분기 말보다 0.03%p 낮아진 0.51%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말 0.65%를 기록한 후 5분기 연속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부실채권 비율은 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은행 등 금융회사는 부실채권 비율이 낮을수록 좋다. 부실채권 비율이 낮으면 은행의 재무건전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9월 말 부실채권은 총 1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0억원(2.3%) 감소했다. 그중 기업여신이 10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2%를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조5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1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56.7%로 2분기 대비 1.6%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대손충당금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값이다.
3분기 신규 부실채권은 2조9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2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전분기 대비 3000억원 늘어난 2조3000억원,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전분기와 비슷한 5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국민은행 0.23% △신한은행 0.32% △하나은행 0.27% △우리은행 0.2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실채권 비율이 5분기 연속 최저치를 갱신하는 것에 대출 만기 연장, 이자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정책 지원에 따른 ‘착시 효과’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