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사태를 감안, 별도 시무식 없이 그룹 사내 홈페이지를 통해 신동빈 회장 신년사를 공유했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동안 우리가 이뤄낸 성과들은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혁신을 위한 도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혁신을 위한 시도는 미래 성장을 위해 필수이지만 과거 성공 방식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이 당연하다"며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도전을 지속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의 개방성과 다양성, 강력한 실행력, 미래 관점의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했다.
신 회장은 "융합된 환경 속에서 연공서열, 성별, 지연·학연과 관계 없이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다양성은 우리의 경쟁력이며 도전하는 에너지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도전엔 빠르고 정확한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역할 중심의 수평적인 조직 구조로 탈바꿈해야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브랜드와 디자인, IT 등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단기적인 성과만 내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미래에 더욱 중요할 역량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마지막으로 임직원 한 명, 한 명이 ESG 활동을 스스로 내재화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동빈 회장은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웨인 그레츠키의 '시도조차 하지 않은 슛은 100% 빗나간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을 인용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실패는 무엇인가 시도했던 흔적"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적인 도전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