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8259억원, 704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냈던 2016년 3분기(4476억원) 이후 가장 높았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8조 7534억원, 영업이익은 1조 46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한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1조 1589억원)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4분기 여객 사업이 수요가 부진했던 가운데, 화물 사업 매출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4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2조 1807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 실적을 냈다.
연말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벨리(Belly, 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으로 인해 운임이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정체 및 조업 제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 사업의 경우 운항·조업 역량 강화로 안정적 공급을 유지하는 한편, 부정기·화물전용여객기 운영을 토대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며 "여객 사업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 확산·진정 상황, 국내외 출입국 규정 등에 따른 시장 변화에 상응하는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