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신입사원들은 업계 특성상 기본 소양 교육 이외에도 의약전문 교육을 따로 받는다. 보통 이 과정을 장시간에 걸쳐 진행하는데, 얼마전까진 학생 신분이던 신입사원들은 어려운 내용의 교육 과정에서 백기를 들고 이탈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설사 교육은 무사히 마쳤다 해도 아직 회사에 대한 소속감이 낮을 때이기에 타사로 이동하는 경우도 꽤 있다.
이에 최근에는 회사 이해 교육과 소속감 증대 교육 등 신입사원들이 회사에 잘 정착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멘토링 활동을 통해 멘토와 멘티가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편한 조력자가 되는 것. 허물없이 소통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추억을 쌓는 동안, 회사와 조직을 이해하고 또 신입사원도 많은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선배로 성장한다.
동아멘토링은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해 24기까지 총 2560명이 멘토링 활동에 참가했다.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한 직원들은 안정적인 정착 및 사내 인적 네트워크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결같이 평가했다.
보령제약은 신입 영업직원들이 회사 생활을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워라밸 복지제도를 시행 중이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시차출퇴근제, 대체휴일제, 보상휴가제를 통한 유연근무제도를 시행하며, 공식 연차 이외에 매년 4일의 유급휴가를 추가로 지급한다. 복지카드를 통해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한편,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보령제약은 영업직원 채용 과정에서 세일즈 아카데미 제도를 시행, 지원가가 영업 직무에 적성이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대웅제약은 신입사원 교육에 공장과 연구소 견학을 포함한다. 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전체 과정을 지켜보면서 상호협력 및 팀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GC녹십자는 용인시에 위치한 GC녹십자 본사 및 R&D센터 전경과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하는 교육장을 메타버스로 구현했다. 신입사원들은 본인의 아바타로 가상 연수원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동기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은 기존 방식 대비 쌍방 교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MZ세대에게 익숙한 가상 공간에서 음성 대화 및 화상 연결, 화면 공유 등의 기능을 활용한 양방향 참여형 교육을 진행해 신입사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에 첫 발을 내딛는 신입직원들의 열정과 설렘이 애사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업계도 신입 입문 교육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며 “신입직원들의 활약과 성장을 기대한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