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M세대 76%, Z세대 69%, X세대 67% 비중으로 AR·VR,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신기술 활용에 적극적이다.
이에 따라 기술에 관심 없던 명품 브랜드 메타버스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명품 루이비통과 디올 모기업 LVMH는 홍보 차원의 쇼룸 운영을 넘어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공간 조성 등 메타버스 기업 육성까지 나설 정도다.
구찌·버버리·랄프로렌·발렌시아가 등 명품들도 작년부터 메타버스 시장 성공 여부를 가늠해왔다. 실제 테스트성 시도만으로도 추가 발생 매출만 수십억원을 냈다.
일례로 지난해 구찌는 '로블록스' 내에 '구찌 가든'을 개설하고 한정판 가방 '구찌 퀸 비 디오니소스'를 475 로벅스, 한화 약 6200원에 판매했는데 이용자들 간 거래로 35만 로벅스, 한화 약 49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구찌는 한발 더 나아갔다. 올 2월 '더 샌드박스' 땅을 구입하며 메타버스 진출을 본격화했다. 특히 더 샌드박스 내에서 중고 플랫폼 '구찌 볼트'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명품을 구입하며 리셀을 염두에 둔 MZ세대를 겨냥한 모습이다.
또 같은 달 미국 기반 NFT 스타트업 '슈퍼플라스틱'과 디지털 인형 NFT에 구찌 디자인을 결합한 형태의 구찌 첫 NFT 컬렉션 '슈퍼 구찌'를 내놓기도 했다. 해당 콜렉션은 250개 한정 출시한다.
국내 네이버 제트 '제페토'에서도 구찌 활약이 두드러진다. 작년 말 구찌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제페토 협업 패션 아이템과 3D 월드맵 '구찌 빌라'를 만든 것이다. 구찌 특유 색감과 패턴의 의상·핸드백·액세서리 60여종 아이템을 내놨다. LVMH 크리스찬 디올도 제페토에서 디올 메이크업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이제 오프라인 명품이 디지털 세계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희소성·배타성·가격' 3가지 요건을 구현하고 있다"고 봤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030년경 메타버스 내 명품 시장 규모는 570억 달러, 한화 약 69조3975억원대로 성장하리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 제트 '제페토' 사용자는 3억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중 해외 이용자는 90%, 10대 이용자는 80%다. 미국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는 하루 사용자가 3000만명이 넘는다. 13세 미만 아동 절반 이상이 로블록스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