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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저축은행 대출 100조원 시대...개인사업자 대출 44.8%↑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2-03-07 10:23:09

'부실 대출' 경고… 대응책 마련 골몰

[연합뉴스]

지난해 저축은행 대출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이 1년 새 절반 가까이 늘어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저축은행 부실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들 은행은 리스크 관리 강화에 골몰하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요청한 '국내 저축은행 대출현황'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이 100조5598억원에 달했다. 1년 전보다 22조9167억원이나 불어났다. 

지난해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대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9조485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개인사업자 대출이 10%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훨씬 크다. 

저축은행 대출이 급증한 배경에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생계형 자금 수요가 증가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중신용자 등 취약차주 비중이 크기 때문에 부실대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 의원은 "코로나와 경기부진이 장기화 될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소상공인 대출부실 가능성을 점검하고 맞춤형 지원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달 3일에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조치를 6개월 더 연장했다. 그간 누적된 자영업자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3월 중 마련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달 1일 '신용평가시스템 3.0'을 도입해 리스크 관리 강화 기능을 강조했다. 신용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해 다중채무자의 리스크를 줄이고 저축은행 업권의 심사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채무 조정 해주거나 만기를 연장해 원리금 납부 금액을 줄여주는 등의 방법이 있다"며 "은행과 고객이 함께 논의해 상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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