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가 쿠팡 주식 1조3000억원 어치를 매각했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10억 달러(약 1조2440억원)에 달하는 쿠팡 보유주식 5000만 주를 매각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1일(현지 시각)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쿠팡 클래스A 보통주 5000만 주를 주당 20.87달러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비전펀드의 쿠팡을 4억6120만 주로 줄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지난 9일 쿠팡 클래스A 보통주 5000만주를 주당 20.87달러에 매각했다. 이는 총 10억4350만달러(한화 약 1조2900억원) 규모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하던 쿠팡 주식 5억1120만주 중 약 10%를 팔았다. 이번 매각 후 비전펀드의 쿠팡 보유 주식은 4억6120만주다.
비전펀드는 지난해 9월에도 쿠팡 주식 5700만주를 매각했다. 당시 주당 매각가는 29.685달러로 16억9000만달러(약 1조9900억원)를 회수했다. 지난해 11월엔 비전펀드 측 사외이사 리디아 제트가 쿠팡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쿠팡에 30억달러(약 3조7100억원)를 투자했다. 두차례 대규모 매각 후에도 소프트뱅크는 여전히 쿠팡 최대 주주 자리를 유지한다.
지난해 3월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은 상장 첫날 공모가(35달러)보다 40.71% 상승한 49.2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년 만에 주가는 절반 넘게 폭락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쿠팡은 16.1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상장 첫날 기준 67%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