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50만에 근접하고 있는데, PCR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숨은 확진자들까지 포함한다면 실제 통계보다 약 2배 정도 많을 거로 예측하고 있다. 무증상 확진자의 경우와 자가진단 양성이 나올 시 추가 검사를 받지 않는 확진자가 넓게 퍼져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는 "어차피 힘들게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고위험군이 아니면 특별한 지원을 받을 수 없고, 집에서 셀프 치료하기는 매한가지기가 아니라냐" 라는 이야기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돌고 있을 정도이다.
최근 코로나에 확진된 A 씨는"선별진료소에 갔는데 찬바람을 90분 동안 쐬고 있다 보니 몸이 되레 안 좋아지는 게 느껴졌다. 그냥 집에서 약 먹고 누워있어야 나을 것 같다"라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고 또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면서 "본인으로 인해서 추가적인 전파, 특히 직장이나 지인들에게 전파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율적인 책임감을 느끼고 권고대로 검사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수칙을 꼭 준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역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미 방역 시스템은 신뢰를 잃었다. 어차피 치료도 못 받고 격리만 당하는 현실을 국민들이 알고 있고 어차피 집에서 격리할 거라면, 자가진단 양성만으로도 개인의 양심에 따라 밖을 나가지 않는 것은 똑같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K-방역은 실패했다.", "관리도 안되면서 PCR은 왜 하는 거냐"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