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메타버스 사업 일환으로 루시를 재작년 9월 개발에 착수, 29세의 디자인 연구원 루시는 작년 2월부터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롯데홈쇼핑은 "업계 첫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는 활동과 동시에 업계 메타버스를 선도하고 있다"며 "이제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인공지능(AI) 기반 기술로 음성까지 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상 상담원, 버추얼 쇼호스트로서 활동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움직임이나 음성 표현을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교화해 '엔터테이너'까지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작년 9월엔 양평동 본사에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콘텐츠), 엔진비주얼웨이브(특수 효과), 카이스트와 메타 휴먼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 쌍방향 소통으로 루시의 역할 확대가 목표다.
1호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에 견줄 정도는 아니지만 루시는 식음료 브랜드와 패션 플랫폼 등과 협업 마케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작년 8월엔 '무신사 테라스' 체험 마케팅에 참여하고 9월엔 SPC '쉐이크쉑' 메타버스 캠페인을 벌였다. 같은 달 주얼리 'OST' 루시 아이템 공구도 진행했다.
지난 10월엔 롯데홈쇼핑 '광클절' 홍보 모델로서 30초 분량 탱고 춤을 추기도 했다. 작년 12월 22일 쇼호스트로도 데뷔, 26일까지 진행된 '크리스마스 특집 방송' 예고 영상을 통해 음성을 공개하기도 했다.
올 2월엔 롯데제과 '가나 앙상블' 신제품 협업에 나섰다. 현재는 롯데홈쇼핑이 업계 처음 선보인 가상 디지털 의류 브랜드 'LOV-F' 모델이다. 이외 유명 뷰티·패션 브랜드, 공기업 캠페인 모델 협업도 논의하고 있다.
한편 로지는 글로벌 못지 않게 국내 활약도 기대 이상이다. 패션 플랫폼 W컨셉 앰버서더로서 활동하고 캘빈클라인, 헤라·러쉬와 협업하기도 했다.
식품업계 라면 광고에도 등판했다. 팔도는 '틈새라면' 브랜드 모델로 로지를 발탁했다. 미국과 캐나다, 태국 등 40개국 수출용 틈새라면 패키지 모델로도 나서게 된다. 이외 로지는 올해 GS25 전속 모델로 활동하면서 로지 얼굴을 새긴 음료 출시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