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은 '엔더믹'단계에서 결국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엔더믹이란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독감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도 연 1회 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체계가 갖춰질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 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위원인 미 로잘린드 프랭클린대 의과대학의 아르차나 채터지 학장은 "(코로나19를) 통제하에 두기 위해선 일종의 정기적 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매년 1회가 될지, 2년 혹은 5년에 1회가 될지 알 수 없다. 더 많은 자료가 모이면 (이와 관련한 결론이) 도출되리라 생각한다"라고 예측했다.
지난 2월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현재 부스터샷은 6개월 정도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한다”라며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에는 다시 전 세계가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튼은 “지난해 11월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했는데 불과 수개월 사이에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또 기승을 부리고 있다”라고 말하며 코로나19는 완전한 종식 없이 결국 다시 돌아올 것으로 봤다.
그는 “확진자 수가 줄면서 일종의 안정기를 거치게 되겠지만, 완전한 퇴치 없이 결국 다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전 세계는 코로나19도 마치 독감처럼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상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결국 백신을 계속 접종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FDA 국장도 지난 20일 CBS 방송에 출연해 "적어도 가까운 미래 동안에는 (코로나19) 백신이 매년 접종하는 백신이 되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달 CBS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비롯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반에 효과가 있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최소 1년간 보호가 되는 뭔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가운데 VRBPAC는 다음 달 6일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접종)과 관련한 향후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 국립보건원(NIH) 당국자들도 참여할 예정인 이번 회의에선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할 필요가 있을지, 필요하다면 얼마나 자주 추가접종을 해야 할지 등이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