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봇' 생산 일정을 공개했다.
미국 포춘에 따르면 머스크는 독일 매체 벨트와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내년 말까지 생산이 준비될 것"이라며 "시제품 기준으로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8월 ‘옵티머스’라는 코드명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인간과 닮은 로봇)을 처음 소개했다. 올해 1월에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이 테슬라 ‘사이버트럭’, ‘로드스터’ 등 출시보다 중요하다고 밝힌데 이어 또다시 생산 계획을 언급하며 강한 출시 의지를 보였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다가오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로봇 전문업체)를 봐라"라며 "그들은 매년 더 나은 모델을 만들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포춘은 테슬라 AI 사업부 총책임자인 안드레즈 카파시가 4개월간 안식년 휴가를 떠난 것과 관련해 의문을 표시했다. 자율주행 기술(FSD)을 고도화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한창인 현 시점에서 총 책임자가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운다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 카파시는 테슬라로 돌아올 의향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테슬라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양은 키 172cm, 무게 약 56kg이다. 시속 8km로 달릴 수 있으며 최대 20kg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다. 또한 머스크 CEO는 테슬라 차량에 옵티머스를 탑재해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앞서 외신들은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전기차를 넘어 영역 확장에 나선 테슬라의 향후 사업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이들 기업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더 나아가 한 지붕 아래 통합될 수도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면서 만약 사업 통합이 현실화되면 애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총 3조 달러 회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머스크 역시 2년 전 이와 관련해 "좋은 생각인 것 같다"라고 말한 만큼 일명 '머스크 제국' 탄생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