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보험사의 부동산 PF대출잔액이 42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5조6000억원(0.5%)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약 2조원 늘었다.
부동산 PF대출은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 위험한 투자로 알려져 있다. 실제 PF대출은 지급여력(RBC)비율 산정 시 전통적인 채권에 비해 2배 높은 위험 계수가 적용된다.
이에 금융당국도 보험사 대체투자에 위험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하나생명은 대체투자 상품 유형 등 세부 한도를 설정하지 않아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보험사뿐만 아니라 저축은행도 부동산 PF대출이 늘어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PF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5066억원으로 지난해 3330억원 대비 52.1% 증가했다. OK저축은행은 7583억원에서 8938억원으로 같은 기간 17.86% 늘었다.
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부실 우려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PF대출 문제로 2011년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한 차례 부실 사태를 겪은만큼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고, 예전과 같이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사업주 신용평가, 기업 평가 등 여러가지 노하우를 통해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고, 공정 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출을 내주는 등 방법으로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PF대출은 특정 금융사가 100% 다 했지만, 지금은 여러 개의 금융사가 참여해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때문에 부실로 인한 리스크가 위험하게 다가오진 않을 것"이라며 "부실을 막기 위한 보안책을 준비하며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